▶ 민씨 부모 민영천. 정화씨 부부 벅찬 감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고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25일 속개된 민씨 추방심의재판 법정에서 마침내 담당판사가 민씨의 추방구제 판결을 선포하자 민영천·정화씨 부부는 감격의 눈물부터 흘렸다.
이어 민씨 케이스를 담당한 밀리센트 클락 변호사마저도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법원까지 동행했던 브루클린 밀알교회 김영민 목사와 서로의 손을 꼭 부여잡은 채 감사와 안도의 탄성을 질렀다.
민씨 부부는 “재판정에 나왔던 성식이도 판사의 판결문을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를 돌아봤다. 재판정을 떠나기 전 `그동안 저의 구명을 위해 애써준 한인사회 모든 분들께 나를 대신해 부모님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씨 부부는 “성식이를 구제한다는 판사의 판결문 낭독을 법정통역관의 통역을 통해 듣고 순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로 정신이 멍해졌다”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만약 성식이가 끝내 추방 판결을 받게 된다면 이곳에 힘들게 마련한 생활터전을 모두 버리고 가족 모두가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까지 했었다”며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민씨 부부는 “처음 성식이 문제를 들고 여러 전문변호사를 찾아다녔을 때만해도 모두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결집이 마침내 주류사회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게 돼 기적같은 일을 이루게 돼 너무나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거듭 감격했다.
“한인사회에서 받은 도움과 사랑을 보답하는 의미에서 우선 현재 한인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백혈병 소녀 세라양 살리기 운동에 뉴욕연예인협회를 중심으로 채혈행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구명운동 앞장 선 인사들
▲ 브루클린 밀알교회 김영민 목사
소수민족으로 미국사회에서 당할 수 있는 억울한 피해를 우리 한인사회의 힘으로 극복해 낸 쾌거다. 앞으로 제2, 제3의 민성식씨 사건은 또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민씨 추방 구제 결정은 교포사회 미래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뉴욕연예인협회 전용수 회장
소식을 전해듣고 회원들과 동시에 감격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일은 주변의 도움 없이 개인이나 한 단체가 단독으로 도저히 이뤄낼 수 없었던 너무나 값진 결실이다.
추운 날씨에도 매주 가두서명운동 현장에 찾아 도움을 준 회원들에게도 감사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는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도와줄 방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
▲ 미주식품상협회 한용웅 부회장
한 한인청년을 위해 내 자식 일처럼 도와준 미국과 캐나다의 식품협회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다.
전국적인 네트워크 조직을 갖고 있는 본 협회는 이번 일이야말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서로 협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전례를 남긴 대단한 사건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 뉴저지 서명운동본부 한국기원 김정언 사장
하나님의 은총이다. 한인사회의 협력으로 한 청년이 살아났다. 지난 6개월 동안 밀알교회 교인들은 하루 18시간씩 릴레이 기도를 펼쳤고 민성식씨에게 돌아가며 격려 편지도 보냈다.
아픔을 통해 빛을 발하는 진주를 품게 되는 조개처럼 일련의 사건을 겪은 민성식씨가 앞으로 한인사회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한인공동체 조병모 행사분과위원장
서로 아웅다웅하며 사는 한인사회지만 한인들의 인심이 아직은 메마르지 않았음을 실감했다.
궂은 일에도 매번 발벗고 나서는 종파를 초월한 종교계와 한인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서로 도우며 사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
▲ 한마음 선원 원공스님
우선 만족한 결과를 얻게 돼 너무나 기쁘다. 특히 9.11 테러 사건 이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은 시기에 민성식씨 사건을 접하게 된 한인사회가 서로 돕기에 나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낸 것이 가장 뿌듯하다.
앞으로도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돕고 협력하는 한인사회가 됐으면 한다.
▲ 뉴욕한인교사협회 방욱혜 회장
한국인이 한데 뭉쳐 이렇듯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뿌듯하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이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본 협회는 민성식씨가 사회에 나오면 항상 그를 지켜보면서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협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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