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한 번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기적중의 기적이다. 한 생명의 고귀함은 그 어떤 가치로도 설명할 수 없다. 태어나 어떤 삶을 살아가던, 그것은 나중 일이다.
일단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살아야 할 유일의 가치가 그 생명안에는 존재한다. 생명경외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게 해당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
몇해 전 성덕 바우만 군이 백혈병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웠을 때 미주와 한국 동포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바 있다. 이 때 동포들의 채혈을 통한 성덕군 살리기 운동은 미주와 한국동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그 결과 성덕군은 꺼져가던 생명의 불길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너무나 귀한 동포들의 도움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생명이 실날같은 목숨을 이으려 동포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세라 양이다. 세라 양은 이제 겨우 26개월밖에 안된 어린 아이다. 한창 어리광을 부리며 놀아야 될 나이다. 그러나 세라는 어른들도 받기 힘든 각종 항암 치료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알 것이다. 얼마나 측은하고 딱한 일인지 말로 표현키 힘들다.
세라양은 화학치료를 받은 증후군으로 약 1개월간 걷지를 못했다. 그 후유증으로 걸음걸이가 약간 이상해졌다. 그것 뿐이 아니다. 세라는 롱아일랜드 병원에 가서 일주일에 세 번 항암치료를 받고 집에서는 물리치료를 받는다. 뇌의 장애를 막기 위한 별도의 특별교육도 받는다.
일년간 백혈병 치료를 받아오는 세라 양에게 힘든건 4개월마다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 치료는 고통을 수반한다. 치료기간에 음식을 먹으면 토하는 등 후유증이 심하다. 또 척추에 화학치료제를 투입하는 것도 있다. 수면제를 먹인 뒤 실시되는 이 치료는 세라 양에겐 가장 고통스런 것이다.
세라 양의 어머니 오승미(31)씨. 그리고 세라 양의 할머니 오궁자(60)씨. 오궁자씨는 “오는 4월 세라가 스테로이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며 “어린 세라가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가 따라 눈물을 흘릴 때는 곁에서 지켜보기가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세라 양을 살릴 길은 많은 동포들이 채혈에 참가해 세라 양과 유전자가 같은 사람을 찾아 골수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다. 이미 세라 양 살리기는 뉴욕은 물론 미주와 한국에까지 그 운동이 번지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만도 많은 단체와 교회들이 세라 양 살기기에 동참하고 있다.
단체와 교회를 보면 한아름마트, 한양마트, 오파네-메직케슬, 뉴욕시경한인경찰협회, 큐브시스사, 가족사랑상담센터, 후러싱제일교회, 순복음뉴욕교회, 뉴욕중부교회, 뉴욕효신장로교회, 퀸즈한인교회, 성 김대건 피츠버그한인천주교회 등이다. 그리고 뉴욕 총영사관과 해외동포재단도 세라양 살리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뉴욕총영사관은 세라 양 살리기운동과 관련 한국 외교통상부와 재외동포재단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한국에 있는 사단법인한국골수은행협회와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등 골수 기증자들의 데이터 뱅크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20일 밝혔다.
또 총영사관 측은 세라 양에게 적합한 조직적합성향원형 일치 기증자를 찾기 위한 채혈 행사에 미국내 타 지역 동포, 한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한국공관, 한국언론 등에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세라 양 살기리운동에 한인 동포와 단체, 교회는 물론 총영사관과 한국과 해외동포들까지 힘을 합친다면 세라 양에게 맞는 골수는 꼭 찾아질 것을 의심치 않는다.
세라 양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한 본보의 기사가 나간 후 지금까지 채혈한 사람들은 모두 1,000여명에 달한다. 참으로 놀라운 도움과 성과다. 어린 세라를 살리기 위한 한인들의 단합된 모습이 여실이 나타나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그 숫자는 세라 양에 맞는 골수 찾기에는 미흡하고도 미흡하다. 더 많은 교회와 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채혈에 참가해 하루속히 세라 양에 맞는 골수가 나타나기를 간구해본다.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 우리 모두 세라 양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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