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리·기억력 뛰어나고 창의성등 풍부하면영재일 가능성 있어
‘우리 아이 영재가 아닐까?’, ‘영재교육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영재교육에 대한 한인부모들의 관심은 사시사철 뜨겁다. 영재교육세미나가 열리면 문턱까지 들어찬 광경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이같은 열기에 비해 ‘실속’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다. 범재를 영재로 ‘밀어붙여’ 잘 지내고 있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면서 오히려 문제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적절한 영재 판별요령과 교육방법을 몰라 영재 자녀의 싹을 틔우지도 못한 채 방치해 버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GATE(Gifted and Talented Education)라 불리는 가주 교육부의 영재교육프로그램은 1∼4학년부터 적용되므로 부모가 일찍 관심을 가지면 필요와 능력에 따른 조기교육을 시킬 수 있다. 또 ‘영재’(Gifted/High Ability) 프로그램과 유사하나 IQ가 150점이상(경우에 따라 5점내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되는 학생들에 제한되는 ‘수재’(Highly Gifted) 프로그램도 있다. 교육구별 영재학생 심사기준 및 영재교육 프로그램,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LA통합교육구
영재판별심사는 보통 2학년 봄학기부터 교사의 추천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추천받지 못하더라도 학부모가 심사 대상에 올리도록 학교에 요청할 수 있다. 대부분 학교에는 교장과 담임교사, 학교심리학자로 구성된 영재학생 선발위원회가 있어서 시험점수, 내신성적, 교사추천서, 행동관찰기록표 등의 자료를 검토해 영재 학생을 선발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재학중인 학교에서 지적능력, 성취력, 학력, 예능실기의 4가지 영재심사 범주중 하나 이상에 해당된다는 학교장 승인 ▲전국표준평가에서 영어와 수학 종합성적이 각각 NSS(national stanine score) 7점이상(스탠포드 9 시험 77퍼센타일 이상), 또는 ▲교육구 심리학자로부터 IQ 테스트를 받은 결과 영재로 판명된 경우 결정된다. 자격증을 갖춘 사설 기관에서 발행된 IQ 테스트 결과나 수상 실적 등도 선발위원회에 제출하면 심사 자료로 쓰인다. 영재로 판명되는 IQ 점수는 교육구마다 다를 수 있다.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최근 한인학부모들이 외부의 대학교수나 심리학자들로부터 IQ테스트를 받아 오며 가끔 학생의 IQ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영재학생 심사에 반영하려면 반드시 가주 자격증이 있는 임상 및 심리학자로부터 테스트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재프로그램은 매그닛 신청서 ‘초이시즈’로 지원하는데 학교장 확인을 받아야 한다.
■글렌데일교육구
4학년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는데 스탠포드 9 시험에서 독해, 언어, 수학 등 3개 부문 모두가 97퍼센타일 이상이거나 2년동안 92퍼센타일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영어가 미숙한 학생은 97퍼센타일에 미달하더라도 영재교육 관계자들이 언어문제를 고려해 영재학생으로 판명할 수도 있다. 다른 교육구와 달리 교육구에서 자동적으로 영재교육을 받을 만한 학생들을 추출해 심사한다.
■ABC교육구
프로그램은 3학년부터 시작되며 초등학교 영재학생 심사에는 가산점제도를 사용한다. 총 8점을 받아야 하는데 교사가 21가지 기준을 토대로 평가해 0∼5점을, 스탠포드 9 시험의 독해, 수학, 언어 등 3개 부문에서 92∼93퍼센타일을 받으면 각각 1점을, 94퍼센타일이상을 받으면 각각 2점을 받게 된다. 또 3월중 2학년 전체가 스탠포드 9 시험을 대신 치르는 NVAT(Non-Verbal Ability Test)에서 96퍼센타일 이상 받으면 3점을 받을 수 있다. 총 7점을 받은 학생이 교육구에서 실시하는 IQ테스트에서 128점 이상을 받으면 영재학생으로 판명된다. 한편 중고등학생은 과목교사의 추천과 스탠포드 9 시험성적을 토대로 심사한다.
■토랜스교육구
프로그램은 3학년부터 시작되며 영재학생으로 분류되려면 스탠포드 9 시험 5개 부문 가운데 최소한 2개부문에서 98퍼센타일 이상을 받아야 한다. 또 지능테스트인 OLSAT(Otis Lenon School Abilities Test)에서 98퍼센타일 이상을 받아야 하고 교사의 학습태도보고서를 참조해 학교 영재심사위원회가 결정한다. OLSAT는 2월중 연 1회 실시되므로 학교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풀러튼초등교육구
매그닛 프로그램이 없는 대신 영재교육을 매그닛이라고 부르며 3학년부터 시작된다. 2학년때 모든 가정에 영재시험에 대한 통지서를 발송하는데 6월까지 요구하는 시험을 모두 치르려면 4월에는 신청을 마쳐야 한다. 영재시험에서 98퍼센타일 이상의 결과와 학교장 추천을 받거나 스탠포드 9 시험의 독해, 언어, 수학 부문에서 2년 연속 95퍼센타일 이상을 얻어야 하고 교사의 추천을 받거나 성적우수자 가운데 경제 또는 언어적 장애가 있는 학생, NVAT 및 기타 비언어 시험에서 97퍼센타일 이상을 받은 학생이 영재로 판명된다. 고등학생의 경우, 어너스클래스를 택하는 모든 학생이 영재학생으로 간주된다.
■어바인교육구
4학년부터 시작되며 스탠포드 9 시험 독해, 수학, 언어의 3개 부문에서 모두 95퍼센타일, 또는 1∼2월중 실시되는 OLSAT에서 95퍼센타일을 받거나, 또는 IQ 시험에서 98퍼센타일을 받은 학생이 해당된다. 교육구 외부에서 실시한 IQ시험도 인정하지만 반드시 주자격증을 소지한 심리학자이어야 하며 3학년때 스탠포드 9 시험에서 95퍼센타일이상을 받은 학생은 교육구에서 자동적으로 영재학생 심사를 시작하는데 자녀가 자격이 있는데도 실수로 영재학생 심사를 받지 못한 경우 학부모가 학교에 알리도록 해야 한다.
■가든그로브교육구
성적우수학생보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학생을 영재학생으로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1학년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교사가 추천하는 학생에게 OLSAT시험을 치르도록 해 95퍼센타일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교사추천 없이 부모가 영재시험을 신청할 수도 있다.
2∼3월에 실시되는 OLSAT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보통 12월초 신청해야 한다.
4학년부터 적용되는 예능 영재교육 프로그램에는 미술과 음악이 있다. 정규수업은 일반 학교에서 받으면서 주 1회 방과후 개인 및 그룹 집중지도를 받게 된다. 미술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려면 4월까지 6점의 미술작품을 제출해야 하고 음악 영재교육은 9월부터 교사 또는 학부모가 학생을 추천, 11월중 열리는 오디션을 토대로 자격을 결정하므로 학년초부터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상경 기자>sang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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