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전 한인 청소년들과 그 가정을 돕기 위해 한인청소년센터(KYC)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한인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비영리 봉사기관이다. 특히 갓 이민 왔거나 저소득층 가정을 우선으로 상담, 교육프로그램과 사업보조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는 KYCC는 더욱이 올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스탭진 보강 및 이용시간 연장 등 커뮤니티 봉사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무슨 분야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또 이용시간과 비용은 어떠한지 등 정보 부족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 KYCC의 각종 부서와 프로그램, 활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조직구성 및 이용정보
KYCC는 아동·가족서비스부와 청소년개발부, 경제개발부, 환경 및 지역미화부의 4개 부서로 나뉜다. 업무도 학부모 상담과 방과후 교육, 청소년 선도, 음주 및 마약 예방 프로그램에서 스몰 비즈니스 창업 및 경영서비스, 낙서 지우기 및 나무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총 50여명으로 구성된 스탭진은 한인이 45%, 외국인이 55%를 차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인들이 타인종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인종간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이용자격은 기본적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청소년 자녀와 관련 있는 안건, 갓 이민온 경우, 또 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이 있다. 이용시간은 현재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30분까지이나 올해부터 자체 직원을 보강, 부분적으로 이용시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부서별 주요업무
▲아동·가족서비스(Children & Family Services)
기존의 지역사회봉사부와 학업보조부가 2002년부터 통합되면서 상담 및 학습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4명의 전문 상담가와 케이스 매니저, 통역관 등 총 12명의 스탭이 있다. 개인 및 그룹상담, 학부모교육, 오전 및 방과후 학습프로그램,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개인·그룹·가족상담>
상담절차는 우선 전화로 문의한 후 대기자 명단에 올려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상담을 맡고 있는 신혜선 박사에 따르면 대기시간은 보통 2주에서 한달반 정도이며 갓 이민온 경우와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받는다. 대기후 순서가 돌아오면 약 1시간30분간 인터뷰를 거쳐 상담이 필요하다고 결정되면 주 1회 약 1시간30분씩 상담받게 되는데 비용은 개인 소득에 따라 다르다.

청소년 자녀 문제와 별개로 성인이 상담을 원하는 경우 메디칼이나 웰페어 등 정부보조 혜택을 받고 있다는 증명을 해야한다. 갓 이민 온 학생이 밀집돼 있는 학교에는 상담원이 무료 출장 그룹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KYCC에 문의해온 상담은 총 634건이었으며 이중 가정내 자녀양육에 관한 문의가 149건(22.4%)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관련이 128건(19.2%), 청소년선도프로그램 87건(13%), 약물 남용 44건(6.6%), 적응 35건(5.3%), 가족문제 31건(4.7%)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교육>
자녀와의 대화법, 청소년 자녀훈육법, 스트레스 관리법, 분노 관리법 등과 자녀 발달단계에 대한 설명 등의 클래스가 있고 또 각 학교 한인학부모회가 주최하는 자녀대화법, 이민사회에서의 자녀양육법 등의 세미나가 줄을 잇는다. 수시로 등록이 가능하며 강의 시간과 언어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클래스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또는 법정지정 학부모의 경우 법정지침에 따라 나뉜다.

학부모 교육은 주로 LA, 토랜스, 글렌데일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수요는 많으나 거리가 멀어서 수용하기 어려운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들에게는 근처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및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방과후 학습프로그램>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월∼금 오후 3∼6시 방과후 숙제 지도 및 컴퓨터 교육이 이루어진다. 비용은 한달에 100달러로 조만간 밴을 구입해 픽업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갓 이민 온 한인 학생들이 참석인원의 90%를 차지한다.

<오전 학습프로그램>
연중수업제 학교의 오프트랙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금 오전 9시∼12시까지 컴퓨터교육 및 학습지도가 진행된다. 비용은 무료이며 지난 학기 성적 C학점 이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참여 우선권이 주어진다. 현재 참석인원 25명중 99%가 히스패닉계 학생들이다.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보호관찰하에 있는 LA거주 청소년들에게 주3회 오후 5시30분∼7시30분 총 6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KYCC의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내용은 직업교육과 계몽비디오 시청 등으로 타기관에서 실시하는 낙서지우기, 청소 등에 비해 근본적 문제해결과 목표설정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귀가 시간이나 통행금지가 지정돼 있는 청소년이 참여할 경우 보호관찰국이나 관련기관에 양해를 구하는 서신통보를 하기도 하지만 참여자는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20분 이상 지각 3회 이상이면 불참처리하는 등 규율이 엄격한 편이다. 현재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개발부(Youth Development)
<한미청소년 지도자육성 프로그램>
매년 여름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고등부와 대학부로 나뉘며 한인 고교생이나 대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기술과 지역사회의 정치·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해 배우게 되며 자체적으로 결정한 지역사회 사업을 펼치게 된다. 그동안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박물관 기금모금 캠페인, 불법체류학생 학비혜택 법안(AB540) 통과를 위한 로비 및 LA 한인타운 리커스토어 실태조사 등 다방면의 활동을 벌여 왔다.

<청소년 갱 예방 프로젝트>
GAP(Gang Awareness Project)이라 불리며 학교나 보호감찰국 같은 관계기관의 문의 또는 청소년 본인이나 가족의 자발적 문의에 따라 이루어지는 3개월 코스로 현재 갱에 연루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계몽교육 및 지역사회 프로젝트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미 갱에서 탈퇴한 청소년들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직업트레이닝과 지도성 개발 훈련을 실시한다. 3월25일까지 등록하면 4월1일 시작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청소년 직업준비 서비스>(Youth Employment Services)
14세∼21세 업무 경험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력서작성, 인터뷰요령, 직업탐색, 프로페셔널 업무 에티켓 등 직업준비훈련을 제공하는 무료 교육프로그램. 18세 이하는 노동허가서가 필요하며 재학중인 학교에서 얻을 수 있다. 18세 이상의 경우는 병역서비스등록증(selective service registration), 소셜시큐리티카드, 부모소득증명서류를 지참해야 하며 8학년 수준의 영어구사가 가능해야 한다. 수시등록 가능.

<음주 및 약물방지·금연 교육프로그램>
청소년개발부에서는 매년 음주마약 방지 및 금연교육을 위한 댄스파티를 성대히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청소년 연극 프로그램(Teen Theatre Program) 멤버들의 에이즈·마약·음주·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연극도 공연한다. 올해 행사는 2월중 열린다.


■기타
이밖에 KYCC 부서중 커뮤니티의 활발한 이용으로 확장 추세에 있는 경제개발부(Business Development)는 융자보조, 사업보조서비스 및 사업정보제공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환경 및 지역미화부(Environment Services)에서는 수자원보전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계몽 및 교육 프로그램, 낙서지우기와 6개월내 LA지역 900그루 나무심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 부서외 프로그램으로 무료 성인컴퓨터 교실을 마련, 2∼3개월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9시 컴퓨터 기초사용법,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법까지 영어 및 스패니쉬로 진행한다.

KYCC의 서비스 이용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지만 비영리단체인 만큼 무료 또는 기본 유지비 정도의 염가로 운영된다. KYCC 건물은 한인타운의 윌튼과 알링튼(680 South Wilton Pl.) 동남쪽 코너에 위치해 있으며 전화번호는 (213)365-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