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하지 않고 여유 돈을 모으고 싶은 것은 현대인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가 받은 월급을 다 써버리고 있으며 85%는 좀더 돈을 모으고 싶어한다.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한꺼번에 많은 돈을 만져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새해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저축을 시작한다면 어느 사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질 수도 있다. 일단 푼돈을 모아야지만 그 돈이 목돈이 되어 굴러가기 때문이다. 미전국 탑 재정전문가의 한 사람인 매릴린 크레인이 조언하는 새해 재정계획 요령을 소개한다.
■모기지에서 수천 달러를 절약하자.
대다수의 가정이 매달 끊는 모기지 체크는 각 가정에서 지출되는 가장 큰 액수이자 가장 큰 부담이다. 부동산 담보융자인 모기지 액수를 줄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큰 부담 없이 모기지 이자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모기지를 100자리 숫자에서 반올림해서 낸다.
예를 들면 12만5,000달러의 모기지를 7.5%의 이자율로 가지고 있다면 월 페이먼트는 874달러가 될 것이다. 이를 매달 100달러 숫자에서 반올림해서 900달러씩을 페이먼트 한다면 원금이 34달이나 빨리 갚아져 페이먼트가 2만2,000달러가 줄어든다. 푼돈으로 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바이 위클리로 한다.
한달에 한번씩 모기지 페이먼트를 끊는 것이 아니라 2주에 한번씩 보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달 모기지 페이먼트가 1,050달러인 주택 소유주는 2주에 한번씩 525달러를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매년 한번씩은 페이먼트가 추가로 더 돼서 모기지 상환이 훨씬 빨리 끝난다. 예를 들면 15만달러짜리 모기지 융자를 7.5% 이자율로 가지고 있다면 페이먼트 상환이 끝났을 때는 총 22만7,568달러를 갚은 것이다. 그러나 바이 위클리 즉 2주에 한번씩 페이먼트를 보낸다면 융자상환이 6년반이나 빨라지고 결국 5만7,335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다.
각자 가지고 있는 융자를 바이 위클리로 함으로써 정확하게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면 웹사이트 www.keybase.com/calculate.htm을 참조하면 된다.
■ 크레딧 카드에서도 ‘봉’을 잡을 수 있다.
미국 가정은 평균 8,100달러의 크레딧 카드 빚을 지고 있고 이자율은 18%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크레딧 카드 이자를 쉽게 몇천달러 절약할 수 있다.
˙이자를 3분의2 가량 줄일 수 있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소비자에게 한 달에 한번만 페이먼트를 하게 한다. 그래야만 잔고가 높고 고이자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주에 한번씩 페이먼트를 하면 잔고가 급격히 줄어들어 이자분이 많이 줄어든다. 3,500달러의 빚을 17%로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한달 페이먼트로 70달러를 지불하면 이자만 7,243달러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2주에 한번씩 35달러를 페이먼트 하면 다 갚고 났을 때 이자가 3분의2로 줄게 된다. 5,000달러를 절약하는 셈이다.
˙조금씩만 선납해도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5,000달러의 빚에 이자가 17%인 경우 매달 미니멈 페이먼트가 100달러라고 가정하자. 이때 하루 10센트씩만 더 가산해서 페이먼트를 보내면 이자가 2,257달러가 줄어든다.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도 바이 위클리로 하거나 조금씩만 선납해도 수천달러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무조건 저축을 시작하자.
미국 가정은 평균 수입의 5%를 저축하고 있다. 그러나 10%를 저축해서 올바로 투자한다면 저축액수는 2배 이상으로 급속히 늘어난다.
˙자신에게도 체크를 쓴다.
생활비에서 매달 100달러 정도는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자. 이를 피델리티 퓨리탄(800-343-3548) 같은 뮤추얼 펀드에 넣어 놓으면 나날이 돈이 복리로 불어난다. 요즘과 같은 투자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이 펀드는 지난 10년간 평균 11.34%의 수익을 가져다 줬으며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만약 30세 때 한달에 100달러씩 넣는다면 65세 때 23만4,927달러가 된다. 한달에 100달러, 그냥 없어지기 쉬운 돈이다.
˙월급의 1%를 저축한다.
한달에 100달러가 부담스럽다면 월급의 1%만이라도 저축하자. 연간 3만5,000달러의 봉급자가 연간 350달러, 한 주당 6달러73센트를 9% 수익률에 투자한다면 30년 후엔 2만6,834달러가 되어 있다.
▲자신을 위해 한달에 100달러, 그것도 부담스러우면 월급의 1%씩 만이라도 저축을 시작하자.
■은퇴계획도 세운다.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은퇴 후의 생활이 두렵지 않다.
˙401(k)를 이용한다.
요즘 같은 악조건에서는 그리 크게 불어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하다. 봉급의 15%까지 투자가 허용되고 있다. 게다가 고용주의 매칭펀드도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4만달러 봉급자가 연 15%를 이 구좌에 넣어 10% 수익률로 불어나면 20년 후엔 32만4,122달러가 되고 매달 25달러씩만 넣어둬도 30년이면 2만9,300달러가 된다.
˙개인 은퇴구좌를 오픈한다.
401(k)가 없다면 개인 은퇴구좌인 IRA를 이용한다. 월급 받을 때마다 77달러씩만 투자해서 10% 수익률로 계산하면 25세 때 시작한 납세자가 65세 때 은퇴하면 자그마치 88만6,070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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