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우기는 12월부터 시작돼 이맘때면 높은 산들은 저마다 흰눈으로 모자를 쓰게 마련이다. 올해는 이상 기후로 11월 중순부터 스키장들이 개장해 제철을 만난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해 겨울 다소 낮은 적설량으로 스키 매니아들로부터 외면당한 남가주 스키장들이 올 겨울엔 상당히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남가주 일원의 산간지역에 눈이 예년보다 일찍, 많이 내린 데다 9·11테러 여파로 유럽은 고사하고 북가주의 타호나 맘모스 같은 세계적 리조트로 원정을 떠나는 남가주 스키어들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 국내 스키 명소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일원 스키장들도 내년 2월8일 개막되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만원사례를 이룰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동네 스키장’을 찾는 스키어들이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지난 11월 중순 첫 눈이 내린 빅베어 일원의 스키장에는 적설량을 묻는 스키어들의 전화가 쇄도,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남가주 최대의 스키장인 빅베어의 스노서밋(Snow Summit)은 1.25마일에 달하는 ‘웨스트 리지’ 슬로프를 비롯, 총 19마일에 달하는 30개의 길고 짧은 스키 및 스노보드 슬로프들로 얽혀져 있다.
10일 현재 2개의 시간당 8,000명 이상의 스키어들을 산상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마운틴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포함해 총 12개의 리프트 중에서 8개가 가동 중이다. 점프 등 스키어들이 각종 묘기를 부리면서 즐길 수 있는 프리 스타일 팍(Free Style Park) 중에서는 ‘에고 트립 수퍼팍’(Ego Trip Super Park) 등 5개중 3개 공원이 문을 열었다.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되는 야간 스키는 현재 주말에만 실시하고 있다.
슬로프 면이 고르고 경사가 완만하며 연평균 적설량이 75인치로 시즌 내내 즐기기에 충분한 스노서밋은 지난 3년간 25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각종 시설을 개선했는데 특히 슬로프의 넓이를 대폭 넓혔다.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30번 노스, 330번 이스트로 바꾼다. 330번이 18번으로 바뀌면서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45분 정도 가면 빅베어 빌리지가 보이고 계속 북상하면 리조트에 도착하게 된다. 리프트의 가격은 성인 41달러, 어린이(7∼12세) 13달러, 청소년(13∼19세) 34달러. 야간 티켓은 성인 25달러, 어린이 9달러. 문의: (909)866-5766, 인터넷(www.snowsummit.com).
▲스노 밸리(Snow Valley)
역시 빅베어에 있는 스키장으로 14개의 리프트가 운영되고 30여개의 슬로프가 얽혀져 있다. 26일 현재 6개의 리프트가 운행되고 있다. 12월23일까지는 성인 1인당 25달러에 리프트 티켓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가는 길은 스노서밋과 같다.
함께 운영하는 스케이트장도 개장하고 있어 스케이터들도 많이 찾는다. 페티, 스그라지, 선덱 등 수준급 레스토랑들이 스키장 내 문을 열고 있다. 문의: (909)867-2751, 인터넷(www.snow-valley.com).
▲베어 마운틴
스노 서밋과 같이 빅베어에 있는 스키장이다. 경사가 비교적 급하고 슬로프의 면이 고르지 않아 숙달된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이 많이 찾는다.
최장 3마일에 달하는 슬로프를 비롯, 30여개의 슬로프가 얽혀져 있다. 26일 현재 4명이 타는 고속 리프트인 ‘베어 익스프레스’를 비롯, 7개의 리프트가 가동 중이다. 약 40인치의 눈이 쌓여 있는데 적설량은 스노서밋과 별 차이가 없다. 이 곳에는 남가주에서 가장 넓은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
베어 마운틴의 홍보담당 주디 바워스는 "12월 중순을 기해 모든 슬로프가 오픈될 것"이라며 "최근 200여만달러를 들여 베이스의 레스토랑과 클럽 하우스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가는 길은 스노서밋과 같다.
리프트의 티켓은 성인 39달러, 어린이(7∼12세) 12달러. 12시30분부터 판매하는 반나절(half day) 티켓은 성인 29달러, 어린이 12달러. 문의: (909)585-2519, 인터넷(www.bearmtn.com).
▲마운틴 하이(Mountain High)
앤젤레스 국립 삼림지대에 있는 스키장으로 30여개의 슬로프에 12개의 리프트가 있다. 현재 5개의 리프트가 가동 중이며 약 30인치의 눈이 쌓여 있다. 슬로프는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폭이 좁은 편이지만 적설량은 연평균 180인치로 남가주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오는 스키장으로 꼽힌다.
지난 3년간 1,000만달러를 투자해 스키장을 모든 시설을 대폭 개선한 마운틴 하이는 2000년 시즌 오픈한 4인승 ‘블루 리지 익스프레스’가 스키어들을 부지런히 실어 나르고 있다.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달리다가 15번 노스로 갈아탄다. 138번이 나오면 스키장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리프트 티켓의 가격은 낮과 밤(39달러), 밤(25달러)으로 나눠지며 어린이(7∼12세)는 12달러이다. 문의: (760)249-5808, 인터넷(www.mthigh.com).
▲마운틴 볼디(Mountain Baldy)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이지만 빅베어 스키장에 비해서는 시설이 협소한 편이다. 약 400에이커에 달하는 슬로프가 있는데 이중 85%가 중급 이상들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노련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는다. 남가주 스키장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위 경치가 좋다.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가다가 마운틴 애비뉴(Mountain Ave.)에서 내려서 산으로 북상하면 스키장을 만난다. 리프트의 가격은 성인 40달러, 어린이 25달러, 반나절 성인 25달러, 어린이 15달러. 문의: (909)981-3344, 인터넷(www.mtbaldy.com).
▲마운틴 워터먼(Mt. Waterman)
역시 앤젤레스 국립 삼림지역에 있는 스키장으로 어린이들과 눈 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슬로프의 총 사이즈는 150에이커로 남가주 스키장 중에서 가장 좁은 편이다. 슬로프도 경사가 급하고 폭이 좁다.
가는 길은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라카냐다에서 앤젤레스 국립 삼림지역으로 들어가는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타고 산으로 올라간다. 약 45분 정도 가면 스키장이 보인다. 리프트 티켓의 가격은 성인 35달러. 문의: (626)440-1041 doopae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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