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 수퍼바이저 위원장 신티아 코드
오렌지카운티 정부의 수장은 여성인 신티아 코드(Cynthia Coad)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111년 사상 두번째 여성 위원장이다. 그러면서 수퍼바이저 제4지구인 풀러튼, 부에나팍, 플레센티아, 애나하임을 대표하고 있다. 차기 선거를 앞두고 최근 제4지구의 선출직 인사 25명중 24명이 코드 위원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지지 표명을 유일하게 거부한 사람은 풀러튼 시의원 크리스 노비로 코드에 도전의 뜻을 갖고 있다. 코드는 2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친 후 카운티 정계에 뛰어들어 68세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코드는 직업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흔해 빠진 소리지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하고 있다.
-수퍼바이저 위원과 위원장이 하는 일은.
▲카운티 정부로서 건강, 치안, 복지, 교통, 환경 등에 관한 중요한 일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카운티 지역을 인구분포를 고려, 5개 지역으로 나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수퍼바이저 위원을 선출한다. 또 시 지역뿐만 아니라 시로 독립되지 못한 비자치 지역(unincorporated area)도 관할한다. 위원장의 역할은 수퍼바이저 회의를 주관, 카운티 지역의 중요한 여러 가지 사항을 다룬다. 최근 구 엘토로 해병기지에 공항을 신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또 9·11 테러 이후 카운티 주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종교단체 등과 여러 가지 모임을 가졌다.
-수퍼바이저 4지구를 소개해 달라.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10년만에 하는 지역구 재조정에서 4지구가 새롭게 탄생했다. 오렌지와 애나하임힐스가 빠지고 대신 풀러튼과 라하브라가 새로 추가됐다. 그리고 기존 부에나팍, 애나하임, 플레센티아가 있다. 비록 지역구 재조정으로 두 곳이 빠져나갔지만 그 지역에 대한 관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엘토로 공항 신축 찬성파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3대2로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해군 당국에서 엘토로 기지를 카운티로 이양하는 일정을 밝혀 공항 건설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신축 찬성의 여러 가지 이유 중 공항이 건설되면 우리 후손에게 공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반면 공항대신 공원이 들어서면 잔디 깎는 단순직만 남기게 될 것이다. 주로 남부 카운티 지역에서 공원 조성을 찬성하는데 남부지역은 북부에 비해 이미 공원 부지가 10배나 넘는다. 엘토로에 공항만 짓는다는 것이 아니다. 주변시설로 축구장, 공원, 골프장 등을 함께 조성한다.
-오랜 교직생활 후 정치에 뛰어든 동기는.
▲1933년 9월생이고 교직에는 26년간 몸담았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있을 때 지역사회가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고 느껴 수퍼바이저 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이때가 내 나이 65세였다. 더딘 정부의 일 처리를 주민을 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교육자로서 이민자를 위한 조언은.
▲이민자를 위한 직업영어인 VESL(Vocational English as Second Language)을 개발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 필요한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1970년 중반께 중국, 멕시코, 쿠바, 루마니아 이민자 학생에게 VESL을 가르쳐 미 사회에 빠른 적응을 도왔다. 이런 유형의 교육을 권하고 싶다.
-남편의 외조가 카운티 전역에 소문날 정도로 유명한데.
▲남편 탐과 47년간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현재 남편은 자원봉사자로 내 사무실에서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오전 7시에서 저녁 8시30분까지 공직의 바쁜 일정에 남편을 항상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축복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남편 얼굴 보기가 힘들 것이다. 전에는 남편의 치과 사무실에서 내가 봉사자로 일했다. 이제는 은혜를 갚는 때(payback time)이다.
-’닥터 신티아 코드 장학금’이 있다고 들었다. 자격과 신청방법은.
▲자격은 6학년 이상이고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에게 수여한다. 매년 1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자원봉사는 방과 후 학습지도에서 도서관 책 판매 등 다양하다. 신청은 사무실(714-926-8071)로 하면 된다.
-내년 3월 선거에 대한 전망은.
▲현재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풀러튼 시의원 노비가 최근 나에 대한 지지도를 보면 출마 결심을 철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인사회에 대한 인상은.
▲가정 가치, 교육열, 비즈니스면에서 타인종에 모범이 되고 있다. 윗사람을 존경하는 훌륭한 가족 전통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창업이 매우 인상적이다.
jongc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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