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본토에 대한 테러사건이 미국의 ‘21세기 첫 전쟁’ 개시로 비화되고 있다. 테러배후 및 비호세력에 대한 합당한 응징은 필요하겠지만 자칫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외교 등 국정전반에 미칠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진단하고 아울러 응징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본다.
<참석자>
옥세철 논설실장
민경훈 편집위원
권정희 편집위원
박봉현 편집위원
▲옥세철 논설실장- 2001년 9월11일은 미국으로서는 결코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입니다. 일본제국의 진주만 기습보다 더 충격적인 무차별 테러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시 대통령의 말대로 ‘21세기의 전쟁’은 이미 시작된 느낌입니다. 미국의 군사보복 조치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테러응징이 자칫 ‘문명 충돌’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이슬람권 전역으로 반미주의는 계속 확산되고 피가 피를 부르는 보복의 악순환만 되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권정희 편집위원- 저는 한국의 친지로부터 테러 소식을 처음 들었어요. LA 시간으로 아침 6시40분쯤, 한국에서 뉴스를 본 분이 놀라서 전화를 해준 것이었지요. ‘세계무역센터 건물들이 테러리스트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는 말이 너무 황당해서 TV를 켜고 내 눈으로 보기까지는 믿을 수가 없었어요. 110층이라는 최첨단 건축물이 폭삭 주저앉는데 참 허망합디다. 무엇이든 세우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테러리스트들은 그 높은 건물 어디에 충격을 가하면 건물이 무너지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더군요.
▲민경훈 편집위원- 뉴욕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국방부 테러의 충격이 가시면서 이제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이 과연 테러범들을 어떻게 벌하느냐 입니다. 대다수 미국인들은 추가 테러 행위를 감수하고라도 극악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찾아내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이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데 미국의 고민이 있습니다.
▲박봉현 편집위원- 정부가 천명한 대로 이번 응징은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사우디 부호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으로 은신처를 옮겼다고 하지만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비호했다는 점은 있지만 그를 잡지 못하고 수많은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된다면 또 다른 피의 보복의 악순환을 낳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민- 빈 라덴은 아프간 산골에 꼭꼭 숨어 지내며 2~3일에 한번씩 거처를 옮기기 때문에 최측근 외에는 아무도 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형편입니다. 현재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의 비호를 받고 있는 그를 잡기 위해서는 탈레반의 협조를 얻거나 탈레반과 전면전을 벌여야 하는데 둘 다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권- 테러집단 응징은 좋지만 폭격으로 평생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해왔을 아프가니스탄의 불쌍한 양민들이 살육된다면 세계 여론이 곱지만은 않을 테니까요. 11일 테러로 희생된 무고한 미국 시민들의 생명과 아프간 양민들의 생명을 다르게 볼 수는 없습니다.
▲옥-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빈 라덴을 이번 테러의 배후로 공식적으로 지목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보복은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타겟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대부분의 관측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추측도 있어요. 이 자체가 일종의 양동작전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죠. 미국의 공격 목표가 다른 곳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권- 이번 테러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이 당했다는 점에서는 60년 전 진주만 폭격과 비슷하지요. 하지만 그때는 적이 누구인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가 명백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배후로 빈 라덴을 지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얼굴 없는 적, 그림자 같은 적이어서 부시 행정부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은둔해 있다는 지역을 무차별 폭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는 했지만 대상이 국가가 아니고 테러리스트이다 보니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옥- 처음 테러가 발생했을 때 플로리다에 있던 부시는 곧바로 워싱턴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체니가 말렸습니다. 백악관 상황실을 지키고 있던 체니가 미공군 1호기(대통령기)를 타겟으로 한 테러 가능성 첩보를 받고 대통령의 조기 백악관 귀환을 막은 겁니다. 이후 체니는 대통령 부재상태에서 의회 지도자 및 민주당 지도부와도 긴밀히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을 장악,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입니다. 이제는 부시가 백악관을 지키고 있고 체니는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전쟁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박- 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무게는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국가들의 민첩한 반응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앙숙인 리비아가 테러를 비난하고 나섰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 아라파트는 부상자들을 위해 팔뚝을 걷어붙이고 헌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을 겨냥한 테러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만 회교국가들에서 이번과 같은 반응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태의 불똥이 자국에 떨어지지 않도록 미연에 손을 쓰려는 것이겠지요.
▲옥- 한 관측통은 이번 뉴욕과 워싱턴을 공격한 테러조직을 미사일이나 전폭기로 비교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테러 근절 방안은 날아오는 미사일도 미사일이지만 그 미사일이나 전폭기를 날리는 항공모함을 격파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그 항공모함은 다름 아닌 테러조직 비호 국가라는 겁니다. 회교 원리주의 탈레반 정권의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날린 항공모함’으로 현재는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테러리즘을 비호하는 나라를 끝장내겠다"는 미국방부 고위당국자 발언은 탈레반 정권을 완전히 뒤엎겠다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다른 나라도 ‘박멸해야 할 항공모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입니다.
▲민- 탈레반은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고 있던 소련마저 멋모르고 쳐들어갔다 두 손들고 나왔을 정도로 싸움에 이골이 난 게릴라들인데다 회교 근본주의로 무장된 집단입니다. 빈 라덴이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것도 역설적이지만 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소련과의 항쟁을 펼치면서입니다. 이런 자들이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응할 리 없습니다.
▲옥- 이번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는 한 테러조직에 의해 저질러지기에는 너무나 조직적이고 규모가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이 ‘신화적 존재’가 돼 있지만 그렇다고 그 조직 혼자 이 같이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한 대규모 테러공격을 감행했다고 본다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죠. 이와 관련해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즉, 빈 라덴은 양동작전을 위해 역정보 채널로 이용됐을 뿐 실제에 있어 이번 테러를 계획하고 또 막후에서 지원한 세력은 국가단위의 세력이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역정보를 흘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의 촉각을 빈 라덴의 일거수 일투족에 묶어놓고 허를 찌른 작전이 이번 테러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용의선상에는 사담 후세인도 올라가 있습니다.
▲민- 설사 요행히 빈 라덴을 잡는다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은 이름이 가장 잘 알려졌을 뿐 수많은 반미 테러 조직의 일부에 불과하며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테러 조직이 이집트에서 시리아, 레바논에서 이란에 이르기까지 하나 둘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토마호크 미사일 몇 발씩 쏘는 것으로는 안되고 점 조직을 파고 들어가 내부에서 하나씩 파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박- 이탈리아의 언론인 피아마 니렌스타인은 잡지 ‘커멘터리’ 최신호에 기고한 "어떻게 자살 특공대가 만들어지는가"란 글에서 일부 아랍국에서의 골 깊은 반미감정을 지적했습니다. 니렌스타인은 이집트의 대표적인 관영신문인 ‘알 하람’은 최근 유대인들이 아랍인들의 피를 먹고산다는 내용의 기획기사를 연재했다고 전합니다. 또 가자와 웨스트뱅크 지역학교의 교과서는 이스라엘에 항거해 목숨을 버린 젊은이들을 순교자로 칭송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에서는 "나는 이스라엘을 증오한다"는 노래가 히트 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일부 폭도들이 아니라 이들 사회에 번져있는 반미·반이스라엘 감정과 이에 영합하는 정책들이 진정으로 미국에 위협요소일 것입니다.
▲옥-이번 테러사태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워싱턴 당국자들의 발언에 ‘외교적 고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테러가 발생해도 불필요한 파장을 염두에 두고 특정국가나 특정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그런 관례가 무시됐습니다. 외교적 수사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테러세력 응징에 대해 현 부시행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군사적 보복조치가 취해질 경우 단기의 일회성 응징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전도 각오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뿐 아니고 테러 비호세력으로 판명되면 이라크, 이란 심지어 파키스탄을 타겟으로 한 군사보복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국제 테러리즘 박멸을 위해서는 전면전 태세가 돼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셈입니다.
▲권- 일방주의는 다소 수정될지 몰라도 강경노선은 오히려 힘을 받을 것 같은 전망입니다. 지금 미국민 정서가 보복과 응징, 분노와 증오로 치닫고 있으니 여당의 매파가 이런 분위기를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여파가 한반도 문제에까지 미친다면 꺼져 가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은 다시 불길을 일으키기가 어려울 테지요.
▲민- 이번 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진 것은 미국이 그 동안 말로만 테러리스트를 응징하겠다고 떠들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아 얕잡아 보였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빈 라덴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미국은 종이 호랑이며 보기보다 훨씬 약하다’였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박- 앞으로의 테러는 새로운 향상을 띨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의 안전체계가 강화되고 당분간 물샐틈없는 경계태세로 테러리스트들의 운신이 제한될 것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세균 등으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그 희생자는 엄청날 것입니다. 강이나 호수 등 수원지, 그리고 대도시에서 세균을 담은 케이스를 풀어놓아도 마찬가지의 광경을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테러근거지를 파괴하고 테러비호세력을 응징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자살특공대를 만들어내는 심리적 동인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는 외교적 노력이 근원적인 문제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봅니다.
▲민- 미국이 그렇게 만만한 나라는 아닙니다. 평소에는 정쟁으로 날을 새우고 말랑말랑 해 보이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똘똘 뭉쳐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테러와의 싸움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미국을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는 것 또한 위험한 일입니다. 역사를 놓고 보면 미국을 얕보다 큰 코 다친 인물들이 많습니다. 우선 영국왕 조지 3세만 하더라도 ‘그까짓 식민지 민병대쯤이야’ 하고 깔보다 당시로서는 가장 중요한 북미 대륙의 식민지 13개를 잃었습니다. 제2차 대전 때 히틀러와 일본 군부의 미국에 대한 경멸은 유명합니다. 결과는 베를린과 도쿄의 초토화였습니다. 일본 군부 인사중 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만이 "진주만 기습은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꼴이 될 것"이라며 "그 후 1년여는 설칠 수 있겠지만 그 다음은 모르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흐루시초프도 "미국을 매장시켜 버리겠다"고 큰 소리쳤지만 결과는 소련의 붕괴로 끝났습니다.
▲옥- 부시 행정부 해외정책팀은 이제와 보면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구성된 느낌이 듭니다. ‘빅 3’로 불리는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전시 내각을 이끄는데 가장 적임자들로 보입니다. 체니와 파월은 지난 걸프전 때 국방장관, 합참의장으로서 직접 진두지휘를 한 장본인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체니입니다. 테러전쟁이 발발할 때 가장 역할이 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전면에는 절대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부시를 막후에서 도우면서 위기관리 매니저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권- 미 국내적 이슈로는 ‘안전이냐 자유냐’가 가장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있고 나서 자유도 있는 것이니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측과 민주 자유사회인 미국이 안전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테러에 대한 굴복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 논쟁은 앞으로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이번 테러가 많은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중의 비극이란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부시대통령이 공언한대로 ‘21세기 첫 번째 전쟁’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문제입니다. 장기전을 각오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공산이 큽니다. 속전속결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 정상적인 국가운영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권- 미국이 이스라엘을 너무 감싸고 돈 게 근본적 원인이겠지요. 이번 일로 부시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초강의 위치에 있다해도 너무 독불장군식으로 나가면 적개심이 높아져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비난이지요. 한국 신문에 비행기가 미사일 장벽을 뚫고 날아가 무역센터를 공격하는 만화가 실렸었는데 일리가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망 같은 건 같은 수준의 첨단 무기로 공격해올 때는 힘을 발휘하겠지만 이번처럼 칼이나, 서류가방 폭탄, 혹은 세균 같은 걸 지니고 목숨을 내걸고 덤비는 데는 속수무책일 테니 말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인데 그 부분에서는 특히 세계 각국의 협조가 필요하지요.
▲박- 이번 테러도 원천적으로 보면 이스라엘과 아랍의 분규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죠. 이스라엘군은 12일에 이어 13일 새벽 수십대의 탱크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의 오아시스 도시인 예리코와 제닌에 진입해 현지의 경찰 본부를 파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세계의 이목이 미국 테러사건에 쏠려 있는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시정부와 이스라엘의 샤론 정부가 모두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시행정부가 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유연한 외교를 펴야 할 것입니다.
▲권- 이번 일로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될 사람들은 물론 아랍계 미국인들입니다. UC버클리 같이 진보적 캠퍼스에서도 ‘아랍인들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벽보들이 나붙었다고 합니다. 사건이 터진 11일 전국의 아랍계 학교들은 모두 학생들을 집으로 대피시켰고, 사원들도 폐쇄했습니다. 증오에 찬 전화, 폭탄테러 위협 전화들이 걸려온 때문이지요. 테러범들을 찾아내 엄하게 응징하는 일과 다양성을 미국의 가치로 존중하는 일을 마찰 없이 병행하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