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만부 팔린 베스트셀러 ‘야베스의 기도’, 신의 뜻에 부합하는 기복기도 괜찮다 주장
하느님께 빨간 캐딜락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되는걸까?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던 ‘번영의 복음’을 외치던 이들은 그래도 전혀 부끄러울 것이 없다고 가르쳤었다. 이 뻔뻔스런 물질주의 때문에 번영의 복음은 나중에 복음주의자들을 난처하게 했지만 이 기복 신앙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책이 요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애틀랜타의 복음주의자인 브루스 윌킨슨 박사가 쓴 ‘야베스의 기도: 축복받은 삶으로 나아가기’란 책이 바로 그것으로 바로 지난 3개월동안 410만부가 팔려나가며 ‘USA 투데이’와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베스트셀러에서 당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겨우 설교 한편 분량의 이 짧은 책은 수많은 자기발전용 종교서적중 하나지만 책의 인기로 파생된 커피잔, 북마크, 패등에 힘입어 요즘 ‘야베스의 기도’를 올려 이윤이 늘었다는 사업가, 보이프렌드를 찾았다는 독신녀, 신자들이 늘었다는 목사님들의 간증은 전국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야베스는 수많은 종교학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성경에서도 가장 지루한 부분인 역대기상에 “누가 누구를 낳고”로 연결되는 부문에 등장하는, 단 73개 단어로 설명되어 있을 뿐인 신비의 인물. 그가 “다른 형제들보다 유력했고, 제게 복을 주사 영토를 넓혀주시기”등을 기도했더니 “하느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역대기상 4장 9~10절 이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인물이다.
‘야베스의 기도’를 쓴 윌킨슨 박사는 “농부나 목자였던 야베스가 더 많은 재산을 원하자 들어주신 것처럼 그것이 하느님의 목적에 부합하는 한 개인의 성공을 비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기업주나 매니저들에게 ‘당신들의 사업체가 일반 대중을 존중하고 종업원들을 올바로 대접한다면 하느님께 축복을 요청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합니다”
윌킨슨 박사는 신학교때 선생님에게 배운 이후 30년동안 야베스의 기도를 매일 바쳐왔고 전세계를 다니면 한 설교에서도 이 주제를 다뤘는데 그동안 그가 해온 ‘워크 스루 바이블’ 목회가 40개국으로 팽창한 것이 바로 이 기도가 효험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
뉴욕의 유대교 신학교와 유니온 신학교에서 모두 가르치는 앨런 쿠퍼 교수는 역대기가 쓰여진 때는 유대인들이 바빌로니아 유배에서 풀려나 돌아와보니 남은 것은 나중에 유다라 불린 땅 한조각 뿐이었을 때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유대가 지배하는 영역을 넓히고 유대인이 사는 땅을 넓히는 기도를 올렸음직 합니다만 유대교 경문에는 이 기도가 한번도 특별히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덴버의 일리프 신학교에서 목회학 및 미디어와 문화에 관해 가르치는 제프리 메이언 교수 같은 사람은 이 책이 “종교생활도 나와 나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는 이 시대의 나르시시즘에 딱 부합된다”고 꼬집고 있지만 9달러99센트 미만에 팔리는 이 책은 500권, 4000권씩 한꺼번에 사들이는 사람들이 많아 더욱 판매부수가 확장되고 있다.
처음에 한 3만권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출판했던 멀티노마출판사 사장 단 제이콥슨부터 400만부 이상이 팔려 나가자 크게 놀랐다.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이 자기들의 삶 속에서 일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고 놀란 나머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려고 책을 사는 것 같아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영화 및 비디오 프로듀서 브릿 존스도 작년 6월에 한 회의석상에서 이 책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해도 이기적인 내용의 기도는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나서 세 들어 사는 것보다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자기 아내를 복되게 하는 일이니 하느님께 집을 사게 해달라고 기도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 저를 축복해주시기를 원합니다만 하느님 뜻대로 하십시오. 그렇지만 동시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진정 제 아내를 축복하고 싶다는 것입니다”라고 기도한 두 달후 그의 회사에서 4명이 레이오프됐지만 그는 봉급이 올라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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