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인터뷰 - 6월 LA시장 본선
▶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
’LA 최초의 라티노 시장이 탄생할 것인가’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 노조지도자, 가족건강 프로그램 입안자 등 주로 서민의 입장에 서서 서민의 입을 대변해온 것으로 통하는 당찬 정치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 주 하원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서 오히려 이름이 더 알려진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지난 4월10일 선거에서 히스패닉 뿐 아닌 전통적 백인 및 유대인 지역에서도 강세를 보여 유권자들을 놀라게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이 여세를 몰아 6월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멜팅 팟 LA의 ‘화합과 발전’을 외치고 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한인사회에 한인 공직자 등용, 타운 치안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20일 오전 윌셔가에 위치한 선거본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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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 본선을 앞둔 캠페인 전략은 무엇인가.▲지난 6년동안 주하원 재임시 ‘가정건강프로그램’, 강력한 총기규제안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도를 통과시키기 위해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본다. 이러한 의정활동을 통해 이뤄온 결과와 신임을 바탕으로 LA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이나 계층에 편중되지 않는 화합과 조화의 정신이 캠페인을 이끌고 나가는 중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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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나.▲지난 10일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던 제임스 한 후보에게 여러 지역에서 승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주 하원의장시절에 짧은 기간내 상호협력을 결집해 푸드스탬프, SSI 연장 등 좋은 결과를 많이 도출해낸 경험이 성공적인 예선을 치루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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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제임스 한 후보를 어떻게 보는가.▲그는 20여년의 공직생활을 수행한 경력이 있고 인격적으로 점잖고 훌륭한(decent)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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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장으로 당신의 비전은 무엇이며 당신이 시장이 돼야하는 이유를 밝힌다면.▲대표적인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LA에서 교류와 화합이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시장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력을 갖춘 조화의 구심점이 돼 활동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시정은 정부주도를 가급적으로 최소화한 정부이며 각계각층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그러한 경험과 경력이 필요하다. 주 하원의장 재임시 공화, 민주 양당 하원의원들이 따로따로 떨어져 앉던 것을 과감히 바꿔 함께 앉게 했고 결과적으로 원활한 협조를 이루는데 도움이 됐다.
시장으로 중요한 건 이러한 화합을 이끄는 인물이며 내 자신이 그런 열의와 능력을 갖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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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사항의 하나인 빈부격차 해소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가.▲근본적으로 저소득층의 직업교육과 취업기회를 확대해 건전한 경제활동에 가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아울러 그들에게 시가 제공할 수 있는 의료, 교육 등 각종 복지혜택을 늘려나가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가량 담배세를 걷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보건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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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교육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늘 주장했는데.▲교육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여전히 개선될 부분이 산재한 실정이다.
과밀한 학생수, 부실한 시설, 학생들의 안전등이 특히 심각한데 앞으로 통합교육구의 학교신설 및 증원사업에 가능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공공도서관 및 이민자를 위한 영어교육도 확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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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인독자들을 위해 한인사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자.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당신의 시각은▲매우 활력이 넘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LA에 한인사회가 경제·사회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본다. 한마디로 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사회다. 한인 인사중 차윤성씨, 사브리나 케이씨, 강숙희씨, 찰스 김씨 등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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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이 되면 한인을 어느 정도 등용할 계획이 있나. 있다면 어떤 자리인가.▲어느 정도가 아니라 다수 등용할 것이다. 등용된 한인들을 커미셔너, 각 부서 책임자, 카운슬 자문위원 등 골고루 배치해 한인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드러낼 수 있게 하는 한편 시 전체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하는 상호발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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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타운의 치안이다. 현재 8가에 파출소가 하나 있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치안유지는 중요한 문제며 커뮤니티에서 파출소 증설을 요구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다.
단 파출소의 위치나 세부사항은 한인사회의 요구를 수렴한 뒤 구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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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은 당신의 청소년기와 어머니 얘기를 회자되는데.▲반항적 기질이 있어 학업을 충실히 하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영향으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4명의 자녀들을 보낸 강한 어머니였다.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배웠다.(이날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봄방학을 맞은 아들 토니토와 딸 나탈리아 페를 데리고 선거사무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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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한인사회가 LA 발전에 보여준 성과와 공로를 잘 알고 있으며 이것을 다시 돌려주는 방안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한인사회가 보여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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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가족관계환경이 거칠기로 유명한 빈민촌 이스트 LA 출신인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5살 때 알콜중독자인 아버지가 가출한 뒤 생계를 떠맡은 홀어머니 밑에서 반항적인 청소년기를 보냈다.
최초에 어머니의 바램대로 카톨릭계 고교에 입학했으나 퇴학당하고 루스벨트고교에 재입학했다가 1년만에 자퇴했다. 어머니의 극진한 권유로 다시 학교로 돌아간 뒤 별도의 야간보충수업을 병행해 제날짜에 졸업해 UCLA에 진학한다. 비야라이고사의 어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들에게 고전을 자주 선물해 줘 읽도록 했는데 비야라이고사의 평생취미인 독서가 이 시기부터 형성됐고 책읽기로 다져진 지식과 교양은 학교를 자주 빠졌던 ‘반항아’의 대학진학 뿐 아니라 그의 특징인 막힘 없고 호소력 있는 언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 나이: 48세(1953년 1월23일생)
■ 출생지: LA
■ 당적: 민주당
■ 학력: 1977년 UCLA 졸업(역사학 학사), 1985년 피플스 법대 졸업(법학 박사)
■ 경력: LA교사연맹 대표(1987∼1994)
미 공무원노조(ACLU) 남가주 지역회장(1993)
주 하원의원(1994∼2000)
주 하원의장(1998∼2000)
■ 가족사항: 부인 코리나와 1987년 결혼. 딸 마리셀라(25), 프리실라(22), 나탈리아 페(8), 아들 토니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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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비야라이고사 후보는 다민족·다문화가 공존하는 LA의 화합을 도출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기치아래 공공교육개혁, 빈부격차 해소, 치안강화 및 경찰개혁, 경제 활성화, 교통난 및 에너지문제 해소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각 분야별 공약사항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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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교육-100개 학교 신설, 매그닛 스쿨의 공립학교내 개설
-학교와 도서관, 애프터 스쿨, 성인학교, 건강센터와의 상호보완적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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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산층 직종 양성과 영세비즈니스 및 소외된 지역사회의 경제활성화에 중점.
-직업 창출, 영세비즈니스 융자 증대
-현 리오단 시장의 비즈니스 전담기구를 유지하는 한편 경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 전체의 계획되고 일관성 있는 경제발전을 진행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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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경찰인력 증원, 경찰 복지 향상, 경찰 내부 개혁
-학교폭력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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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래피드 버스, 일반버스와 지역셔틀버스 증차 및 노선확대.
-저소득층을 위한 버스요금 인하.
-보행자를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 및 부대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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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도전력국을 통해 안정되고 저렴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
-자연친화적 에너지원 양성을 통한 대체에너지 확보 및 환경보호.
-4년간 LA에 백만 그루 나무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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