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인터뷰 - 6월 LA시장 본선
▶ 제임스 한 후보
"LA시는 검증된 리더에게"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한인들에게 보다 친숙한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한 후보.
지난번 예비선거에서 선두를 달려오다 막판에 비야라이고사 후보에 뒤져 2위를 차지한 제임스 한 후보는 비교적 조용히 선거운동을 펼쳤던 예선 때와는 달리 본선을 앞두고 선거전략을 공세적으로 전환, 무서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임스 한 후보는 오랜 시정 경험과 커뮤니티 봉사 경력을 바탕으로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믿을 수 있는 시장 후보임을 강조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한인 공직자 등용을 통해 한인사회의 요구를 수렴하고 한인타운 치안강화와 복지증진에 노력할 것을 밝혔다. 제임스 한 후보와의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전 LA시청내 시 검사장실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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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선거운동은 잘 되가나.▲선거운동은 잘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밸리지역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과 경찰 커미셔너, 시의원들이 나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발표하는 등 본선에서 관건이 되는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어 매우 고무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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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다 결국 2위를 했는데 실망하지 않았나.▲3위를 했으면 매우 실망했겠지만(웃음) 본선거 진출이 목표였으므로 실망하지는 않았다. 이번 예선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충실한 선거전을 펼친 결과 여러 지역과 커뮤니티에서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다. 특히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의 전폭적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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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장 후보로서 현 리오단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리오단 시장이 이끈 지난 8년동안 LA지역은 많은 신규투자가 유치돼 경제 활성화가 이뤄졌고 경찰 증원으로 범죄가 줄어드는 등 그는 시정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정부가 다소 폐쇄적이어서 시장실이 주민들에게 접근이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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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장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시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시정부가 주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각 지역 커뮤니티의 의견 수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시장실이 시청 안에 더 이상 고립돼 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자문위원회의 커미셔너 수를 늘리고 시정부 구성에 지역적·인종적 다양성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주민의회를 통해 각 지역 커뮤니티의 현안에 적극 참여하겠다. 나는 모든 커뮤니티가 각자의 목소리와 요구를 시장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시장이 되면 시장실의 언로를 개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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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면에서 상대 후보보다 더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두 가지가 가장 두드러진다. 첫째는 치안문제에 대한 활동경력이다. 나는 공공안전이 정부기관의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강력한 법 집행을 계속 역설해왔고 갱범죄 처벌강화나 총기규제 등 범죄퇴치를 위한 법안들을 꾸준히 지지해왔다. 이에 대해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의정활동에서 갱범죄 처벌강화법안에 반대한 전력이 있는 등 범죄퇴치에 소극적인 면이 있다. 둘째는 풍부한 LA 시정경험이다. 나는 20년 가까이 LA시 회계관으로 시정부의 예산낭비와 부정행위 등을 감시해왔고 또 시 검사장으로서 법 집행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공직 경험이 6년간 주의원 경력밖에 없는 비야라이고사 후보보다 월등한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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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민자들을 좀더 잘 대변할 것이라는 정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그가 이민가정 출신임을 부각시키는데 따지자면 아메리칸 인디언을 제외하고는 미국인 모두가 이민자들 아닌가.(웃음) 나의 활동경력을 보면 이민자들, 특히 한인을 비롯한 최근 이민자들의 편에 서서 일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시 검사장으로서 다른 기관들과 협조해 이민사기 단속에 힘써왔고 범죄의 타겟이 되기 쉬운 이민자들을 위해 각 이민자 커뮤니티와 협력, ‘범죄 피해자 보조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 미국시민으로 태어난 어린이들이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공교육과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믿기 때문에 ‘프로포지션 187’ 무효화에도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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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장 앞에는 경찰개혁과 샌퍼난도밸리 분리 문제 등 난제들이 산적해있다. 밸리지역에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밸리 분리안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LA시를 둘로 쪼개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 그러나 밸리 주민들이 시정부의 서비스 부재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시장이 되면 시정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민의회 활성화를 통해 밸리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겠다. 밸리 분리 여부는 결국 시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분리안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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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A 한인사회 이슈로 화제를 돌려보자. 한인사회에서는 커뮤니티 성장에 걸맞는 정치력 신장이 오랜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인 공직자 등용과 한인타운 지역구 단일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과 시정 참여에 대한 요구를 잘 알고 있다. 시장이 되면 시장실내 부시장급의 고위 공직자를 한인사회와의 직통 연락관으로 임명, 커뮤니티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직접 수렴하도록 하겠다. 또 주요 자문위원회 커미셔너로 한인들을 적극 등용할 것이다. 또 한인타운이 3개의 시의회 지역구로 쪼개져 있어 한인들의 단일한 정치적 이익 추구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선거주 재조정은 각 지역구 시의원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시장도 선거주 재조정 위원회 구성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커뮤니티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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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는 또 한인 노인복지회관 건립 성사 문제와 한번 건립이 좌절된 적이 있는 한인타운내 준경찰서 문제 등에도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한인타운내 준경찰서 건립이 많은 한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한인타운 치안을 위해 한인들이 준경찰서 설립을 원한다는 점을 경찰국에 전달하고 설득하겠다. 또 한인타운내에 노인복지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네이트 홀든 시의원의 노력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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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는 것로 알고 있는데.▲그렇다. 스캇 서 한인후원회장이 선거운동본부에서 적극 활동하고 있으며 많은 한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거운동 초기부터 한인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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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네임의 발음이 한국 성씨인 ‘한’과 같은 것에 대해 많은 한인들이 궁금해한다. 이름의 유래는.▲원래는 독일 이름이다. 증조부가 1800년대 말에 독일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고 조부가 1920년에 다시 LA로 이주해와 부친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Hahn은 독일 이름이지만 나는 한국식 해석이 더 좋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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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서 이길 자신 있나.▲물론이다. 왜냐하면 LA유권자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예선과는 달리 본선은 두 명의 후보가 맞붙는 것이며 LA에서 20년 시정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인물과 새크라멘토에서의 한정된 경험밖에 없는 인물 사이에 선택은 자명한 것이다. 또한 말로는 다인종과 커뮤니티간 연합을 이룰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비야라이고사 후보보다 내가 LA의 화합에도 더 적합한 시장후보임을 내 활동경력이 보여주고 있으며 유권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나를 선택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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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이번 시장 선거는 LA시의 치안을 강화하고 보다 개방적이면서 다양한 커뮤니티의 모습을 반영하는 LA시정부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한인사회에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가하고 또 주민의회 참여를 통해 시정에 적극 참여하기를 부탁한다.
<공약>제임스 한 후보는 LA의 시급한 현안인 교육개혁과 교통문제 해결을 시장 당선시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치안강화와 경제활성화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들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제임스 한 후보의 각 분야 공약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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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LA교육구와 협조, 시정부에 학교 증설을 전담하는 기구를 설치한다.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들이 방과후에도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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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일반도로에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복잡한 교차로에 좌회전 전용차선 설치를 의무화하고 차가 있을 때만 좌회전 신호를 주는 첨단 신호시스템을 늘린다.
-매년 가장 복잡한 교차로 25개를 선정, 도로 확장 등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는 조치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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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보다 효과적인 치안을 위해 경관 1,000명을 증원한다.
-각 지역 커뮤니티 주민들이 지역 치안 유지에 참여해 지역 범죄를 퇴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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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A를 비즈니스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신규 사업체에 처음 2년간 비즈니스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주고 전반적으로 시 비즈니스세를 내린다.
-LA내 경기호황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한다.
<주요 경력 및 가족관계>4년 임기의 LA시 검사장을 4번이나 역임한 제임스 한 후보는 LA지역 저명 정치가문의 토양에서 성장했다. 제임스 한 후보의 부친은 40년간 LA카운티 수퍼바이저를 역임하며 주민들을 자기 가족처럼 보살펴 특히 흑인 커뮤니티의 사랑을 받은 유명 정치인이었다. 여동생인 제니스 한은 이번 시 예선에서 시의회 15지구에 출마, 1위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나이: 50세 (1950년 7월3일생)
■출생지: LA
■현 거주지: 샌피드로
■당적: 민주당
■학력: 1972년 페퍼다인대 졸업(영문학 학사), 1975년 페퍼다인 법대 졸업
■경력: LA시 검사(1975-79), 변호사 개업(1979-81), LA시 회계관(1981-85), LA시 검사장(1985-현재)
■가족사항: 부인 모니카 한과 1984년 결혼, 딸 카리나(11), 아들 잭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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