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쯤, 개리 얼은 자기 인생을 증오했다. 겨울이라 날씨는 추웠고 워싱턴의 교통지옥도 못견디겠고 상업용 부동산 담당 중역인 새 일자리도 실망스러웠다. 쳇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은 하는 수없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을 했다.
’인생 코치(personal coach)’ 앤 그리핀을 기용하고 2개월동안 얼은 인성 검사도 하고 다른 직업도 모색했으며 명상도 하면서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생을 구체화시켰다. 요즘 얼은 북가주의 포도원 마을에서 간부급 인력조달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결국 내가 원하던 것을 모두 찾았다"고 말하는 얼은 그것을 모두 그리핀의 덕분으로 돌린다.
취업 카운슬러에 심리요법사, 절친한 친구에 개인 훈련사, 거기에 뉴에이지 영성과 엄마 잔소리까지를 합하면 그림이 그려지는 소위 ‘인생 코치’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최근 워싱턴에만 해도 수백명이 가게를 차려놓고 다른 사람의 인생 문제 해결을 도우면서 돈을 벌고 있다.
매릴랜드주 록빌의 랜디 워트먼은 뚱뚱한 사람의 살빼기를 돕는 소위 ‘긍정적 신체 이미지’ 코치다.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의 폰텔 길버트는 ‘은퇴 및 과도기’ 코치, 매릴랜드주 포토맥의 다티 펄먼은 ‘삶의 목적’ 코치, 워싱턴의 셰릴 닐은 ‘성공’ 코치,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스티븐 포플린은 ‘영성’ 코치다. 100만달러를 벌어서 어디다 투자해야할지를 모르겠다면 ‘백만장자’ 코치인 알링턴의 캐더린 프란츠를 찾아가면 된다. 닐의 말대로 요즘은 모든 사람이 코치이기 때문이다.
자기 일에 싫증난 변호사, 회계사, 최면사. 취업카운슬러, 가정주부들이 시간당 100달러 이상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을 만족스럽게 살도록 돕고 있으며 관리의료체제의 제한에서 벗어나는데다 뭔가 달라지겠다는 열의에 불타 기꺼이 자기 돈을 내는 손님들에 이끌려 심리요법사들도 인생 코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년전에 차림 coachmentor.com을 통해 350여명에게 인생 코치 훈련을 해준 베데스다의 심리요법사 벤 딘은 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직원을 더 채용하고 있으며 자신은 전국을 다니면서 웍샵을 열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최대의 코치단체인 국제코치연합 회원 숫자는 해마다 2배씩 증가, 설립 6년만에 4000명을 헤아리고 있으며 전세계 36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지만 실제 숫자는 그보다 많을 것이라고 회장인 D.J. 미치는 말한다. 어떤 코치들은 성인 집중력결핍증이나 집중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환자를 전문으로 하기도 하고 오하이오에는 교도소 재소자들과 일하는 코치들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는 독서나 웍샵, 명상등을 통한 자기 개선보다는 코치가 훨씬 적합하다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그래서 인기가 있다보니 무자격자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것이 문제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이 일에는 주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이나 시험 같은 것이 없으므로 아무나 코치를 자처하며 많은 수고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탕’을 바라고 몰리는 사람들을 자율규제하기 위해 코치연합은 1998년부터 자격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소개장 제출및 이 연합이 인증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칠 것이며 최소한 750시간의 코치 실전경험을 쌓을 것을 의무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38개의 ‘코치 대학’이 생겼고 학비로 5000달러를 받는 곳도 있지만 연합의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8개 뿐이며 현재까지 자격증을 받은 사람은 600명에 불과하다. 4년제 대학중에도 코치 훈련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곳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기업 상대다.
경험있는 코치들은 자기들은 손님들이 특정 분야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 목표를 성취하도록 돕는데 집중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주일간만 일할 경우도 많고 바쁜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전화나 e 메일로 상담을 한다.
고객들은 코치를 기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건 별로 개의치 않는다. 변화하기 위해서라면 돈을 쓸 용의가 있는데다가 상당액을 지불하는 것을 더 각오를 단단히 하는 계기로 삼는다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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