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배 교육상담
▶ 과목선택, 과외활동 선택에 세심한 주의를
학기제로 운영되고있는 학교들의 2학기 시작은 대개가 1월 말이나, 2월초다. 그래서 벌써 2학기가 시작되었고 학교는 매우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중고교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생들을 맞이하느라 여념이 없고, 학생들은 새로운 시간표에 새로운 반을 찾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래도 가장 분주한 곳은 카운셀링 사무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교생의 새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짜여지고 수정되고 마지막 정리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즉 새 학기가 안정을 이룰 때까지 이 사무실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선택과 변경을 하느라 학생들로 온 종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기간이 보통 2주정도가 되는데 부모들이 만약 학교를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좀 기다렸다가 학교가 정상으로 돌아갔을 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학생을 입학시키는 경우에는 빠를수록 좋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고려할 필요없이 학교에 등록을 시켜야 한다.
2학기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부모는 자녀가 어떠한 과목들을 2학기에 택하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과목선택이 혹시 대학진학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혹은 지난 학기에 이수한 과목이 이번 학기에 누락되었는지등 세심하게 조사해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운동선수들은 겨울운동이 끝나고 봄운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6교시에 운동시간을 갖게된다. 이때에 주의 할점은 운동시합이 다른 학교에서 있는 날은 5교시를 빠지게되므로 학업 점수에 영향을 받게된다. 그러므로 될 수 있는 한 학기초에 5교시는 좀 쉬운 선택과목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학기때마다 운동선수들이 5교시에 영어니, 수학이니, 과학 같은 어려운 과목들이 들어가 애를 쓰는 것을 보아오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늦기전에 시간표를 바꾸도록 권하고싶다. 운동을 하다보면 많은 시간을 연습과 시합으로 보내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교 성적이 떨어지기가 쉬우므로 주말을 이용해서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 내외의 과외활동을 새로 시작하든가, 아니면 다른 것으로 바꾸는 기간이 되겠다. 물론 한두가지 활동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이 제일좋은 방법이나, 자기에게 흥미가 없거나, 동기부여가 없을 때는 다른 활동으로 옮겨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과외활동에 참여하여 자신의 재질을 기르고, 친구를 사귀고, 그룹에 소속감을 갖고, 정서발달을 지향하는 것은 전인교육의 측면에서 볼 때 필수적인 것이라 강조하고 싶다. 학교에는 여러 가지 학교 활동이있는데 매학기 초에 학생들이 자의로 등록할 수가 있다. 모든 활동은 각 선생님의 책임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녀를 믿고 맡겨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학생들은 학교에 등록을 하고 일을 하면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소위 직업학점 (WORK EXPERIENCE)에 새 학기를 통해서 등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새학기에 들어서면서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끝으로 12학년에 마지막 학기를 맞는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지막 학기를 최선을 다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잘 아시는 대로 2학기에는 졸업반에 중요한 이벤트들, 즉 프람, 졸업 여행,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파티들이 계속되는 학기이다. 잠깐 길을 잃으면 졸업도 놓칠 수 있고, 대학진학도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이 될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대학진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보통때보다 더욱 열심을 기울여야 할 줄로 안다. 학생이나 부모들중에는 12학년 학점은 대학입학사정에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지 않다. 12학년 1, 2학기 성적 모두가 입학사정에 포함된다. 아무튼 다시 강조하지만 2학기에 들어서면서 만반의 준비를 가지고 총력을 기울이는 마지막 학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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