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생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기술 익혀야
해마다 2월이 되면 라이온스에서 주최하는 Student Speakers Contest(고등학생 영어웅변대회)에 주로 club level에 심사위원으로 나와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니다. Club level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나갈 수 있으므로 올해도 2월에 네차례나 학생들의 영어웅변대회 심사위원으로 봉사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제 자신도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으로서 영어웅변대회에 자주 참가했으므로 청소년들의 의견을 영어웅변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점을 보람 있게 느끼고 있습니다.
Lions Club 주최 영어웅변대회뿐만 아니라, Chamber of Commerce, Auto Club of Southern California, Fair Housing Opportunities Center, 등 미국 주류사회 커뮤니티 에이전시에서 심사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아왔습니다. 또 고등학교에서 Lincoln/Douglas Debate나 Forensic Club등에서 주최하는 Speech Contest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초대되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Lion Club에서 주최하는 Student Speakers Contest의 주제는 ‘Politics-Issues or Money’입니다. 즉 ‘정치-이슈냐 돈이냐’입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미국 역사상 가장 시끄럽고 말썽이 많은(controversial) 선거 결과를 가져왔으므로 Lions Club에서 올해의 제목을 ‘Politics(정치)-Issues(이슈) or Money(돈)’냐로 정한 것 같습니다.
미국의 진실(red, white, and blue integrity)이 살아있는지,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지 즉 대통령 선거도 돈으로 살 수 있는지를 고등학생들이 리서치해서 분석한 명석한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에 저도 계속 그들 못지 않게 기분이 젊어지는 것 같고 또 위의 제목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리서치도 해봅니다.
각 영어웅변대회마다 규칙이 틀립니다. 노트나 인덱스 카드(index card)를 허용하는지, 시간 제한이 있는지 미리 주최측의 영어웅변대회 안내서를 학생들이 잘 읽어봐야 됩니다. 스피치 콘테스트마다 틀리겠지만 보통
-웅변 내용(text)
-독창성(originality)
-스피치 내용이 제목에 맞는지(relevancy)
-스피치 딜리버리(delivery)는 강조할 곳은 강조하고, 음성도 컨트롤했는지, 발음은 어떤지, 성의(sincerity) 및 적극성(enthusiasm)은 있는지, 자세(poise)는 어떠한지, 청중을 감동시켰는지, 스피치가 서론, 본론, 결론이 논리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연관적인지 등등 봅니다.
또 그 제목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는지,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 신문기사나 전문잡지의 통계를 사용함으로써 연구를 많이 한 증거가 있는지 등등 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얘기함으로써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주제와 연관시켜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마지막 결론엔 해결책을 제시해 보고, 문제를 분석하여 자기 자신의 제안을 제공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영어교사나 영어웅변 지도교사의 지도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우선 자녀가 영어웅변대회 제목에 comfortable하게 느껴지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얘기를 하는 연습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index card에 간추려 써서 집에서 연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
딴 스피치 콘테스트에 청중으로 참여해서 다른 학생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니면 테입 레코더에 녹음하거나 videotape을 하여 자신이 직접 듣고 보면서 자신의 좋은 점 및 보완해야 될 점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의견을 똑똑하게 표현하고, 독립적 사고방식을 키우고, 또 학생들이 미국 전체의 사회 이슈 및 문제점에 대해 연구해서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리더십 스킬을 연습하기 위한 것이 웅변대회입니다.
Lion Club 웅변대회의 시간 제한은 5분 이상에서 10분 미만이며, 9학년에서 12학년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학생은 참가자격이 있습니다.
새뮤얼-존슨(Samuel Johnson)은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Language is the dress of thought)라고 했습니다. 또 어느m철학가는 "스피치는 마음속 깊이 있는 것을 비추는 거울이다"(Speech is a mirror of the soul)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똑똑하게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힘은 앞으로 대학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필수적인 스킬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이 스피치 콘테스트 준비를 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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