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후원회 ‘중년부부생활...’ 전문가 세미나
▶ 신앙활동등 통해 고독, 불안감 탈피
40대 이후. 중년을 제2의 사춘기라고들 하고,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드는 내리막길에 들어섰다고 의기소침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이 중년기야말로 자녀부양의 책임과 생계유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정말 ‘살고 싶은 대로 마음껏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제2의 인생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황금같은 두 번째 인생을 어떻게 하면 충분히 활용하고 엔조이할 수 있을까?
지난 11월11일 가주한인정신건강후원회(회장 이재수)가 주최한 ‘중년의 정신건강과 종교, 부부생활, 그리고 성’이란 제목의 세미나에서 각분야 전문가들인 김익창박사(정신과 전문의), 홍정수목사(한아름교회), 그레이스 김씨(새크라멘토한인회장), 수잔 정박사(정신과 전문의)는 중년에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문제에 관해 각각 발표했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
중년은 직업적으로나 가족관계에서, 또 재정면에서 인생의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때부터 진정한 내적 미와 성숙함, 신앙생활을 개발할 수 있는데 신체적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면 우울증이나 좌절, 성적 불만에 빠지게 된다.
중년은 또한 젊은 시절 감춰졌던 억압된 원시적 욕망이 되돌아오는 시기로 이것이 심하면 우울해지거나 공격성을 보이게 된다. 이때 자녀문제나 사업문제등으로 주변에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관리를 하게 되므로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제 않은 사람은 모두가 떠난 자신, 초라하고 작아진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건강에 중요하다.
이 시기에 사회와 직장, 가정에서 변화를 겪고, 존재론적 불안과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긴장을 유지하고 억압된 사랑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돌파구가 된다. 모든 종교는 현실을 초월하는 신과 내일과 희망을 이야기하므로 고독과 불안을 잊는데 좋은 약이 되고, 공동체란 개념아래 인간관계의 그물망을 제공하므로 커넥션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중년기에 건강한 부부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결혼 초기부터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부부는 일단 결혼하면 각자의 가정과 거리를 두고 자신들만의 가정을 만드는데 전념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생기면 양쪽 가정에 균형있는 커넥션을 만들며,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유머센스를 잊지 않는 것이 건강하고 여유있는 중년부부의 기본이며 독서와 음악감상등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내적 성장을 이루는 취미개발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노년까지 이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의 공통점은 살아가면서 위기를 만났을 때 서로 비난하지 않고 함께 의논하며 해결하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맞는 위기는 아기가 태어날 때, 사춘기 자녀를 키울 때, 자녀가 떠날 때, 노안(원시)가 시작될 때, 흰머리가 나올 때, 손자를 맞을 때, 그리고 은퇴할 때인데 이때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좋다.
한편 중년에 접어들면 부부간의 성적(sexual) 사이클도 달라진다. 남성은 45세가 넘으면 체내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신체적인 욕구도 저하되지만 그 사실을 아내에게 말하지 못하면서 전보다 더 조용해진다. 반면 여성은 남편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자신에게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한다.
또 이 시기에 여자들은 여성호르몬이 줄고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고, 남자들은 남성호르몬이 줄고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예민하고 감성적으로 변하는 남편은 아내를 더욱 필요로 하는 반면 그때까지 아이 기르고 시집 눈치보면서 남편 뒷바라지하던 아내들은 이제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중년기 부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섹스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갖고 변화와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급한 섹스와 중년이후의 성숙한 섹스는 질적으로 다르다. 로맨틱하게 천천히, 오랜 시간 아름답고 만족한 성생활을 갖기 위해서는 여자가 능동적이어야 한다. 남편의 달라진 성적 상태와 욕구를 이해하고 기쁨을 주는 것이 중년기 부부의 정신 및 신체건강에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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