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걸리고 중간에 끊어지고 메시지 지연 빈발
셀폰 소지자가 늘고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불만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미국 전역에서 사용자들의 불평은 한결같아 작년에 8000건에 육박하는 무선전화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접수한 연방통신위원회는 올해는 그 숫자가 2배로 늘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일부 불만족한 소비자중에는 전화회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고 그중 최소한 한 사람은 소액재판소에서 1000달러가 넘는 돈을 받았다. 최근 양키그룹이 3000명의 무선전화 사용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3분의 1이 자주, 또는 매우 자주 나쁜 서비스를 경험한다고 대답했다.
무선전화회사들은 최근 몇 년동안 설비와 소프트웨어에 수십억달러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셀폰 사용자수는 지난 5년사이에 3배나 늘어난 1억명으로 AT&T는 지난 3.4분기에만 새 가입자가 75만명으로 1년전보다 2배가 늘었다고 말하고 잇다.
조악한 서비스는 특히 낯선 곳에서 셀폰을 생명선처럼 여기는 출장여행객에게 문제가 된다. 중요한 상담을 하는데 갑자기 전화가 끊어져 버리거나 중요한 전화를 놓치거나 제때에 컨퍼런스 콜을 할 수 없어 애태우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스캐럴라이나주 마운트 길리드에 사는 리아 러셀은 보이스 메일 메시지가 즉시 전달되지 않아서 사업상 회합에 3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적도 있다.
소비자들은 전화회사 브로슈어에 그려진 서비스 지역내에서도 전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전화회사가 소비자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분개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스티브 윌리암슨은 자기의 홈 콜링 지역내 주요 고속도로에서도 전화가 되지 않고 전체 통화의 3분의 1이 중간에 끊겨 버리자 스프린트 PCS의 서비스를 중단해버렸다.
전화회사들은 자기들도 계속해서 서비스 상태를 감시하며 통화량이 많은 곳의 용량을 늘이고 있지만 갑작스런 사용량 증가나 심한 기상변화, 소프트웨어 이상등으로 서비스가 방해받는 수가 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어떤 지방 정부는 셀폰 회사들이 무선 리셉션 및 트랜스미션 설비를 추가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도 한다.
어쨌든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화가 난 셀폰 사용자는 아주 많다. 뉴저지주 가필드의 네이뷰스 인터내셔널의 브라이언 호프먼사장이 그중 한 사람이다. 이 회사를 비롯한 몇 개 회사는 프라이머리 콜링 에어리어에서도 통화가 되지 않은 AT&T사의 디지털 원 레이트 프로그램을 법원에 제소하면서 문제가 뻔히 있는줄 알면서 여전히 "믿을만하고""월등히 뛰어난" 서비스라며 광고하는 것은 허위광고이자 거짓 영업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의 원고중 한사람인 뉴욕의 스티븐 엡스타인은 고객 및 사업관계 지인들에게 모두 셀폰 전화번호를 줬는데 통화가 되지 않아서 손해가 막심했다고 말했다.
소액재판을 청구한 소비자도 있다. 미네아폴리스에 사는 리차드 로크웰은 스프린트 전화회사에 10개월간 70건의 불평을 하고도 중요한 사업상 전화를 전화건 사람이 보이스메일을 남긴지 12시간 후에 받고는 참다 못해서 소액재판소를 찾아 판사로부터 전화회사에 전화에 든 비용 및 월 수수료를 포함, 1100달러를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물론 스프린트사는 항소를 고려중이다.
인터넷의 불만 사이트에 토로하는 사용자들도 늘고 있다. 현재 eComplaints.com에 접수된 불만이 가장 많은 회사 10개중 3개가 바로 AT&T, 월드컴, 스프린트PCS인 것만봐도 알 수 있는데 그중 최고가 222건의 AT&T다.
텔리커뮤니케이션 분석가들은 소비자들이 아무리 불평을 해도 서비스는 2005년이나 돼야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장세가 안정되고 주요 회사들이 차세대 테크놀로지를 내놓는 것이 그때이기 때문인데 그때까지 서비스의 신빙성 및 책임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 출신 연방하원 앤소니 와이너의원은 지난 6월, 연방통신위원회에 셀폰서비스의 최소서비스기준을 정하고 일년에 두 번씩 고발접수 건수를 공개할 것을 의무화시키는 법안을 제안, 현재 하원 통신소위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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