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캐롤라이나 WR 카루스, 임신녀 살인재판 개시
프로풋볼팀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와이드 리시버 래 카루스는 콜로라도 대학출신으로 1997년 NFL 풋볼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장래가 촉망된 선수 중 하나였다. 정상대로라면, 그는 지금쯤 구장에서 관중들의 환호속에 볼을 캐치하고, 다음 달에는 아이 아빠가 될 몸이었다.
그런데, 지금 카루스는 10개월째 노스 캐롤라이나 메클렌버그 카운티 감옥의 좁은 마당에서 운동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가끔 한 번씩 그의 어머니가 데리고 오는 자기 아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또, 틈나는대로 좁은 감방 안에서 시를 쓰기도 한다.
카루스는 워낙 유명한 죄수이기 때문에, 교도소의 다른 900명의 죄수들과 격리된 독방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1급 살인죄를 비롯한 여러가지 죄목으로 기소된 상태인데, 만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선고가 유력시 된다. 따라서, 요즘 그는 다음 달부터 진행될 재판준비를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검찰측은 1999년 11월, 당시 팬더스 팀 선수였던 카루스가 24세의 체리카 아담스를 살인 교사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담스의 출산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루스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일, 아담스는 검정색 BMW를 운전하고 가던 도중, 목과 가슴 및 복부에 4발의 총탄을 맞았다. 아담스는 사고이후 4주일만에 사망했는데, 카루스의 아들 챈설러 리는 아담스가 죽기전 10주일 빠른 조산아로 태어났다.
검찰은 카루스가 아이에 대한 양육부담을 없애기 위해 3명의 살인 청부업자들을 고용, 아담스를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범인으로 지목된 세 명 중 한 명인 올해 40세의 밴 브렛 왓킨스는 이미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왓킨스는 당초 1급살인죄로 기소되어 사형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카루스의 범행개입을 입증하는 증언을 해주는 댓가로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되어 50년 징역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다른 두 명의 범인 마이클 유진 케네디(25)와 스탠리 드루 에이브러햄(19)도 추후 1급살인죄로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카루스는 사건직후 팬서스 팀에서 제명당했고, 1999년 12월에는 NFL로부터 선수자격까지 정지당했다.
카루스는 현재, 법정소송을 치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는 또, 담당 변호사가 작성한 법원서류에 새로운 증거들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은 카루스가 자신의 사환으로 일하던 왓킨스에게 범행을 사주했으며, 또 왓킨스에게 마리화나를 공급해 케네디에게 팔도록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법원서류에 따르면, 왓킨스가 11월 15일 트럭에 케네디와 에이브러햄에게 배달할 마리화나를 싣고 카루스의 집에 갔을 때, 카루스가 이에 대해 마음이 변했고 이에 격분한 왓킨스가 카루스를 위협했다고 되어 있다.
이 서류는 또, 사건당시의 정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공범인 케네디와 에이브러햄은 카루스를 찾던 과정에서 카루스와 아담스가 운전하던 차들을 뒤쫓고 있었다. 그런데, 카루스의 차가 아담스의 차를 앞지른 순간, 왓킨스와 케네디가 아담스 차 옆으로 붙으면서 속도를 줄이도록 계속 요구했다. 이에, 신경질이 난 아담스가 욕설스런 손짓을 했고, 이에 격분한 왓킨스가 차안에서 아담스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사건담당 검사들은 일체의 논평을 회피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증거들이 추가 제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에는, 아담스가 피격 직후 911에 구조요청을 한 전화녹음 내용 및 사고직후 수시간 동안 주변사람들과 나눴던 대화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구조전화 내용 중에는 카루스가 아담스를 향해, "그 놈 짓이 틀림없어!"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아담스가 총격이후 극도의 혼동상태에서 횡설수설 말한 내용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측은 또, 아담스가 사망한 직후 카루스가 보인 미심쩍은 행각에 대해서도 집중공격할 예정이다.
원래, 카루스는 아담스가 사망한 12월 14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대신에 여자친구 웬디 코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테네시로 간 다음, 트럭 안에서 웬디와 함께 스물 한시간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측은 또, 트럭 안에서 3,900달러의 현금과, 음식, 무선전화, 오줌통 등이 발견된 점을 들어, 카루스가 범행직후 도피행각을 벌인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카루스의 비행기 여행은 그가 아무런 죄책감도 갖지 않았음을 반증할 뿐이라는 상반된 논리를 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