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9억상당 300명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한 방문시 김대중 대통령 부부와 언론사 사장단 등에게 보내온 송이가 11일 오후(한국시간) 남측에 공식 전달됐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럴드룸에서 열린 전달행사에서 송이전달 책임을 맡은 박재경 북한군 대장(총정치국 부국장)은 "이 선물에는 쌍방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상봉의 의의를 더 깊게 하고 북남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시려는 김정일 장군님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송이를 추석인 12일까지 모두 개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칠보산 송이는 300명분은 총 3톤이며 한국 시중가격으로는 9억여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10㎏가 1인분에 해당한다고 북측에서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의 백화점에서 국내산 송이 1㎏의 가격이 50만원선, 북한산 송이 1㎏는 값이 30만원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김 국방위원장이 보낸 칠보산 송이를 값으로 친다면 9억여원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재경 대장은 "소금물에 담갔다 구워먹거나 참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좋다"며 "이때 참기름이 많으면 송이의 향이 줄어들어 좋지 않다"고 설명하는등 요리법을 자세히 알려주기도 했다. 북한산 송이는 특유의 향과 맛, 섬세한 섬유질로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북한의 대표적인 대일 주력 수출상품 중의 하나이다.
의사파업 21개병원 도산
의료계의 장기파업으로 의료기관에 불어닥친 경영위기가 병원도산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12일 병원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가 전국병원을 대상으로 도산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경영악화로 21개 중소병원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산병원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십자병원) ▲대구(대구제일요양병원, 달성병원) ▲인천(인천 세브란스병원) ▲광주(새한병원) ▲울산(인화병원) ▲경기(아세아병원) ▲충북(의명병원) ▲충남(다나병원, 아산광혜병원) ▲전북(개정병원, 하나병원,남원기독병원, 새한샘병원, 무주국제병원) ▲전남(시민병원) ▲경북(안강성베드로병원, 성주병원, 하양동산병원) ▲경남(삼천포성심병원, 왕산병원) 등이다. 특히 도산병원 가운데 인천세브란스병원과 개정병원, 하나병원 등 3개 병원은전공의 수련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종합병원이어서 병원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북지원 도움될 것"
한국 정부가 북한에 차관형태로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북 식량지원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19.0%), `다소 도움이 될 것’(45.1%) 등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64.1%에 달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35.3%)는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와함께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매우 빠른 속도’(29.0%), `다소 빠른 속도’(33.8%) 등 전체적으로 `빠르다’는 비율이 62.8%에 달했으며, `적당한 속도’는 33.2%, `느리다’는 3.6%로 집계됐다. 특히 정부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47.5%, `어느정도 노력을 하고 있다’ 45.0% 등 92.5%의 응답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밖에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해서는 `일부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3.8%로가장 많았고, `현행 유지’(20.5%), `폐지’(1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군인사망 87명
올 상반기 교통사고, 익사, 폭행, 자살 등 각종 안전사고와 군기사고로 사망한 현역군인이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11일 국회 국방위 박세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까지 육군 77명, 해군 6명, 공군 4명 등 모두 87명이 안전사고 등 비작전 중 목숨을 잃었다. 또 같은 기간 작전이나 훈련중 사망한 현역군인은 육군 19명, 해군 6명, 공군 1명 등 모두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행작전 별로는 ▲전술훈련 9명 ▲대침투작전 5명 ▲행군 5명 ▲공중비행 2명 ▲호국훈련 2명 ▲혹한기 훈련 1명 ▲사격 1명 ▲독수리 훈련 1명 등이었다. 이와함께 올해 8월까지 육.해.공군 각 군별 자살자 현황은 육군 41명, 해군 6명, 공군 2명 등 모두 4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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