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 4년을 다니는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생활비를 포함해 UC와 같은 공립대학의 경우 약 5만달러, 사립대학의 경우 12만달러나 된다. 그러나 대학학비의 연상승률은 물가상승(inflation)보다 훨씬 높은 5∼6%이며 해마다 오르기만 할 뿐이다. 이같은 추세 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기가 대학에 입학할 무렵에는 4년동안 대학에 다니는 비용이 공립대학의 경우 8만달러, 사립대학의 경우 2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교육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대입을 준비하는데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재정 마련이다. 미리 학자금이 마련되지 않은 학생들은 정부 보조금 및 장학금으로 충당되지 않는 금액을 융자금으로 채워야 하는데 졸업후에는 10년간 6∼9%의 이자율에 지불해야 하는 월부금에 시달리게 된다. 성적에 따라 지급되는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전체 학비보조의 5%에 불과하며 특히 입학 경쟁률이 심한 대학들은 융자금이 학비보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녀가 막 1세가 된 태나 김(LA거주)씨가 최근 시티보험회사를 통해 교육 IRA 학자금 플랜에 가입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씨에 따르면, 역시 갓난아기를 둔 친구 부모들도 많이 학자금 플랜에 가입하고 있다며 서로 만나면 대화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약 1년전 프루덴셜에서 뮤추얼펀드 형식으로 교육적금을 든 리자 리(팔로스 버디스 거주)씨도 일찌감치 자녀의 학자금 준비를 시작한 젊은 한인 엄마들중 한 명이다. 전부터 투자 세미나에 다녀보는 등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씨는 6세와 2세 자녀를 위해 한명당 월 25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그 정도씩 저축해야 학자금 걱정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씨는 뮤추얼펀드가 교육에만 써야 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녀가 장학금을 받을 경우에는 결혼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학 학자금 마련은 이를수록, 다시 말해 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부모의 직업 및 수입, 자녀의 연령, 목표금액 등에 따라 개인사정에 적절한 학자금 플랜이 다를 수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일반 은행에 적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행적금은 물가상승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자영업자의 경우, 세금보고서에 보고된 연수입에 비해 학자금 마련 플랜의 월투자액이 너무 높거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 IRS로부터 세금감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효과적인 교육투자를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잘못된 조언을 따르다가 후에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스칼러셰어(ScholarShare) 교육적금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후원하는 스칼러셰어(Golden State ScholarShare College Savings Trust)는 전문투자그룹의 주식, 채권, 금융시장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이자율에 적금을 축적시키는 학자금 플랜이다.
스칼라셰어에서 축적되는 복리는 연방 및 가주 세금이 만기때까지 연기되며 만기시 세율이 낮은 자녀의 비율에 세금이 적용된다. 스칼러셰어의 장점은 다른 정부후원 학자금 플랜에 비해 부모의 수입에 제한이 없으며 최저 25달러에서부터 매우 높은 금액(11만달러이상으로 개인사정에 따라 다르다)까지 적금을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스칼라셰어는 타주 대학 학자금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800)877-SAV-4EDU
■교육 IRA(Education IRA)
시티보험회사의 줄리 박씨에 따르면, 교육 IRA는 만기시 인출금액이 면세된다는 점에서 여러 플랜 중에 가장 세금혜택이 좋다. 부모의 소득제한은 개인의 경우 95,000달러 미만, 부부의 경우 15만달러 미만이며 교육용으로만 쓸 수 있지만 자녀에게 필요하지 않을 경우 다른 수혜자에게 양도할 수 있다. 그러나 연 투자액이 500달러이하로 제한되어 있는 단점이 있어 함께 들 수 있는 다른 플랜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단점은 교육 IRA와 동시에 스칼러셰어와 같은 정부후원 학자금 플랜에 들 경우, 교육 IRA의 면세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연방의회에서 교육 IRA의 연 적금액을 5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어 통과되면 매우 유용하게 될 학자금 플랜이다.
▲일반 IRA
일반 은퇴연금은 가입금에 대한 세금이 공제되기 때문에 장기간 목돈을 마련하는데 좋은 플랜으로 교육 IRA 다음으로 세금혜택이 좋다. 본래 은퇴후 생계를 마련하기 위한 적금으로 59 1/2세가 되기 전에 인출하면 10%의 벌금이 있지만 자녀의 교육비(또는 집마련)를 위한 인출일 경우 벌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학자금 플랜으로 손색이 없으며 교육 IRA와 함께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교육비로 빠지는 자금에 대해 은퇴후 생계비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뮤추얼 펀드
종합재정회사 머니그룹의 찰스 남 매니저에 따르면, 주식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3년전부터 뮤추얼펀드를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증시투자를 통해 복리를 쌓으므로 약간의 위험성이 있지만 연평균 12∼15%, 혹은 그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다 투자액에 제한이 없고 벌금없이 언제나 목돈을 되찾아 어떤 용도에나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정부후원 플랜과는 달리 매년 세금보고에서 뮤추얼펀드의 복리에 대해 30%까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 한편 뮤추얼펀드를 자녀의 명의로 들면 UTMA(Uniform Trust Minor Act) 조항에 따라 연 1만달러까지 연방증여세 부과없이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첫 700달러는 면세되고 다음 700달러는 어른보다 낮은 어린이 세율에 세금이 책정돼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뮤추얼펀드가 자녀의 명의로 되어 있을 경우, 정부 학비보조금을 신청할 때 보조금액을 설정하는데 자녀의 수입 및 재산이 부모의 재산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정부 보조의 혜택을 제대로, 혹은 전혀 받지 못할 위험도 있다. 뮤추얼펀드를 누구의 명의로 하느냐는 부모의 연수입에 따라 재정전문가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체로 연수입이 10만달러 이하인 가정은 부모의 명의아래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성 생명보험
최근들어 많은 보험회사에서는 학자금 플랜으로 투자성 생명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생명보험이 뮤추얼펀드에 투자되는 플랜으로 보험비등 추가 비용이 있어 월지불액이 뮤추얼펀드보다 부담스럽지만 순수투자인 뮤추얼펀드와 달리 세금이 보험만기일까지 연기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플랜은 가입자의 사고시 혜택이 있는 생명보험이면서도 4년간 교육비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목돈이 쌓이는데 오래 걸리는 장기간 플랜으로 자녀가 10년내에 대학에 들어가는 학부모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은행적금 - 목돈을 마련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대부분 이자율이 물가상승률과 같거나 못 미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뮤추얼펀드, 머니마켓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자율이 물가상승률에 미달하면 축적되는 자금의 가치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학자금 플랜을 찾을 때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이자율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E 채권(EE bond)
정부채권으로 만기가 되어 인출할 때 연수입이 개인 66,200달러, 부부 99,300달러이하일 경우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는 EE 채권을 비롯한 여러 채권은 전통적으로 자녀에게 오랜 세월후에 주는 선물로 많이 사용되어왔지만 이자율이 낮아 은행적금과 같이 인기를 잃고 있다.
▲학비 선불 플랜(Pre-Paid Tuition Plan)
일부 대학에서는 자녀의 학비를 미리 내는 플랜을 제공하는데 미래의 학비를 지금의 물가에 낸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자녀가 그 대학에 합격하고 다녀야만 효과가 있으므로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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