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연설로 분위기 고조
◎…전당대회는 이날 오후1시30분 조 앤드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돼 4시간여동안 각주에서 모인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들과 주지사, 당 관계자들의 연설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리처드 리오단 LA시장과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연설때부터야 스테이플스 센터에 집결하기 시작했으며 오후 7시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면서 첫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맞았다.
1.5세 한인 대위원 대거 참석
◎…이번 전당대회에는 젊은 2-30대 1.5세 한인 대의원들도 참석, 한인 정치력 신장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텍사스주 231명 대의원중 유일한 한인인 제니퍼 김(27)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 LA에서 출생한 한인 2세. 어스틴 공화당 지역에서 선거를 통해 당당하게 선출된 김씨는 자신을 연방공무원이라고만 소개.
특히 한인 대의원중 최연소인 미네소타주 대의원 아만다 루돌프씨(22)는 생후 5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으며 현재 미네소타주 비흡연자 연맹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고. 역시 미네소타주 한인 대의원 잔 최(30)씨는 3살때 가족과 함께 이민와 현재 세인트 폴 지역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메릴랜드주 유일의 한인 대의원인 홍진경(34)씨는 2살때 이민와 볼티모어시 검사로 일하면서 매릴랜드 주지사 아태위원회 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주요빌딩 경찰력 집중배치
◎…이번 시위에대한 경찰의 경비는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경비를 과시. 경찰들은 시위대의 앞뒤를 감싸고 시위대들이 보도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 특히 프리웨이 입출구에는 CHP경관들이 2중3중으로 도로를 지켰고 다운타운내 아코빌딩, 주얼리 마트등 주요 건물과 은행이 있는 빌등등에는 최고 100여명까지의 경찰들이 집중 배치됐다.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적으로 개최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 수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각국 언론 취재경쟁 후끈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의 취재열기도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시위대들의 앞쪽에는 만일의 사태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행렬이 마치 시위대의 선두를 형성한 것처럼 움직였고 경찰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우루루 몰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LA컨벤션센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주요 언론사들이 자체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즉석 기사송고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으며 미디어 지원센터에는 전당대회 공식 통신업체인 AT&T가 제공한 무료전화 200여회선과 50여대의 컴퓨터,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설치돼 각국에서 몰린 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카터 전대통령 열렬한 환영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4일 저녁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96년 시카고 대회에 불참했던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 대선후보 예정자인 앨 고어 부통령의 전화초청을 받고 LA대회 참석을 결정했다.
고어 진영은 지난 3일 끝난 필라델피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측이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관한 영상물을 보여 주며 단합을 강조한 것과 관련, 카터 전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
카터는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대회에 참석, 대통령 재임시와 이임 후 ‘국제분쟁 중재자’로서 활약한 내용 등이 담긴 5분짜리 영상물을 관람하고 대의원들을 격려했다.
마호니 추기경 개막식 축도
◎…로저 마호니 LA교구 추기경이 14일 전당대회 개막식에서 축복기도를 했다. 가톨릭 고위 성직자가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고 존 오코너 추기경은 92년 뉴욕대회에, 고 조셉 버나딘 추기경은 96년 시카고대회에 불참했다. 반면 앤터니 베빌라궈 필라델피아교구 추기경 등은 공화당 전당대회 폐막식에 참석, 기도를 올린 바 있다.
탬버그 대변인은 "마호니 추기경의 기도는 낙태에 관한 연설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기도 그 자체일 뿐"이라며 가톨릭교회의 낙태 입장과 연관시키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조환동·김종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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