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 이슈
▶ 게놈 프로젝트로 가장 주목할 주로 성장
바이오 시대가 열렸다. 21세기 고부가차기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생명산업. 생명산업은 인간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인간유전자의 기본적인 해독이 최근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일단락되자 바이오주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주가 됐다. 바이오 시대의 첨단주, 바이오주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얼마전 미 나스닥에서 일명 바이오칩들인 아피메트릭스(Affymetrix), 셀레라(Celera), 휴먼게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사의 주가 상승률이 세계최고의 정보통신주인 MS, 델(Dell), 퀄컴(Qualqumm) 등의 주가 상승률을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보통신에서 바이오칩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신생벤처사인 셀레라(Celera Genomics)사의 기술에 힘입어 올 상반기로 앞당겨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게놈 관련주에 집중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10만개가 넘는 유전자의 기능과 상호관계, 질병에 대한 근원적 접근을 가능케하는 일명 게놈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는 제약사가 아니라 연구 위주의 신생벤처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축은 과거 제1세대로 분류되는 다국적 제약사에서 최근에 생겨난 제2세대 바이오벤처사로 옮겨져가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사의 활발한 인수 합병 및 제휴를 거쳐 탄생한 1, 2세대의 종합 형태인 제3세대 바이오제약사(Bio-pharma)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는 주식시장에도 민감하게 반영돼 각 세대(현재는 제1세대인 다국적 제약사와 제2세대인 바이오벤처사가 주류)마다의 뚜렷한 주가 차별화를 보이고 있가.
각 세대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인식되는 암젠은 제1세대, 셀레라는 2세대 대표주자로 여타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사의 확연한 구조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암젠은 80년대에 세워졌으며 전체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EPO와 G-CSF 등의 블록버스터를 개발, 판매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5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99년 매출은 33억달러, 순익은 11억달러에 달하며 현재 임상실험 중에 있는 약물 또한 20여개에 이른다. 현재 직원수는 5,000명 이상으로 매출중 25%에 달하는 6억달러를 연구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는 점 또한 다국적 제약사의 전형적 특징이다.
이에 반해 셀레라는 98년 5월에 약 3억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전형적인 바이오벤처사로 현재 시가총액이 38억달러에 달한다. 99년 6월 현재 1,200만달러를 구성하는 주요매출은 인간 및 다른 생명체의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상업적으로 서비스화해 암젠, 노바티스, 화이저 등의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받는 정보이용료에 의한 매출이다.
98년의 3,00만달러와 비교해 4배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앞으로 인간 유전정보를 이용한 산업의 성장과 발달이 예상되면서 이러한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의 제공(Bio-informatics)을 추구하는 회사들의 전형적인 특징인 초기자본의 거대화로 인한 수익창출의 지연으로 인해 2001년까지는 적자가 예상된다. 결국 투자자들은 바이오벤처사의 수익성보다는 향후 성장성을 높이 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3월말에 열린 바이오2000 세미나에서 셀레라사의 최고경영자가 언급했듯이 바이오벤처사들의 수익성 및 생산성에 관한 고민과 시가총액에 상승하게 조속히 주주이익을 환원하느냐 등의 문제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미 생명공학 산업은 발전추이에 따라 주식시장 내에서 종목군이 명확히 형성되고, 이에 따른 주가차별화 역시 기존의 제1세대에서 현재의 제2세대로 옮겨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앞으로 많이 생겨날 제3세대로의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신약개별 관련 제약사가 바이오벤처사에 비해 저평가되는 이유는 첫째,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초유전정보를 바이오벤처사에서 입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술입수 후 실제로 신약개발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요구되는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셋째 상품성이 있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서 가시적인 실체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연구비 및 마케팅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향후 생명공학산업은 바이오제약(Bio-pharma)사로서 생명공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유전학연구(Upstream)에서부터 결과물인 신약개발 및 판매(Downstream)까지의 유기적인 통합시너지를 향유하는 회사가 핵심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회사들에 대한 프리미엄도 상당부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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