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공장을 왜 하냐구요?제가 행복하지 않아서.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다들 수심이 가득해 보여서.행복하지 않은 내가너를 물들일 것 같아서.행복하지 않은 너에게내가 물들 …
[2023-10-31]어릴 적 논둑에 앉아똥 누다 처음 본 꽃똥 누고 일어설 때면발바닥부터저릿저릿 피가 돌아서일어서다 주춤다시 보던 꽃언제부턴가밥상머리에 마주 앉아목이 메인 꽃밥상 차리시는젊은 아버지…
[2023-10-24]그럭저럭 사는 거지.저 절벽 돌부처가망치 소리를 다 쟁여두었다면어찌 요리 곱게 웃을 수 있겠어.그냥저냥 살다보면 저렇게머리에 진달래꽃도 피겠지.‘진달래꽃’ 이정록시루떡 향초 꽂아…
[2023-10-17]시라는 게 다 뭐꼬?배추시 아니면 고추시그럼 아니 아니 호박시호박시를 한번 심어볼까?내 평생 시라고는 종자 씨앗으로만 생각했다호박시를 큰 화분에 심어놓고매일같이 시가 되어 나오라…
[2023-10-10]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나는 자식 놈을 데불고 고향의 들길을 걷고 있었다.아빠 아빠 우리는 고추로 쉬하는데 여자들은 엉덩이로 하지?이제 갓 네 살 먹은 아이가 …
[2023-10-03]윗집 사람과 아랫집 사람, 싸움이 났다 담장 넘어온 닭 때문이라지만 두 분 사랑싸움이다 산 고개 여러 번 넘은 정분이지만 딱, 그만큼이다 된장찌개 끓인 날은 아랫집 사람의 순정이…
[2023-09-26]현관문 앞에 똥을 누는 제비, 밉지 않다 유월 초 땅거미 질 무렵이면 찾아와 자고 가는 제비 반갑기만 하다 아내는 저녁이면 “제비야 잘 자~” 아침이면 “제비 잘 잤어?” 손주들…
[2023-09-19]아내는 76이고나는 80입니다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창문 앞에 우…
[2023-09-12]안데스를 일주하는 사이클 경기콜롬비아의 산길을 오르는 선수들산기슭의 아열대를 지나면 저만치산꼭대기 만년설이 보인다해발 사천오백 미터 산간고원을 달린다산소가 희박한 공기 속가쁜 숨…
[2023-08-22]나는 분명히 모자를 쓰고 있는데 사람들은 알아보지를 못한다그것도 공작 깃털이 달린 것인데 말이다아무려나 나는 모자를 썼다레스토랑으로 밥 먹으러 가서도 모자를 쓰고 먹고극장에서도 …
[2023-08-15]암탉 한 마리와 나 사이에 긴 행렬이 있다 나는 암탉을 키우지 않는다 암탉 한 마리와 나 사이에 순행하는 자연이 있다 암탉이 밀어낸 알들의 차례가 있다 어제의 달걀판은 오늘의 달…
[2023-08-08]풀섶에는 둥근 둥지를 지어놓은 들쥐의 집이 있고나무다리 아래에는 수초와 물고기의 집인 여울이 있다아아 집들은 뭉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으나 높고 쓸쓸하게 흐른다나무다리 위…
[2023-08-01]무슨 단체 모임같이 수런대는 곳에서맨 구석 자리에 앉아 보일 듯 말 듯몇 번 웃고 마는 사람처럼예식장에서 주례가 벗어놓고 간흰 면장갑이거나그 포개진 면에 잠시 머무는미지근한 체온…
[2023-07-25]내일 이 땅에 종말이 온다 해도나는 화성엔 가지 않을 거야거기엔 내 좋아하는 참깨와 녹두콩을 심지 못하므로오늘 핀 도라지꽃 그릴 한 다스 색연필이 없으므로일기책 태운 온기에 손 …
[2023-07-18]한눈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내 안은 안 보이…
[2023-07-11]담 아래 심은 해바라기 피었다참 모질게도 딱,등 돌려 옆집 마당 보고 피었다사흘이 멀다 하고말동무하듯 잔소리하러 오는혼자 사는 옆집 할아버지 웬일인지 조용해졌다모종하고 거름 내고…
[2023-07-04]아픈 아내 멀리 요양 보내고새벽 일찍 일어나쌀 씻어 안치고 늦은 저녁에 사온동태 꺼내 국 끓이다나는 얼큰한 것을 좋아하지만아이 위해 ‘얼’ 빼고 ‘큰’ 하게 끓인다가정의 우환과 …
[2023-06-27]집을 돌았다분꽃을 따 입술에 물고 분꽃을 불면서 돌았다분꽃 꽁무니가 달착지근했다장닭을 불면서 돌았다볏이 불볕 같은 장닭을 불면서 돌았다나도 목을 길게 빼올리고는 꼬끼오도 해보면서…
[2023-06-20]길가에 뜬금없이 떨어진껍데기뿐인 검은 비닐봉지 하나풋풋풋 달겨드는 웃음 채곡채곡 담아웅비하는 새처럼푸하하 날갯짓하며 날아오른다전신주에 걸릴 듯꽃나무에 사뿐 내려앉을 듯몇 굽이 세…
[2023-06-13]세상이 행한 모든 검사 필하였다는 품질보증서혹독했으나 견딜 만은 했지더 이상 살펴볼 것도 없다며 하늘에서 내린 인증마크여기 살다 다른 세상 갔을 때자랑스레 꺼내 보일 입국허가서천…
[2023-06-06]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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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멕시코 선교팀 & 찬양팀 에서 도네이션 받습니다 모든 악기 종류,악세사리, 앰프,스피커, 마이크,통기타, 전기기타, 자전거, 스쿠터,모터싸이클,드럼,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기타,방송 장비들…
안녕하세요, 보통 페르시안 오이는 쉽게 물러서 오이지를 담지 않는데요, 혹시 오이지를 만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지식나눔을 해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뉴저지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위기 속에 있던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를 총격 사살한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19일 포트…
“한국에 공부하러 가기도 쉽지 않네요.”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 중인 한인여성 A씨(21세)는 내달 1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조지메이슨대 …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앞으로 1인당 250달러의 ‘비자 수수료(Visa Integrity Fee)’가 추가로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