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나갔을 때 도시는 어둠 속에 잠기고 친구의 노란 아파트를 향해 우리는 북쪽으로 차를 몰았지 친구의 아파트에는 전기가 있어 작업을 할 수가 있었다네. 어두운 아파…
[2015-07-23]여름밤 내내 팔거천변 돌고 또 돌았습니다. 아직 물고기 펄떡이는 물 속 물새알 낳기도 하는 풀숲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어 십 수년째 오르지 않는 집값 펴지기를 깨금발로 기다리지만 …
[2015-07-21]야생 사과 떨어지는 소리. 빛은 고통을 모르지. 우리를 핥아주는 뒤뜰 불붙는 듯 푸른, 신발박스로 잡은 그 여우. 너의 셔츠는 회복의 텐트 안에서 보는 성좌들. 손…
[2015-07-16]눈발 사이로 행인들의 바지 가랑이 사이로 얼핏 땅바닥에 주저앉은 사람이 보였다. 행인들이 주춤거리다 미소를 지었다. “1인당 100 투그릭” 노인이 체중계를 놓고 무…
[2015-07-14]당신이 한 스푼 바닐라아이스크림이고 나는 당신의 앉아있는 아이스크림콘이라면, 당신이 투수가 슬로우모션으로 친 야구공이고 내가 바로 그 야구방망이라면 당신이 반짝이는 새…
[2015-07-09]책을 당기자 활자가 흐릿해진다. 깜짝 놀라 몸을 물리자 불을 켠 듯 선명해진다. 노안이다! 세상이란, 너무 가까이 할 것이 못 된다는 세월의 충고. 깊숙이 들이민 몸뚱이를 …
[2015-07-07]자동차와 사람은 너무 많고 모네의 전시도 볼 수 없게 된 우리는 미술관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Bowl 연못에서 일요일 아침을 보냈다. 5 에이커나 되는 연못, 그곳에 …
[2015-07-02]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는다면 그래서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거기, 서 있고 싶네 일주문 넘어가는 바람처럼 풍경소리에 걸음 멈추고 그곳에서 길을 잃고 싶네 …
[2015-06-30]서울에서 자라난 소년의 아버지는 죽었고 형 둘은 북한군에 의해 납치되었다. 큰 형은 기차 아래로 떨어졌고 어머니와 여동생 둘만이 초토화된 도시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
[2015-06-25]가시덤불숲에 꿩들이 짝을 져 노닌다 간밤에 노루도 다녀갔나 보다 똥 무더기가 한 짐이다 깊은 산에 살아도 볕 잘 드는 언덕이 그리운 것인가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
[2015-06-23]‘천사 사전‘이라는 책 지난 50년 동안 아무도 열지 않았다는 걸 알겠다. 책을 열자 표지는 삐꺽거리고 책장들은 부서지던 그 책 속에서 나는 알았다, 한 때 천사는 …
[2015-06-18]밤하늘에 막 생겨나기 시작한 별자리를 볼 때가 있다. 그래 고통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잣소리로 미쳐갈 때에도 밥 한 그릇 앞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
[2015-06-16]뉴욕의 여름에 대한 나의 유일한 기억은 화재비상계단이다. 태양이 빌딩의 반대쪽으로 지는 저녁이면 사람들은 화재비상계단으로 이동했었다 좀 서늘한 그곳에서 더러는 몸을 쭉…
[2015-06-11]내게 겨자씨만한 앎이 있다면 대도의 길을 걸으며 이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하리이다 대도의 길이 그지없이 평탄하나 사람들 곁길만 좋아합니다 조정은 화려하나 밭에는 잡초가…
[2015-06-09]커피숍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도무지 영양 같은 것은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야. 치즈 샌드위치 토스트를 즐겁게 주문하고 쵸콜릿 달걀 크림과 프랑스식 레몬 머랭파이를 더 주문…
[2015-06-04]만경평야 새끼발가락부터 바다냄새가 흘러들었네 나는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아련한 노랫소리 따라 심포항으로 찾아들었네 비릿하게 정박한 닻이 꽉다문 집게발처럼 생의 한 부분…
[2015-06-02]지난 밤 구겨진 호일의 천막처럼 쏟아지던 비 천둥은 요란하게 해안을 때리고 번개의 굽은 창은 나무들을 내리치던 그 비가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니 꽃잎처럼 밝고 부드러…
[2015-05-28]어렸을 적 어머니와 나는 일 년에 한 번 씩 먼 곳에 사시는 외할머니를 뵈러 갔었다. 언덕 옆의 농지는 대부분 자갈이었고 부엌에서는 버터를 휘젓는 그릇과 기니아 동전의…
[2015-05-21]낳아준 아버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수생활 청산하게끔 은혜를 베푸신 사장님도 저의 아버지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는 어쩌다 도둑이 되셨나요 근래 회사에서 용역…
[2015-05-19]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서로 천적인 동물들이 휴전을 한다. 허리케인이 오면 쥐와 올빼미가 나무를 공유하고 지진이 나면 몽구스가 뱀의 곁에서 움츠려 떨고 있는 것을 볼 수도 …
[2015-05-14]안녕하세요, 보통 페르시안 오이는 쉽게 물러서 오이지를 담지 않는데요, 혹시 오이지를 만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지식나눔을 해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미국 연방세무사 (IRS Special Enrolled Agent) 시험 준비 재택공부6월2일(월) zoom를 이용한 실시간 화상강의 개강월 수 금 중부시간 저녁 9시부터 10시반까지실시간 화상 강의에 참여가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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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집스가 애틀랜타에 갑니다!안녕하세요? 미국 부동산 네오집스입니다.미국 부동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요?애틀랜타는 지금 주목해야 할 지역일까요?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부터 애틀랜타 지역의 최신 동향까지!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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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총기 소지자들이 뉴욕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에릭 아담스(오른쪽) 시장이 제시카 티시 뉴욕시경(NYPD) 국장과 3일 기자회견을 열고 …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이 2일 라우든 카운티 소재 스톤 브릿지 고등학교 락커룸 징계사건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건을 연방 당국(교육부와…
한때 ‘브로맨스’(브라더+로맨스)로 불린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