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 이 아침의 시
‘낚시꾼의 마음’
강가에서 한 낚시꾼이 서 있었다.나는 20파운드가 넘는 여러 마리 베스( Bass)를낚아 올렸다가 놓아주고낚아 올렸다가 놓아주는 광경을 본다사람들이 낚시꾼에게 물었다“잡은 큰 물…
[2016-08-23]‘오직 하나의 노래’
나는 좋아온종일 의자 위의 자루처럼 앉아 있는 게밤이면 돌처럼 침대에 누워있고음식이 오면 입을 열고졸리면 눈을 감고몸은 오직 한 가지 노래를 부르고;바람은 내 품에서 잿빛으로 변…
[2016-08-18]‘광야’
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산맥들이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끊임없는 광음을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큰 강물이…
[2016-08-16]‘목적 없는 사랑’
아침에 호숫가를 걷다가나는 굴뚝새와 사랑에 빠졌어.오후엔 고양이가 주방의 식탁 아래 떨어뜨린쥐와 사랑에 빠졌지가을 저녁의 그늘 속에선양복점 창가에서 늦도록 일하는여자재봉사가 좋아…
[2016-08-11]‘기타교습’
조선 여인의 몸을 닮은치타와 이름이 흡사하기도 해서나이 먹어 손마디가 무뎌진 후에라도정복욕으로 가득한 마음으로여인의 몸뚱어리 주무르듯배워 보면 어떨까 하는 욕심에덥석 덤벼 보았더…
[2016-08-09]
‘멋진 것들’
물고기들에게는 강물이 참 멋진 존재이지말을 하기도 전에 대지의 뜻을 알아채버리는 침묵,그 침묵에게 큰 목소리는 참 멋진 존재지담장 위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는새집에서 그를 바라보…
[2016-08-04]‘발효의 시간’
모두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흰 서리가 피어있는점이 지역에 바람이 다녀간 흔적이 다습다감나무 잎은 발자국 되어 떨어지고가랑이를 닮은 가지들은 헤매고 있다스산한 물결을 수평으로 고르는…
[2016-08-02]‘라흐마니노프가 온다’
라일락 피는환한 웃음을 머금은 오후건너편 모텔엔 빈방이 없다어제는 늘 오늘로첫사랑은 심장에 내리는 눈 이라지사월의 이마가 서늘한데낙원은 가깝고 사랑은 멀어 미스 킴,거짓말처럼, …
[2016-07-28]‘신데렐라 일기’
새 엄마가 그리워. 세상에 그런 말을 하다니.하지만 진심이야. 왕자는 너무 재미가 없거든: 옷 입는데4시간이 걸리고, 저 군중들의 환호라니.게다가, 문을 받치는 작은 쐐기는먹어도…
[2016-07-26]‘파파의 왈츠’
당신의 숨결에 불려오던 위스키 냄새그건 소년을 어지럽게 할 수도 있었겠지;하지만 나는 죽음처럼 꼭 달라붙어있었어;그렇게 왈츠를 추기란 쉽지 않지만냄비들이부엌의 선반에서 떨어질 정…
[2016-07-21]
‘그런 저녁이 있다’
저물 무렵무심히 어른거리는 개천의 물무늬에하늘 한구석 뒤엉킨하루살이떼의 마지막 혼돈이며어떤 날은 감히 그런 걸 바라보려 한다.뜨거웠던 대지가 몸을 식히는 소리며바람이 푸른 빛으로…
[2016-07-19]‘나무늘보’
저렇게 느리게 움직이니 친구가 없지.귀에다 대고 뭐라도 좀 물어보면한 일 년은 생각해 보거든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꺼내기 전에,거기 거꾸로 매달린 채(새들과는 다르게),우리가 벌…
[2016-07-14]
‘숲’
현혜명‘, Camellia’한 나무에게도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한 나무의 아름다움은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슷해처음도 …
[2016-07-12]‘결혼’
아내와 심각하게 다투던 일이 문득 떠오르네내가 75세가 되던 생일날이었지난 내가 175세라 믿고 있었지아내는 아니라 했지“운전 면허증을 봐요.” 그녀는 말했지, 나는몬타나주가 내…
[2016-07-07]‘나만 울다’
살아보려고맨홀뚜껑 옆꽃대를 올렸던 노란 민들레길바닥에 뿌리를 드러낸 채 웃고 있다찍힌 데가 아프지는 않은지하찮은 꽃이었던 게 억울하진 않은지눈부신 봄날, 한 번피워봤으니 그만이라…
[2016-07-05]‘섬머 키친’
7월의 밝은 햇살 아래한 잔의 와인을 들고그녀는 싱크대 옆에 서 있었지,‘쌀 먹이 새’의 노래 들으며,늦은 하오의 빛 속에서 마늘을 다졌었지나는 의자에 앉아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
[2016-06-30]‘그들은 그렇게 세상을 건너간다’
이삿집을 구하는 날이었다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차가 멎자두 그루 벼랑집이 기울고 있었다시간의 가산을 거진 팔아겨울 햇살 꼭대기에 까치를 들인포플러나무오, 구부러지고 들어간 저…
[2016-06-28]‘흙 먹는 아이들’
길에서 공놀이 하는 것도 지루해지고타오르는 등유 불빛 속‘시어머니의 혀’라는 이름을 가진 선인장 곁돌무덤 아래서 찾아낸 전갈들이서로를 죽을 때까지 물어뜯는 것을죽 둘러서서 바라보…
[2016-06-23]
‘무제’
골목은 늘 객관적이다희망을 켜 놓은 듯 백열등 밝혀 둔 좁은 공간의족을 수선실 바깥으로 길게 걸쳐놓았다바닥까지 검정물 든 손을 탁,탁 치며, 이제 그만 해야죠그만둬야죠, 습관처럼…
[2016-06-21]‘아픈 날’
그는 첫 번째 호흡과 마지막 호흡 사이에 왔다나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지수로가 얼마나 긴지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유속이 어떤지 간이역은 어디쯤에 있는지기차는 언…
[2016-06-16]
많이 본 기사
- 트럼프측, ‘러 게이트’ 의혹 “오바마가 날조…FBI가 조사할 것”
- “감히 내 딸 감자튀김 훔쳐?”…놀이공원서 갈매기 때려죽인 男, 결국
- 떨고있는 한인 업계… 직원 이어 고용주도 ‘정조준’
- WSJ “’엡스타인파일’에 ‘트럼프’ 수회 등장”…백악관 “가짜뉴스”
- “美, 日 이어 EU와도 15% 상호관세 논의중”…韓에도 기준 되나
- ‘노상방뇨 지린내 못참겠다’…딸기향 뿌리는 프랑스 도시
- 김혜성, 두 타석 모두 삼진…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
- 위기의 젤렌스키…이틀째 반정부 시위·EU “가입 문제” 압박
- 러·우크라 3차 협상, 큰 성과 없이 끝…포로 추가교환만 합의
- 테슬라 2분기 영업익 42% 감소… “최소 10년만에 최대 감소”
- MLB 벌랜더, 1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이정후는 결장
- ‘3주년’ 뉴진스, 어도어 다시 만난다..24일(한국시간) 계약 소송 3차 변론
- 마크롱 대통령 부부, 美인플루언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 “SON 없으면 수익 75% 못받아”→서울 투어 직후 ‘매각’
- 美, 우크라에 방공체계·장갑차 유지에 필요한 장비 판매 승인
- 고금리에 주택거래 6월 들어 감소…집값은 최고치 경신
- ‘의원 불패’ 신화 깨졌다…강선우, … 1
- 국무부, 하버드대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유지 자격 조사 착수
- ‘AI에 집중’ 머스크 “xAI, 5년내 H100급 5천만개 가동 목표”
- ‘선우은숙 언니 강제추행’ 유영재, 구속 못 피했다..대법원갈까
- 트럼프 “AI 경쟁 승리할 것…적국 알고리즘에 지배될 수 없어”
- 유급 가족휴가 지급률 90%까지 인상
- “중·저소득층 아파트 입주 신청하세요”
- 구글 2분기 클라우드 매출 31% 성장…시간외 주가 1%↑
- 뉴욕증시, 무역협상 진전에 강세 마감…S&P500 최고치 경신
- NKST 테니스 동호회, 제1회 갈라테니스대회
- “트럼프의 우크라전 ‘유턴’은 멜라니아의 조용한 힘”
- 메디케이드 ‘1조달러’ 삭감… 중증장애인들 ‘막막’
- 트럼프, ‘러시아 게이트 조작의혹’ 제기… “오바마, 쿠데타 주도”
- 커버드 캘리포니아 보험료 75% 급등 예고
- [특별 인터뷰 - 캐런 배스 LA 시… 1
- “워싱턴 43만여명 메디케이드 박탈”
- 한국으로 추방된 참전 영웅의 ‘힘겨운 싸움’
- “美 핵무기 핵심기관도 뚫렸다…MS 셰어포인트 해킹피해 400곳”
- 이민서류 수수료 인상 취업허가 550달러 등
-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요란한 빈 수레
- 美 전기차 시장 테슬라 주춤하고 GM 부상…현대차 제치고 2위
- 메타, 손 제스처만으로 컴퓨터 제어한다…손목밴드 공개
- “X똥 싸고 있네”.. ‘심진화♥’ 김원효, 코인 피싱 사기꾼에 돌직구
- 이국주, 韓↔日 두 집 ‘호화 자취’ 비난에 “나 20대 아닌 40대” 일침
- 햄버거·커피·주스값 다 오른다… 식탁물가 초비상
- Tesla Opens First Restaurant and Rest Stop Facility in LA
- 모친 등 3명 살해혐의 케빈 안 씨에 볼티모어 지방법원 정신감정 명령
- 뉴저지 70대 한인여성 뺑소니에 치여 사망
- 증시 게임스톱 사태 재현되나…고프로·크리스피크림 급등락
- “EU, 미국과 노딜 땐 똑같이 30％ 보복관세”
- 메디케이드 삭감…중증장애인들‘막막’
- 페어옥스 몰 여아 유괴 미수 달아난 용의자 곧장 체포
- 뉴욕시에 ICE 요원 대폭 투입한다
- [수요에세이] 여섯 인물에 둘러싸인 시인 롱펠로우
지식톡
-
한국 화장품 오프라인 구매 어디서 …
0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
한국 화장품 오프라인 구매 어디서 …
0
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
[AP/IB 내신] 에듀스팟 GPA…
0
웹사이트 : www.eduspot.co.kr 카카오톡 상담하기 : https://pf.kakao.com/_BEQWxb블로그 : https://blog.naver.com/eduspotmain안녕하세요. 서울 압구정에…
-
찬양팀 & 선교팀
0
남가주 멕시코 선교팀 & 찬양팀 에서 도네이션 받습니다 모든 악기 종류,악세사리, 앰프,스피커, 마이크,통기타, 전기기타, 자전거, 스쿠터,모터싸이클,드럼,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기타,방송 장비들…
-
오이지 만드는 법
0
안녕하세요, 보통 페르시안 오이는 쉽게 물러서 오이지를 담지 않는데요, 혹시 오이지를 만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지식나눔을 해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케이타운 1번가
- 구인
- 렌트
오피니언
정숙희 논설위원스트라디바리우스 이야기
‘자연 재난’ 아닌 ‘통치 재난’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 요란한 빈 수레
이현숙 수필문학가협회 이사장 [수요에세이] 여섯 인물에 둘러싸인 시인 롱펠로우
- 박일근 / 한국일보 수석 논설위원
[지평선] 맨홀 영웅 필요 없는 사회
민경훈 논설위원안드로메다 은하 이야기
황의경 사회부 기자이제는 우리가 이야기를 이끈다
- 고광본 서울경제 논설위원
[아침을 열며] 복합위기 해법의 단초, 동주공제(同舟共濟)
- 로라 김 서예가ㆍ시인
[화요 칼럼]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스트렛칭을 해라
지사별 뉴스
뉴저지밀알선교단 30회 밀알장애인 사랑의 캠프 성료
뉴저지 밀알선교단(단장 강원호 목사)이 개최한 제30회 밀알장애인 사랑의 캠프가 600여명의 장애인 및 가족, 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17일…
메디케이드 삭감…중증장애인들‘막막’
모친 등 3명 살해혐의 케빈 안 씨에 볼티모어 지방법원 정신감정 명령
1급 살인 혐의 2건과 1급 폭행 혐의 2건으로 메릴랜드로 송환된 케빈 안(31·사진) 씨에게 정신감정 명령이 내려졌다.볼티모어 카운티 지방법…
“워싱턴 43만여명 메디케이드 박탈”
떨고있는 한인 업계… 직원 이어 고용주도 ‘정조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이민을 적발하기 위해 고용 서류 점검을 확대하면서 한인 고용주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
한인 2세 유니스 리(양우아)씨 SC 카운티 수피리어 판사 임명
- 로그인
- 회원가입
Koreatimes.com 서비스는 Ktown1st.com과 통합계정입니다. 계정이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을 해 주세요.
.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