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벌도 나비도 다 내 것 같구나잠시 앉았던 벌 나비는 물론이고날아가는 것들마저 다 내 것 같구나한 번 꺾이었다다시 피어났더니못 잡을 벌 나비 하나 없구나쳐다보지도 않고 날아…
[2020-02-18]까만 보에 싸여어둠 속 웅크린알 깨어난다고개를 밀어 올리며세상을 향한물음표로 자란다한 줌에 딸려 나와누군가 몸 깨끗이 씻어주는 날둥그런 들통 열탕에 들어거듭난다무료 급식판에 담겨…
[2020-02-13]날계란을 쥐듯아버지는 내 손을 쥔다드문 일이다두어 마디가 없는흰 장갑 속의 손가락쓰다 만 초 같은 손가락생의 손마디가 이렇게뭉툭하게 만져진다신미나 ‘신부 입장’둥지 떠나는 새끼 …
[2020-02-11]그냥 그 곁에만 있으믄 배도 안 고프고, 몇 날을 나도 힘도 안 들고, 잠도 안 오고 팔다리도 개뿐허요. 그저 좋아 자꾸 콧노래가 난다요. 숟가락 건네주다 손만 한번 닿아도 온몸…
[2020-02-06]큰 가방을 들고 훌쩍거리던 아이가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자늙은 여자는 달려가 까치발을 하고아이 앉은 쪽 차창에 젖은 손바닥을 댄다버스 안의 아이도 손바닥을 댄다횟집 수족관 문어처럼…
[2020-02-04]노인정에서 소주 두 병에 버선 벗어젖힌 구십 다 된 할매 두 분이이년, 저년, 사발년 찾다가 아배 찾으러 온 나를 붙잡아놓고 소주 한 잔 따라주며 노래 한 가락 뽑아보란다 술 못…
[2020-01-30]나무와 돌이 한 몸이 되는 것은어처구니없는 일,근본이 다르고핏줄도 다른데 눈 맞추고살을 섞는다는 것아무래도 어처구니없는 일한곳에 붙어살며 귀가 트였는지,벽창호 같은 맷돌어처구니 …
[2020-01-28]풀 비린내 푸릇푸릇한 젊은 스님은법당 문 열어놓고 어디 가셨나불러도불러도기척이 없다매애매애풀언덕에서 염소가자기가 잡아먹었다며똥구멍으로 염주알을 내놓고 있다공광규 ‘운장암’참 무서…
[2020-01-23]눈 내린 날 태어나 시골집 마당이나 마을회관 한구석 혹은 골목 모퉁이 우두커니 서서 동심을 활짝 꽃피우는 사람 꽝꽝 얼어붙은 한밤 매서운 칼바람에도 단벌옷으로 환하게 꼿꼿이 서서…
[2020-01-21]쌀을 씻어 안치는데 어머니가 안 보인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 어머니가 계실 것이다나는, 김씨! 하고 부른다사람들이 들으면 저런 싸가지 할 것이다화장실에서 어머니가어!하신다나는 빤히…
[2020-01-16]좌판의 생선 대가리는모두 주인을 향하고 있다꽁지를 천천히 들어봐꿈의 칠 할이 직장 꿈이라는샐러리맨들의 넥타이가 참 무겁지어쩐지 새해 첫 지하철에 비린내가 진동하더군요. 몰랐어요.…
[2020-01-14]오랜만에 만난 친구가요즘 뭐 하시나 묻길래그냥 놀고 있지 뭐,티라노사우루스와 놀고구름표범과 놀고무지개산과 놀고베두인과 놀고그래, 오늘 잘 놀았다부지런히 노는 것도 공부다잘 노는 …
[2020-01-09]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꽃을 활짝 피웠다허공으로의 네 발허공에서의 붉은 갈기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송찬호 ‘동백이 활짝…
[2020-01-07]제인장 ‘My Womanhood IIII’남편은 일찍 명퇴를 하고아직도 직장에 남아 고생하는 아내에게그래도 생각는다고 보약을 한 첩을 지어 주곤남편이 다정히 물었다.- 맛있어?아…
[2020-01-02]막 금주를 결심하고 나섰는데눈앞에 보이는 것이감자탕 드시면 소주 한 병 공짜란다이래도 되는 것인가삶이 이렇게 난감해도 되는 것인가날은 또 왜 이리 꾸물거리는가막 피어나려는 싹수를…
[2019-12-31]봄은 볼 게 많아서 봄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봄여름은 열 게 많아서 여름내 안쪽으로도 문을 여는 여름가을은 갈 게 많아서 가을씨앗 하나만을 품고 다 보내주는 가을겨울은 겨우 …
[2019-12-26]개구리 한 마리가 가부좌하고눈을 부라리며 상체를 내 쪽으로 쑥 내밀고울대를 꿀럭거린다.뭐라고 성을 내며 따지는 게 틀림없는데둔해 알아먹지 못하고나는 뒷목만 긁는다눈만 꿈벅거린다늙…
[2019-12-24]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방에는 책들만 있구나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피천득 ‘꽃씨와 도둑’참 부지런한 도둑일세. 한 계절 먼저 정탐을 나왔구먼. 참 주도면밀한 도둑일세. 당…
[2019-12-19]할머니는 막 딴 모과에 코를 대보고 아주 잘 익었다, 한다 할머니는 내 머리꼭지에 코를 대보고 아직 멀었다, 하곤 꿀밤을 먹인다 문태준 ‘얼마나 익었나’억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
[2019-12-17]경비 아저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셔서 죄송한 마음에 나중에는 내가 화장실에서든 어디서든 마주치기만 하면 얼른 고개를 숙인 거라. 그래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우편함…
[2019-12-12]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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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