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노래를 부르며 간다그 동안 얼마를 모았건얼마를 잃었건아이야 아오아양팔에 힘을 주고 타륜을 돌리자돛이 그리는 구름이물살을 따라 뒤노는 물고기가모두 내것이라 해도그저 아오아 …
[2020-07-09]할머니 한 분이 초록 애호박 대여섯 개를 모아놓고 앉아 있다.삶이 이제 겨우 요것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최소한 작게, 꼬깃꼬깃 웅크리고 앉아 있다.귀를 훨씬 지나 삐죽 올라온 지게…
[2020-07-07]재춘이 엄마가 이 바닷가에 조개구이집을 낼 때생각이 모자라서, 그보다 더 멋진 이름이 없어서그냥 ‘재춘이네’라는 간판을 단 것은 아니다.재춘이 엄마뿐이 아니다.보아라, 저갑수네,…
[2020-07-02]외출하고 돌아온 저녁접시가 깨져 있었네목련나무가 마침내몸을 열던 날이었지매끄럽고 아름다워서바라보기만 했던 접시여그럼 안녕나와 고양이의 부주의로 접시가 깨질까 봐전전긍긍했던 나날이…
[2020-06-30]쇠똥구리가 소똥을 굴린다.온 힘을 다하여소똥을 뭉쳐 안간힘을 쓰다가언덕 아래로 놓쳐버린다.쇠똥구리는 희망처럼 아득한 길을우두커니 바라본다.반겨주고 기다리는 식구들이살아갈 집 한 …
[2020-06-25]어느늦은 저녁 나는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그때 알았다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지금도 영원히지나가버리고 있다고밥을 먹어야지나는 밥을 먹었다한강…
[2020-06-23]하루치 근심이 무거워턱을 괴고 있는 사람처럼꽃 핀 머리가 무거운 해바라기들은이끼 낀 돌담에 등을 척 기대고 있네웃음 세 송이!웃음이 저렇듯 무거운 줄처음 알았네오호라,호탕한 웃음…
[2020-06-18]하늘 어느 한갓진 데 국수틀을 걸어 놓고 봄비는 가지런히 면발들을 뽑고 있다산동네 늦잔칫집에 安南 색시 오던 날박기섭 ‘봄비’봄 들판 적시는 빗줄기 가늘고 곱다 싶었는데 그 동네…
[2020-06-16]당신은아주 멀리 있다 싶다가도새벽녘 오리온 별자리기울어진 사다리꼴 끝과 끝에대롱대롱 우리가 산다 생각하면그런대로 가깝게 느껴지네어느 날 내 뜨락에 날아온 박새가당신이 사는 마을로…
[2020-06-11]종종 찾아가 먼지라도 털어주자할머니는 다급하면 며느리를 찾았고아버지는 여차하면 여보를 불렀고아이들은 궁하면 엄마를 불렀지푸르든 그 마음 붉게 물들이고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
[2020-06-09]오토바이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다리를 걷어붙인 청년 하나가 빨간약을 바르고 있다스패너를 든 가게 사장이다 고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하자, 청년 왈배달이 밀려 큰일이라며…
[2020-06-04]붐비는 시장 좁다란 골목,어쩌다 홀로 나왔는지아장아장 아기가 걸어갑니다찬거리 담긴 봉지들이묵직한 시장바구니들이아기 곁을 조심조심 지나갑니다아기를 에워싸는 저 훈훈한 공기막,비린 …
[2020-06-02]꽃을 피워 밥을 합니다아궁이에 불 지피는 할머니마른 나무에 목단, 작약이 핍니다부지깽이에 할머니 눈 속에 홍매화 복사꽃 피었다 집니다어느 마른 몸들이 밀어내는 힘이 저리도 뜨거울…
[2020-05-28]월출산 그늘을 지날 즈음은밀한 달이 발목을 잡아지친 몸 뉘러 들어간 여각베니어합판 꽃무늬 너머수줍은 소리 들리네사부작사부작벚꽃이 피네몸이 연주하는 화음에 취한부끄러운 새벽이 실눈…
[2020-05-21]군산 가는 길에 벚꽃이 피었네벚나무는 술에 취해 건달같이 걸어가네꽃 핀 자리는 비명이지마는꽃 진 자리는 화농인 것인데어느 여자의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돈 떨어진 건달같이봄날…
[2020-05-19]휴일이면 눈이 초생달처럼 가늘어지는 처녀들, 웃음이 절반인 처녀들, 벽을 찾아온다 처녀들 등을 벽에 붙이고 서서, 깔깔댄다 뽀얗고 가느다란 팔을 흔들어대며, 깔깔댄다 어깨에 벽을…
[2020-05-14]강은 강물이 구부린 것이고해안선은 바닷물이 구부린 것이고능선은 시간이 구부린 것이고처마는 목수가 구부린 것이고오솔길은 길손들이 구부린 것이고내 마음은 네가 구부린 것이다이재무 ‘…
[2020-05-12]급하게 이를 닦고꼭 해야 하나쉬엄쉬엄 면도를 하고목덜미에 물을 묻히고 있는데단골 뱁새 두 마리가뜰을 오르락내리락하며나더러 빨리 나오라고 성화다지렁이도 목 빼고 세수하고달팽이도 창…
[2020-05-07]뜰 앞에 버들을 심어님의 말을 매렸더니님은 가실 때에버들을 꺾어 말채찍을 하였습니다.버들마다 채찍이 되어서님을 따르는 나의 말도 채칠까 하였더니남은 가지 천만사(千萬絲)는해마다 …
[2020-05-05]암만 흔들어봐라열어주나모질게 갔으면 그만이지왜 다시 와서 지랄여꽃 피면 넌가 했던 거바람 불면 넌가 했던 거이젠 아녀그려왔으면 실컷울다나 가그라 그만최덕순 ‘비’ 어허, 단단히 …
[2020-04-30]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쥐띠 모임 동아리607284용띠 모임 동아리 647688원숭이띠 모임 동아리 688092CELL & TEXT 714-975-4979
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