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다닌문 닫은 초등학교개망초 꽃밭에책 읽는 소녀상혼자 남아나머지 공부하죠.눈이 오나 비가 오나밤낮 똑같은 책이십 년 넘도록한 쪽도 못 넘기죠.이정록 ‘책 읽는 소녀’나도 처…
[2021-06-08]그녀가 하는 일은남의 말 들어 주는 일남의 말 전해 주는 일듣고 본 것 많아도 입 다물고시앗 여럿 보아도 시샘하지 않았지사람들은 슬프거나 기쁘거나들뜨고 화가 나도 그녀를 찾았지들…
[2021-06-03]여기서 저만치가 인생이다 저만치,비탈 아래 가는 버스멀리 환한복사꽃꽃 두고아무렇지 않게 곁에 자는 봉분 하나홍성란 ‘소풍’여기서 저만치 사이 우리가 간다. 여기서 저만치 사이 꿈…
[2021-06-01]여덟 살 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우리 집 닭장이 엎어졌기 때문이다하느님보다 더 무서운 우리 아버지나는 아버지의 회초리가 무섭고사사건건 고자질하는 누나도 무섭다맷돌 뒤로 …
[2021-05-27]너는 땅바닥이니라 엎드려 읽어야 할 삶이니라 일어나거라 네 힘으로 걸어가라 네 자신에게 넘어지고 네 자신에게서 일어서라 스스로에게 부축 받고 스스로에게 일어서라 스스로에게 당당히…
[2021-05-25]아픔을 머금은 내 흰 피는모두 어디로 흘러갔나?우유라는 이름으로불고기 육회 산적 너비아니 육포 장조림 떡갈비…갈비탕 설렁탕 곰탕 내장탕 족탕 꼬리탕 사골탕…스테이크 스튜 로스트 …
[2021-05-20]그들은 벌써 몇백 년 전에 멸종되었다야생의 말몽골초원 후스타이 국립공원에서 얼핏 뒷모습을 들킨프르제발스키는 달아난 말의 후손순혈의 계보는 멸종 위기를 자초한다더럽혀야 할 때 더럽…
[2021-05-18]꽃구경 나온 아낙이무덤자락에 다급한 들똥을 눈다뒤를 온통 들킨들킨 줄도 모르는이승이 저승을 향해허연 볼기짝 치켜들고 끙끙댄다완성되지 못한 문장 끝에 찍힌 물음표를 닮은황금색 들똥…
[2021-05-13]문어는 닮아감이 두렵지 않아옆에 선 이 생명의 은인 삼는다검어졌다 희어졌다 빛이 바래도제 본성 잃지 않고 의연히 산다산사 가는 길가의 크고 작은 돌나무를 건너뛰는 다람쥐 놈도제 …
[2021-05-11]옷이 엄니 손같이 느껴지는 날나는 아이처럼 엄니가 벗겨주던 대로 옷을 벗는다물끄러미 앞섶 바라보던 콧날 참 따뜻하다내 안의 것을 보는 듯한 눈빛한 종지 미소 같은 단추를 끄른다눈…
[2021-05-06]마흔에 혼자된 친구는 목동에 산다전화할 때마다 교회 간다고 해서연애나 하지, 낄낄거리며 농담을 주고받다가목소리에 묻어나는 생기를 느끼며아, 사랑하고 있구나 짐작만 했다전어를 떼로…
[2021-05-04]나는 연약하나너를 기다릴 수 있다강안개가 내리고바람이 불어와도나는 연약하나너를 또 보낼 수 있다그렇게 비가 내리고찬바람이 불어와도나는 연약하나너를 기다리며저녁노을이 되리니새벽 눈…
[2021-04-29]앞마당 평상 위 둥근 밥상에서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밥을가족이 함께 먹던 그때땅바닥에 곤두박질치는 꽃송이그 꽃자리에 남겨진 까만 꽃씨가통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때서툰 몸짓으로 머…
[2021-04-27]지난 봄 내 길에서도돋아나 어여쁘던 꽃들아아가들아 어디로 갔니따뜻하던 햇살아너희들 어느 곳에 가거기 포근한 품안이게 하니아으 동동다리겨울 길 위의 두 다리하나뿐인 길을 가는데또 …
[2021-04-22]벚꽃 구경 간다고89세의 할머니이빨은 없고 잇몸만 남은 입술에화장을 한다.뚝! 떨어진 동백이 땅에서 더욱 붉고 곱게 피어 있듯화장품을 바른다.23살의 손녀 화장품을 빌려서검버섯 …
[2021-04-20]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2021-04-15]지리산 앉고,섬진강은 참 긴 소리다.저녁노을 시뻘건 것 물에 씻고 나서저 달, 소리북 하나 또 중천 높이 걸린다.산이 무겁게, 발원의 사내가 다시 어둑어둑고쳐 눌러앉는다.이 미친…
[2021-04-13]이것은꽃의 압축파일이다감 씨를 반으로 따개면흰 배젖에 감싸여 오뚝 서 있는고염나무 한 그루내 아기집 속에 있던 1mm의 아기초음파 영상 같은감 씨 속엔감나무의 숨겨진 전생이 있다…
[2021-04-08]사람을 사랑하면임금은 못 되어도가객歌客은 된다.사람을 몹시 사랑하면천지간에 딱 한 사랑이면시인詩人은 못 되어도저 거리만큼의 햇살은 된다,가까이 못 가고그만큼 떨어져그대 뒷덜미 쪽…
[2021-04-06]막다른 골목에서 만나게 된다누가 붉은 페인트로 써놓은 소변금지간판은 의상실인데 과일 파는 집할머니가 전구를 갈아 끼울 때처럼헝겊으로 조근조근 사과를 돌려 닦을 때퇴근 시간쯤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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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30일 성명을 통해 1644…
80대 한인여성이 볼티모어 카운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본보 28일자 보도) 이어 30대 한인남성이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충격적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2일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책정할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고위 참모들에게 더 공세적인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