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날 찾아 온 한 마리 소 기억의 비 쏟아지는 들판 거닐다 웃돌게 자란 푸념의 잡초를 밟는다 술병들 사이 빈 잔 꾹꾹 채우며 “한형, 시골 가 농사나 지었으면…
[2007-01-23]캄캄한 몸으로 캄캄하게 떠돌다가 설움에 북받치면 천둥치고 우는 것이 지상엔 또 오죽 많으랴 저 구름들의 일가친척 김영수 (1947~)‘먹구름’전문 이 …
[2007-01-18]둥그런 얼굴의 달마가 빙그레 웃습니다 허허. 오늘은 캄캄한 밤에 이렇게 놀러 오시다니요 그가 내린 웃음이, 길가 삼나무 가지에 걸려 펄럭펄럭 가오리연처럼 웃습니다 …
[2007-01-16]내 사랑은 길고 깊은 골절의 와중 뼈 부러진 아내를 위해 우족을 씻고 있는 남자의 물 묻은 손등 위 뼈 부러진 아내를 위해 젖은 홍화씨를 볶고 있는 남자의 구부정한 어깨 위 …
[2007-01-11]그 여자 작은 인형에 마지막 눈알을 단다. 몹시도 긴 손가락이 떨린다. 드디어 몹쓸 짓을 하고 마는구나. 어둠 속 빛나는 별에 대한 상상이며 작은 꽃잎이 벙글 때 잎새를 흔들고 …
[2007-01-09]하나의 이유만 있으면 된다 흙과 돌들 사이 흐르면서 모자람 없이 더 낮은 곳으로 닿기 위해 내리막보다 더 가파르게 달렸다 이제 약속을 지킬 때가 온 것이다 웅덩이보다 더…
[2007-01-04]세상 어디 바닥난 사랑, 바닥난 눈물을 채워 주는 그런 주유소 하나 없을까? 지치고 허기진 가슴 구멍 뚫린 갈비뼈 사이로 주유봉을 꽂으며 “얼마만큼의 사랑을 넣어…
[2007-01-02]오늘도 세 차례 장례를 치렀다 아침, 빵과 샐러드를 먹었다 밀과 브로콜리 시체를 다 먹고 나서 오렌지 생살을 짜마셨다 점심, 고등어구이 백반을 먹었다 등 푸른 생…
[2006-12-28]숲냄새에서 깨어나보면 도깨비바늘이 옷에 묻어 털어낼수록 깊이 박힌다 살속으로 뼛속으로 꿈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그대는 저 나라까지 옷섶에 붙어서 찌르고 할퀴고 피흘리는 우리의…
[2006-12-26]물가의 버드나무는 시를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버드나무를 시인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버드나무는 몇 개의 지병을 갖고 있고 버드나무는 맘속에 끄지 못한 불길들이 있다 …
[2006-12-21]야근 끝내고 돌아오는 남편을 맞기 위해 사택(社宅) 골목 어귀에 다소곳이 서 있는 새색시의 스웨터 사이로 사글세방 연탄이 꺼지고 으슬으슬한 저녁 “이것 좀 먹어봐.” 불쑥 방…
[2006-12-19]동네 어른이 돌아가셨다 가마솥이 마당에서 끓고 돼지를 잡아 삶았는데 이놈 삶은 돼지는 키득키득 웃고 있다 아버지는 돼지의 웃음을 다치지 않게 썰고 있다 소주 한 잔 벌컥…
[2006-12-14]겨울 양재천에 왜가리 한 마리 긴 외다리 담그고 서 있다 냇물이 다 얼면 왜가리 다리도 겨우내 갈대처럼 붙잡힐 것이다 어서 떠나라고 냇물이 말미를 주는 것…
[2006-12-12]못쓰게 된 밥그릇에 모이를 담아 병아리를 기른다 병아리가 대가리를 망치처럼 끄덕거리며 모이를 쫀다 부리가 밥그릇 속에 빠져 보이지 않는다 더 깊이 주둥이를 먹이에 박으려고…
[2006-12-07]사과를 깎는 일만 능사가 아니다 이것 봐라 이것 봐라 니켈 나이프를 번쩍번쩍 핥으며 즐거운 노래가 기어나오고 있어 과향을 풀어 주는 눈먼 꽃뱀 한 마리 과육을 갈라 …
[2006-12-05]너를 따라 오르다가 하늘을 만났다 너를 쳐다보다가 하늘이 내 키만큼 내려오는 것을 알았다 분수, 너 때문이야 오늘 이렇게 신이 나는 건. …
[2006-11-30]건전지는 극과 극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물려 있다 애(愛)와 증(憎), 삶과 죽음의 자웅동체이다 어느 것 하나로는 심장은 뛰지 않는다 내 사랑도 죽이고 싶을 만큼의 똑같은 전압이…
[2006-11-28]강원도 태백 너덜샘 펑펑 솟는 물 위로 그대에게 사랑의 편지 쓰나니 그 물 흘러 낙동강 일천 삼 백리 물길 따라 흐르고 흘러 그대의 수도꼭지 끝에 가슴 두근두근 거리며 닿는다면 …
[2006-11-23]1.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아무도 보는 이는 없었지만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생각 없이 힘껏 걷어찼다 돌부리는 그대로 있고 나는 내 발을 잡고 눈물을 질…
[2006-11-21]물 속을 걸어들어 간 산 하나 물방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 하나 산에 꽃이 핀다 이성선(1941~2001)‘물방울’전문 물방울 속으로 들어…
[2006-11-16]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웹사이트 : www.eduspot.co.kr 카카오톡 상담하기 : https://pf.kakao.com/_BEQWxb블로그 : https://blog.naver.com/eduspotmain안녕하세요. 서울 압구정에…
남가주 멕시코 선교팀 & 찬양팀 에서 도네이션 받습니다 모든 악기 종류,악세사리, 앰프,스피커, 마이크,통기타, 전기기타, 자전거, 스쿠터,모터싸이클,드럼,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기타,방송 장비들…
안녕하세요, 보통 페르시안 오이는 쉽게 물러서 오이지를 담지 않는데요, 혹시 오이지를 만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지식나눔을 해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과 추방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영주권자를 …
최근 미 전국에서 대대적인 불체자 체포 및 추방 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워싱턴 일원에서 전과 기록이 없는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붙잡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이민을 적발하기 위해 고용 서류 점검을 확대하면서 한인 고용주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