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프신 듯몸이 불편한 할머니 손을 할아버지가 꼭 잡고걸어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아껴가며꼭 잡았다는 말을꼭 잠궜다로 고쳐 말한다저 견고한 자물통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세상 어…
[2022-04-05]향기를 제일 먼저 알아채는 건늘 저승 문턱에 앉았다고 말하는가사리 김 영감의 입맛밭 가장자리 쑥 무리가봄이요, 봄, 하며 목소리 높이자화들짝 고개 드는 오랑캐꽃까지 봄소식 분분한…
[2022-03-29]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으니두부장수는 종을 흔들지 마시고행상 트럭은 앰프를 꺼주시기 바랍니다크게 써서 학교 담장에 붙이는 소사 아저씨 뒤통수에다가담장 옆에 사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한…
[2022-03-22]양산 천성산 노전암 능인스님은개에게도 말을 놓지 않는다스무 첩 밥상을 아낌없이 산객에게 내놓듯이잡수세요 개에게 공손히 말씀하신다선방에 앉아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싸우든 말든 쌍…
[2022-03-15]환절기를 보내고 나면 또 다른 환절기가 찾아왔다. 사랑 뒤에 사랑이, 이별 뒤에 이별이, 환절기에서 환절기로 가는 어디쯤에서 삶은 마지막 꽃잎을 떨구려는 건지. 죽음 너머 또 다…
[2022-03-08]20세기 미국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죽기 전에 뉴욕에 있는 그의 집에서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나 이제 가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고 한다. 역시 20세기 미국 칼럼니스…
[2022-03-01]대설주의보가 지나간 벌판에 서서햇살만으로도 녹아내릴 사람이다 나는한쪽 눈웃음으로도 무너져 내릴 뼈 없는 인형이다벌판을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곁에 왔다걸어온 길은 돌아보지 않는다앞…
[2022-02-22]그렇다쌀을 다 쏟고 나서 그 포대를 세울 때그 때바닥으로 다시 떨어지는 몇 낱 알쌀의 그 소리크다매양, 그렇다계량컵의 쌀을 쏟을 때솥은 깨지는 소리를 낸다쌀이 쌀 위에 떨어질 즈…
[2022-02-15]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지금 대낮인 사람들은별들이 보이지 않는다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별들이 보인다지금 어둠인 사람들만별들을 낳을 수 있다지금 대낮인 …
[2022-02-08]그믓 그스멍느거 나거바당은곱가르지 안 ㅎㆍㄴ다땅 문세집 문세문세옌 ㅎㆍㄴ걸베려나 봐시냐바당은그믓 긋지 안ㅎㆍ영……게난살아졌주‘어머니의 숨비소리 2’ 김영란시깨나 읽어봤지만 첫 …
[2022-02-01]그분하고 같은 된장찌개에 숟갈을 넣었을 때그렇게아찔할 수가 없었다냄비 안에서 숟갈이 부딪혔을 때그렇게아득할 수가 없었다먼 곳에서 희미하게 딩딩 종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이것이 끝이…
[2022-01-25]시작은 나였어나를 묻히고 나는 굴러간다나는 아니야, 라고 외치는나를 묻히며 굴러간다너도 그랬잖아, 라고 외치는나만 묻히며 굴러간다옷 갈아입을 시간을 줘, 라고 외치는나를 묻히며 …
[2022-01-18]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공짜로 받았지 뭡니까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그리고꽃과 물고기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덤으로 받았지 뭡니까이제, 또 다시 …
[2022-01-11]사랑하는 사람이 침묵할 때그 때의 침묵은 소음이다그 침묵이 무관심이라 느껴지면더 괴로운 소음이 된다집을 통째 흔드는 굴삭기가 내 몸에도 있다침묵이자 소음인 당신,소음 속에 오래 …
[2022-01-04]김써니 ‘Starry Night 2’2월의 밤이 깊으면고요히 방에 홀로 앉아수첩을 펴고 한 해를 돌아본다나에게 선물로 다가온올해의 귀인은 누구였던가나를 남김없이 불살라 빛나던올해…
[2021-12-28]아무리 당신이고개를 저어도손사래를 쳐도빨간 윗도리를 입어도큰 소리로아니라고 말해도당신은 결국세상에서 제일외로운 동물이 되고 말았습니다.허영자 ‘노년’노을이 아름다운 것처럼, 묵은…
[2021-12-21]서울역 뒤 서부시장에는팃팃 고운 불씨 날리는 깡통불이 아홉아홉 불 바라보면 어린 날 펄펄 날리던눈보라 고갯길도 아홉어물전 통나무 도마에는 토막난고등어 대가리가 아홉대진이다 속초다…
[2021-12-14]양손에 큰 짐을 든 노인이동요를 부르며 걷다가간간이 뒤돌아본다계집아이가 깡마른 사내아이를 업고노인의 노래를 따라 걷는다계집아이의 걸음이 느려지면노래가 커지고따라붙으면 작아진다등에…
[2021-12-07]나무와 돌이 한 몸이 되는 것은어처구니없는 일,근본이 다르고핏줄도 다른데 눈 맞추고살을 섞는다는 것아무래도 어처구니없는 일한곳에 붙어살며 귀가 트였는지,벽창호 같은 맷돌어처구니 …
[2021-11-30]하릴없이 숫눈발 속에 다시 서노니 초경의 비린내 풋풋한 순수함이여. 너의 심부에 언제나 깊고 어둔 발자취를 남겼으되, 이 눈길 위에 다시 새로운 나의 발자국. 오오 편편으로 흩어…
[2021-11-23]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여드름피부라 더랩바이블랑두 스킨을 오래 사용했는데 재구매하려고 보니 미국내에서 아마존과 코슷코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더라구요. 혹시 더랩바이블랑두 토너 오프라인 구매처는 따로 없을까요?가격은 코슷코 기준 큰거 두…
웹사이트 : www.eduspot.co.kr 카카오톡 상담하기 : https://pf.kakao.com/_BEQWxb블로그 : https://blog.naver.com/eduspotmain안녕하세요. 서울 압구정에…
남가주 멕시코 선교팀 & 찬양팀 에서 도네이션 받습니다 모든 악기 종류,악세사리, 앰프,스피커, 마이크,통기타, 전기기타, 자전거, 스쿠터,모터싸이클,드럼,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기타,방송 장비들…
안녕하세요, 보통 페르시안 오이는 쉽게 물러서 오이지를 담지 않는데요, 혹시 오이지를 만드시는 분이 계실까요? 지식나눔을 해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뉴저지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위기 속에 있던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를 총격 사살한 경찰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19일 포트…
“한국에 공부하러 가기도 쉽지 않네요.”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 중인 한인여성 A씨(21세)는 내달 1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조지메이슨대 …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앞으로 1인당 250달러의 ‘비자 수수료(Visa Integrity Fee)’가 추가로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