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이 대책 없이 운다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십 년 된 강아지마저 죽었다고 이별을 운다 저 울음에게 무엇을 해줄 수 …
[2010-03-11]손이 떨린다 커피가 출렁거린다 찻잔이 달그락거린다 탁자가 가늘게 흔들린다 말 탄 듯 의자 위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발과 바닥이 맞붙어 떨고 있다 울음 참는 사람의 등처럼…
[2010-03-09]하느님이 붉은 물감을 찍어 서녘에 밑줄을 그은 것을 보면 하루 중에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한 때이거늘 또, 오늘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 모두 어두워지리라 박만진 (…
[2010-02-25]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2010-02-23]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
[2010-02-18]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
[2010-02-16]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 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
[2010-02-11]육신은 떠났으나 저승에 들지 못한 이 땅의 가여운 넋 모여 사는 집이다 밤이면 그들이 우는 목소리도 들린다 잘 드는 은장도로 두어 마디 잘라내어 불에 달군 송곳으로 몸…
[2010-02-09]내 침실을 뚫고 날아들어 벽지 무늬에 앉아 파닥거리던 새 잠자리에 누운 채 휘파람으로 불렀다. 색동자락으로 춤추듯 내려와 내 광대뼈에 앉은 연한 발톱의 촉감 …
[2010-02-02]한 여인에게 미소를 지었더니 “당신은 누구신데......” 다시 미소를 지으니 “내가 누구인줄 알고......” 나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녀에게 미소를 지은 나는 …
[2010-01-28]충북 영동 상촌면, 딱 한 곳 민박집 있다 주인은 교통사고로 실명을 했는데 이층방 몇 개로 민박을 친다. 밤에도 검은 안경을 끼고 바깥으로 난 어두운 계단을 앞장서서 방을 …
[2010-01-26]많은 별들 어디 갔나. 단 하나도 안 보여. 별 있는 곳 어디든 찾아가야 한다면, 이 밤에 홀로 떠나나. 별 간 데로 오라면. 고원 (1925 - …
[2010-01-21]혼자 있는 저녁 무렵 뱀이 들어 왔다 베란다에 자살테러범처럼 독(毒)을 품고 잠입한 독사 놀란 새들은 새장을 떠메고 허공 높이 화르르 날아오르고 함께 날아올랐으나 …
[2010-01-19]올림픽 사거리 10시 15분 방향으로 할머니 한 분 절름절름 걸어가신다 힘겨운 시간들이 한 쪽 다리를 갉아 먹었는지 관절 어느 부분이 어긋난 것인지 하얀 고무신이 바닥에…
[2010-01-14]아침밥 먹고 또 밥 먹는다 문 열고 마루에 나가 숟가락 들고 서서 눈 위에 눈이 오는 눈을 보다가 방에 들어와 또 밥 먹는다 김용택 (1948 - )…
[2010-01-12]촌에서 이발소 하는 어떤 형한테 들은 이야기 한 토막 바야흐로 설 단 대목에 오줌 누고 뭐 볼 새도 없이 바쁜데 엊그제 새로 들인 머리나 감기는 아이놈 하나가 세상…
[2010-01-07]행운은 토막이라는 생각 행운은- 고작 한 뼘 길이라는 생각 누군가 이제는 아주 끝장이라고 한 그루 삶의 밑동이며 가지를 잘라 내던졌을 때 행운은 거기에서 잎이 …
[2010-01-05]길이 새로 나면서 옛집도 길이 되었다 햇살 잘 들던 내 방으로 버스가 지나가고 채송화 붙어 피던 담 신호등에 기대 서 있다 옛집에 살던 나도 덩달아 길이 되었다 …
[2009-12-31]1943년 10월 19일 밤 하나의 물음표(?)로 시작된 나의 인생은 몇 개의 느낌표(!)와 몇 개의 묶음표()와 몇 개의 말줄임표(,,,,,,) 찍을까 말까 망설이다…
[2009-12-29]하늘 맨 꼭대기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밤새 내린 눈 하얗게 오신 아기 예수 모두 잠든 밤 홀로 깬 눈동자 별빛 영원 차가운 땅에 하얗게 하얗게 맨발…
[2009-12-24]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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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