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다른 골목에 왔다 길은 막혔다 길은 이것뿐이다 이 길은 아무도 돌아가 본 적 없는 일방통로 어디쯤까지 히히대고 같이 오던 친구들은 언제 어디선지 뿔뿔이 사라졌다 …
[2011-01-25]새벽은 슬픔을 양떼처럼 몰고 간다 약해진 폐를 두드리는 긴 울음소리 미명을 견딜 수 없다, 자꾸 네가 보인다 내 생이 얼어붙는 어느 한 순간 바람은 날을 …
[2011-01-20]아득함에 지쳐 노래 부르고 싶을 때 너를 만나리라 사랑하다 지쳐 쓰러져 울 때도 너를 만나리라 멀리서 그러나 더욱 가까운 곳에서 물리칠 수 없는 고통과 이웃할 때 내 …
[2011-01-18]젖은 티슈 한 통 다 말아내도록 속수무책 가라앉는 몸을 번갈아 눌러대던 인턴들도 마침내 손들어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려는 순간, 스무 살 막내 동생이 제 누나 식은 손 잡고…
[2011-01-13]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2011-01-11]머리 잘려나간 팜트리(Palm tree) 하나 서있다 나아갈 길 찾아 허공을 더듬으며 땅위를 기어가던 담쟁이 그 내미는 손마다 자신의 온 몸 내어주고 잎새들에 파묻…
[2011-01-06]고맙다 나도 이제 무인도가 되었구나 저무는 제주바다의 삼각파도가 되었구나 고맙다 내 죄가 나를 용서하는구나 거듭된 실패가 사랑이구나 느닷없이 내 얼굴에 똥을 갈기고 피식…
[2011-01-04]등이 꾸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장바구니 카트의 물건을 계산대 위에 옮겨 놓는다 …
[2010-12-30]굵은 비 내리고 나는 먼 곳을 생각하다가 내리는 비를 마음으로만 맞다가 칼국수 생각이 났지요 아시죠, 당신, 내 어설픈 솜씨를 감자와 호박은 너무 익어 무르고 칼국수는…
[2010-12-28]아직 밖은 매운 바람일 때 하늘의 창을 열고 흰 불꽃을 터뜨리는 목련의 한 획, 또는 봄밤을 밝혀 지새우고는 그 쏟아낸 혈흔(血痕)을 지워가는 벚꽃의 산…
[2010-12-09]나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잠시 비켜 있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비겁하게 도망친 것은 아니고 즐겁게 숨었지요 절대침묵으로 사랑하는 일이 아직은 힘들지만 여기서 …
[2010-12-07]벼락부자 났다. 하루 아침 만석군 났다. 흩날리는 만 장 지화 쏟아지는 금은 보화 생살을 꼬집고 봐도 꿈 아니라 생시다. 앞산도 배가 불러 멀찌감치 나가 눕고 돈짝만한…
[2010-12-02]너희에게 이곳에서 희망을 가르치기로 했다 쓰디 쓴 소주잔 개막걸리를 나누며 절망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선배들이 민주주의를 이야기 해준 곳 사랑은 한낱 관념이 아니라…
[2010-11-30]장성골 화룽장터 땜장이가 떴습니다 울어 옐 상제도 없이 비 맞으며 떴습니다 예순 줄 봇돌을 놓고 못재 넘어 갔습니다. 긴 적막 한 귀에서 땅땅땅 땅땅땅땅 해진 삶…
[2010-11-25]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2010-11-23]오늘을 산다 해도 어차피 갈 거라면 눈 감고 하루쯤은 주정꾼이 되었다가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런 길로 들까보다. 등 굽은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을까 그 좁은 골목길로…
[2010-11-18]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
[2010-11-16]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
[2010-11-11]가을 들판이 다 비었다. 바람만 찬란히 올 것이다. 내 마음도 다 비었다. 누가 또 올 것이냐. 저녁 하늘 산머리 기러기 몇 마리 날아간다. 그리…
[2010-11-09]두 손을 펴든 채 가을볕을 받습니다 하늘빛이 내려와 우물처럼 고입니다 빈손에 어리는 어룽이 눈물보다 밝습니다 비워 둔 항아리에 소리들이 모입니다 눈발 같은 이야기가 정갈…
[2010-11-04]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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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연방정부가 오는 1월5일부터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을 최종 승인했다. 뉴욕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혼잡세 시행의 길이 …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이사장 김진아)가 메디케어 파트D(약 보험) 점검 및 등록기간 동안 지역사회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제 강점하 조국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던 중가주지역의 한인이민 역사와 유적 보존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의 새 회장에 안유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