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자기라 써볼까? 아니면 소리 나는 대로 요작이라 써 볼까 요자기라고 쓰면 무슨 이조백자항아리 냄새가 나고 요작이라고 쓰면 작은 꽃잎이 살풋 벌어진 듯하고 “요 며칠 전”이…
[2012-05-01]품고 버리면 눈물도 환한 꽃으로 이는 갯골의 전설들이 살 속으로 길을 내니 푹 골은 고무래를 밀던 등은 하얀 소금꽃 짜디짠 생계를 퍼 올리던 무자위에서 숨을 곳 없…
[2012-04-26]사람은 기계를 속일 수 없다고 언제나 실수를 조심하며 살았는데 엘리베이터 단추를 잘 못 눌렀다 9층에 빨간 불이 켜졌을 때 황급히 6층의 단추를 눌렀다 9층은 존재하지…
[2012-04-24]사월의 하늘 사월의 땅 사월의 젊은 얼굴들, 저기 저 사월의 화사한 봄꽃들 피어나거라. 이 세상 구성을 이루고 있는 것이란 것들 모두 피거라. 내 잠행을 위하여 꽃 피거라.…
[2012-04-19]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꽃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處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 봄이 오면 하…
[2012-04-17]시정잡배에겐 분노가 많으니 용서도 많다. 서늘한 바위절벽에 매달려 있는 빨갛게 녹슨 철제 계단 같은 놈들, 제대로 매달리지도, 끊어져 떨어지지도 못하는 사랑이나 하는 놈들, 사연…
[2012-04-12]아직 못 떠난 저녁은 희망주점에 모여든다 한 사람은 바다를 향해 앉아있고 몇 사람은 등 돌려 담배를 태운다 이따금 목을 뽑고 울던 뻐꾹새가 메종과 함께 벽시계 속에서 아주…
[2012-04-10]우습지 않은가 뒷산에서 길을 잃다니 눈 아래로 낯익은 얼굴들이 빤히 보이는데 한 달에 몇 번씩 오르는 뒷산에서 물통을 두고 온 약수터를 찾지 못해 두 시간씩 세 시간씩 …
[2012-04-05]어린 장지뱀이 갓버섯 펴지는 모습에 놀라 달아나고 변성기 막 끝낸 수꿩이 낮은 봉분 너머에서 몇 번인가 울었다 갑자기 초롱꽃이 왁자한 것을 보아 이는 필시 두눈박이 쌍살벌이란 놈…
[2012-04-03]마음이 가난한 나는 빗방울에도 텅텅텅 속을 들키고 마는 나는 뭐라 하나 얻어 보려고 계절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앉아 기워 만든 넝마를 뒤집어쓰고 앉아 부끄러운…
[2012-03-29]모래 속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모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장을 말려왔는지. 내 안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말려왔는지. 전에는 겹 백일홍이…
[2012-03-27]개운산 재개발지구 한쪽 귀퉁이 빈 터, 아이들이 개다리춤을 추고 있다. 포크레인 소리 잠시 멈추고, 장마철 햇살 비집고 살금살금 키가 크는 아이들. 아이들아 모여라, 개다…
[2012-03-22]남대문시장 쌓여진 택배 물건 사이 일회용 면도기로 영감님 면도를 하네 비누도 없이 이슬비 맞으며 잇몸 쪽에 힘을 주며 얼굴에 길을 만드네 오토바이 백미러가 환해지도록…
[2012-03-20]또 다시 날 찾아 온 걸 보니 난 아직 네게 빚이 남았나 보다 옛날의 어떤 여자는 살빚도 탕감해 주고 옛날의 어떤 여자는 술값도 깎아 주더만 또 다시 날 찾…
[2012-03-15]트럭, 하고 공기를 토하면 거대한 밤이 질주해온다 살다보면 폭력적인 기계를 몰고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싶은 밤은, 꼭 온다 너는 비행소년에서 비행청년으로 자라고 길들여지지 않는 야…
[2012-03-13]전라도 구례 땅에는 비나 눈이 와도 꼭 겁나게와 잉 사이로 온다 가령 섬진강 변의 마고실이나 용두리의 뒷집 할머니는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겁나게 추와불고마잉! 어쩌다 …
[2012-03-08]나날이 영글어 가던 호박에 입자국이 생겼다 분명 사랑의 자국은 아닐 터인데 무엇을 저토록 확인하고 싶었을까 아이의 뺨에 난 손톱자국 같다 잘 영근 호박으로 떡을 해먹고 죽을…
[2012-03-06]골목의 눈치를 살피던 미화이발관이 소문 한 가닥 흘리지 않고 어디론가 떠났다 빙빙 돌던 삼색싸인볼 등에 업은 전봇대가 목 길게 뽑고 안부를 수소문하는 동안 가죽혁띠에 …
[2012-03-01]일주일에 두 번은 꼭 옷을 벗는다 보통은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이지만 어떤 날은 시도 때도 없다 팬티는 안 입고 있기가 일쑤다 손님이 지목하는 날이면 대낮에도 서슴없이 벗…
[2012-02-28]변솟길이 어지럽다 두엄자리 눈 녹이던 햇살이 이마빡에서 쩔쩔 끓는다 친구들은 구렁이 같은 암칡 목에 걸고 신났을 거다 낫으로 토막 낸 암칡 이빨로 쭉 찢어 깨물 때마다 투…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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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희 논설위원
마크 A. 시쎈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
민경훈 논설위원
황의경 사회부 기자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영화 수필가 
▶불우이웃돕기 쌀 나눔 행사, 30여 단체에 쌀1500여포 배부뉴욕한인노인상조회(회장 임규흥)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제11회 불우이웃돕기 …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끝났다. 상대방에 대한 인식공격도 서슴지 않던 치열한 공방 끝에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10일 상원 문턱을 넘었다.이날로 41일째 이어진 셧다운은 임시예산안에 대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