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주위는 몇 개의 눈동자가 숨어 있는 떨기나무 같은 것, 가시 들은 눈동자의 것, 덤불의 것. 너의 주위는 밝다. 하루 종일 불을 켜두었다. 시간은 인공호수 같다. 열…
[2013-06-27]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 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
[2013-06-25]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에게 토로하지 마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2013-06-20]여자하고 남자하고 바닷가에 나란히 앉아 있다네 하루 종일 아무 짓도 안하고 물미역 같은 서로의 마음 안쪽을 하염없이 쓰다듬고 있다네 너무 맑아서 바다 속 깊이를 모르는…
[2013-06-18]시간이여 너는 언제나 이겨나간다 바닷물 흐름이 불상을 삼키고 모래흐름이 경전을 삼켜도 시간이여 지혜를 빼앗아 보물을 훔쳐가고 인간이 모든 영위를 가지고 가는 자여 …
[2013-06-13]하물며라는 말이여, 참으로 아름답도다. 그 말에는 슬픔 가득한 서광의 눈동자가 들어 있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다시 한 번 돌아다보는 사랑이 들어 있…
[2013-06-11]그 여름 밤 길 수풀 헤치며 듣던 어질머리 풀냄새 벌레소릴 발목에 와 서걱이던 이슬방울 그리워요 우리는 두 마리 철없는 노루 새끼처럼 몸 달아, 하아 몸은 달아 비에 …
[2013-06-06]이곳에서 나는 남아돈다 너의 시간 속에 더 이상 내가 살지 않기에 오후 네 시의 빛이 무너진 집터에 한 살림 차리고 있듯 빛이 남아돌고 날아다니는 민들레 씨앗이 남아돌고 …
[2013-06-04]나는 한때 꼬리의 수사에 몰두한 적이 있다 용두사미 혹은 어떤 무리의 끝 꼬리를 빼거나 꼬리를 내린다는 말에선 상처 입은 짐승의 몸냄새가 난다 천박한 도주의 내력이 새겨져…
[2013-05-30]산 자들이여, 이 세상 소리 가운데 밥상 위에 놓이는 수저 소리보다 아름다운 것 또 있겠는가 아침마다 사람들은 문밖에서 깨어나 풀잎들에게 맡겨둔 햇살을 되찾아 오지만 이미…
[2013-05-23]새로 산 유리주전자 새까맣게 타버렸다 버리려다 잊어버린 낡은 주전자 기억하고 불 위에 올렸다, 찌그러진 몸통, 구부러진 입 흔적만 남은 꽃무늬 몸통 속에서 물이 끓는다 잊…
[2013-05-21]내가 원하는 것은 충분한 돈, 그 돈으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원하는 것은 나만의 언덕 그 언덕 아래 연못 연못 안에는 게으른 송어 한두 마리 그리고 물가…
[2013-05-16]보내주신 백계동 녹차를 오늘에야 개봉했습니다. 막연히 함께 나눌 사람 있을 것 같아 단풍들고 낙엽 지고 겨울이 깊어졌습니다 밀어둔 신문 한꺼번에 읽다 손 시린 아침 …
[2013-05-14].아름다운 조개는 바닷가에 있고 파도의 거품이 조개 속 진주를 반짝이게 했다. 나는 그 바다의 보물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러나 그것은 초라하고 보기 싫은 하찮…
[2013-05-09]할머니 쓰레기 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느라 고개를 들지 않습니다. 조심스레 봅니다 옷가지며 종이 상자며가 손에 들려 나옵니다 어둠이었지만 불빛 때문입니다 만약 저 불빛만 없었…
[2013-05-07]당신이 골목의 바이올리니스트라면 그래서 사람들이 창 너머로 동전을 던진다면 첫 번째 사람이 5전을 던지며 당신의 바이올린 소리에 맞춰 우린 춤을 추고 노래한답니다, 가…
[2013-05-02]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2013-04-30]아직도 가설에 불과해 고로 잠정적일 뿐이니까 잠을 자야 한다 천상열차분야지도로 가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잠잘 기회만을 틈 안 나도 자고 눈뜨고도 잔다 살아있으려면 꿈…
[2013-04-25]그녀는 파란 피부를 가졌었다 그도 그랬다. 그는 그것을 숨겼고 그녀도 그것을 숨겼다. 그들은 각각 파란색을 찾아 한평생을 헤매었다 한 순간 아주 가까이 스쳐갔으…
[2013-04-23]나는 꿈을 탄다 목털이 긴 흑마를 초원을 지난다 밟힌 풀은 발자국을 센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겨울이 온다 별들이 내가 달린 길을 따라 흐르고 깊은 잠에 빠지지도…
[2013-04-18]웹사이트 : www.eduspot.co.kr 카카오톡 상담하기 : https://pf.kakao.com/_BEQWxb블로그 : https://blog.naver.com/eduspotmain안녕하세요, 에듀스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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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미한인세무사협회 컨퍼런스2025 THEME: Navigating New Frontiers(국제조세, 부동산투자, 블루오션 시장이라는 키워드를 아우르면서, 세무사들이 기존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탐색…
이민 당국이 영주권 신청자의 복지 혜택 수령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내부 지침서를 통…
지난 10일 발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단체인 ‘터닝 포인트 USA’ 대표인 찰리 커크 암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동결을 이어가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미 중앙은행)가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