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화작가 케이트 오
▶ 케이트오 갤러리,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

뉴욕주 클래버럭에 위치한 원다르마센터에서 열린 민화 개인전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웍샵. (원다르마센터는 종교와 관계없이 영적 평안과 휴식을 찾는 이들이 찾는 명상 공간이다.)
▶메트 뮤지엄서 한국어 해설가로 20년째 자원봉사
▶럿거스대서 민화 강습, 주말엔 갤러리서 지역주민에 웍샵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케이트 오(Kate Oh) 작가는 전통 한국 민화와 한국 미술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민화 작가이다.
케이트 오 작가는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회화와 조각을 전공했으며 학사와 석사학위를 마쳤다. 또한 미국 여성미술협회(NAWA) 회원이자 뉴욕한인미술협회(KNYAA) 회장인 케이트 오 작가는 2016년 맨하탄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케이트 오 갤러리’(Kate Oh Gallery)를 설립하고 한국 미술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가을맞이 전시 일환으로 오는 10월에는 뉴욕한인미술협회 2025 정기 전시회를 연다.
회원 작가 5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회원전은 뉴저지 저지시티 문화센터인 마나 컨템포러리(Mana Contemporary)에서 민화,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10월1~19일까지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4일(토요일) 오후 2-5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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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대표로 교수로 한국미술 세계화 위해 헌신
케이트 오 작가의 민화는 화려한 색채와 상징을 통해 한국 문화의 본질을 풀어내며, 풍부한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표현도 돋보인다. 그녀의 민화작품들은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한국 고유의 예술을 알리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오 작가는 “서양 미술에 익숙한 환경 속에서도 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 그 감정을 전통 문화를 기념하고 알리는 작업으로 풀어내, 나에게 민화는 예술적 표현의 중심이자, 세계와 한국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말한다.
따라서 작가는 갤러리 대표이자 교수로 학생들의 창의성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예술적 유산과 고유한 문화 전통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 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트 오 교수는 2021년부터 뉴저지 럿거스대학 아시아언어문화학과에서 ‘Korean Folk Traditions’(민화 전통 예술) 과목을 정규 강의하며 한국 전통 문화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 전통 예술 교육에 헌신해온 그는 대학 교실과 갤러리, 또한 박물관을 오가며, 우리의 전통예술을 한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럿거스대학교 강의는 단순한 전통 그림 수업이 아닌 한국 민화의 역사적 기원, 도상학(이미지 상징성)과 재료와 기법, 또는 현대적인 재해석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예술. 문화. 교육 프로그램 이기도 하다.
오 교수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한국 미술을 ‘감상’ 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지에 직접 색을 입히고 붓을 잡아보는 체험형 수업을 진행하며 모란도, 호작도, 해태, 책거리 등으로 다양한 민화 속 주제를 직접 그려보며, 한국의 미의식과 삶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해준다.
그는 “민화는 전통 그림에서 벗어나 그 안에는 한국인의 사고방식, 유머, 소망, 공동체성을 담고 있으며, 과거에는 민초들의 염원과 삶을 해학적이면서 풍부한 상징성으로 그려낸 그림”이라고 말한다.

럿거스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학생 전시와 함께 전문 민화 작가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민화 감상, 한국 음식 시식, 한복 체험, 국악 공연 등 오감을 통해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민화의 확산
케이트 오 교수는 현재 맨하탄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매주 주말마다 민화 웍샵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을 단순한 갤러리를 넘어,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럿거스대 수업에서 완성된 작품들은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의 민화 작가들도 초청해 교류 전시회도 기획하기도 한다. 오 교수의 붓끝에서 그려지는 그림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한국의 시간, 감성, 철학, 그 자체로 보고 있으며, 민화를 통해 한국의 정신문화를 서구사회까지 전달하고 있다. 특히 Z세대 대학생들이 민화의 단순함과 강렬한 색감, 상징성에 매료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 전통 민화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도슨트(docent)로 활동
케이트 오 작가는 세계 3대 미술관에 꼽히는 어퍼 맨하탄 5애비뉴 소재 ‘메트로폴리탄 뮤지엄’(Metropolitan Museum of Art·메트 뮤지엄)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docent·자원봉사 해설가)로 20여년간 활동 중이다.
메트 뮤지엄에서 한국 민화를 포함한 아시아 미술품 컬렉션을 소개하는 데 있어 특히 한국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미국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한국 미술에 대한 의미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작가는 미술관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예술 교육자로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수업하는 한편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를 기획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한인 예술인 들을 초청해 한복 체험,국악 연주, 전통무용 등 한국 문화 행사를 열기도했다.
한편 2024년에는 직원 작품 전시 “Artists Working at The Met”를 직접 창작해서 전통 민화작품 ‘해태‘(HaeTae)를 출품하기도 했으며 전시는 2024년 11월18일부터 12월1일까지, 메트 뮤지엄 내 그리스·로마관 근처 갤러리 199에서 열렸다. 오 작가는 폭넓은 아시아 미술 컬렉션 중 한국 민화를 전문적으로 소개도 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한국 전통 미술의 역사와 상징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헌신을 다하고 있다.

케이트 오 작가가 드가의 14세 소녀 발레리나 조각상 옆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예술의 깊이를 한국어로 만나다”
■ 케이트 오 갤러리, 한국어 박물관 투어
오 작가는 세계 명작과 문화유산을 함께 탐색하는 시간 즉, 한국어 사용 관람객들을 위해 정기 미술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예술 작품의 역사적, 미학적 맥락을 설명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형 문화투어로 기획돼 있으며, 투어에 앞서 세계 거장들의 작품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았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반 고흐는 강렬한 감정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삶 대부분을 받친 작가지만 말년 2년동안 약 40% 작품을 제작하는 등 헌신적이었으며 또한 고흐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진정성과 자기 헌신을 지니고 있어 자신의 예술에 진실한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사무 노구치 ( lsamu Noguchi)=미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복잡하고 끊임없은 고민을 해왔으며 예술을 통해 공공 공간을 재구성하고 인간 중심의 조화를 구축하는 그에겐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고 가치관을 갖고 예술을 통해 경계를 허무는 깊은 공감과 창의적 연결을 추구한 인물이다.
▲에드가 드가(Edger Degas 1834-1917)=드가는 예술에 매우 집요하고 완벽주의적 태도이지만 철저한 관찰 중심의 화가이며 감성보다는 이성적 태도가 강했고, 내성적이며 고립적인 성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두치오 디 부오니세냐 (Ducciodi Buoninsegna, C. 1255-1319)=‘마리아와 아기 예수’(13세기)는 이탈리아 시에나파를 대표하는 두치오의 걸작으로, 중세 종교화의 상징성과 성스러움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는 2004년 약 4,500만달러에 매입됐다.
시에나파의 대표적인 중세 화가로 그의 작품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비잔틴 양식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감성과 드라마를 담은 새로운 회화 세계를 개척했다. 그는 신앙심이 깊고 성찰적인 성향을 지닌 예술가로 해석하고 있다.
▲자크-루이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 1748-1825)=소크라테스의 죽음은 기원전 399년 아테네의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국가의 신을 부정했다는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도망이나 변명 없이 자신이 옳다고 믿는 철학적 신념에 따라 자발적인 독배(독미나리)를 마시며 생을 마감했다.
자크-루이 다비드는 소크라테스처럼 강한 정치적 신념과 신념 중심의 삶을 살았던 프랑스 화가이다. 프랑스 혁명에 깊이 관여했으며 마라의 초상화 등을 통해 공화주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예술을 통해 시대와 사상을 선도하는 태도가 강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Diego Vela’zquez, 1599-1660)=신중하고 절제된 성격으로 왕실 궁중 화가로 오랜 시간 재직하면서 정치적 파문 없이 활동했으며, 관찰력이 뛰어나고 인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높았다.
▲한국 전통 예술가들(무명 장인 다수)=조선시대 도자기, 민화, 문자 등을 만든 예술가들은 대부분 기록에 이름이 없어 무명 장인들이며, 개인보단 공동체 중심, 겸손과 실용을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 아래 예술을 수행했다. 작품은 화려함보다는 절제, 상징성,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
■ 한국어 박물관 투어■
▲연락처: 케이트 오 갤러리 (646-286-4575)
▲이메일 주소: kateohgallery@gmail.com / www.kateohartinc.org
▲투어 예약: 사전 예약 권장(전화 & 이메일 문의)
참고로 도슨트 투어 루트 및 작품 구성은 일부 상이할 수 있음.
▲ 운영 요일: 매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9월부터 8명 제안)
▲ 시간: 오후 12시 15분 시작해 약 1시간 소요함.
▲ 언어: 한국어
▲ 도슨트: 전문 해설가 2인 상시 운영(가을 신규 도슨트 합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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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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