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블랑 - 마터호른 - 융프라우 직관 예쁜 샤모니와 청정 마을 체르마트 두 개의 호수 사이에 앉은 인터라켄

호수에 반사된 마터호른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
스위스 여행의 중심에는 언제나 알프스가 있다. 알프스산맥은 8개국을 가로지르는 유럽 최대의 산악 지대로, 그중 스위스는 가장 웅장하고 순수한 알프스의 면모를 품고 있다.
알프스산맥에는 해발 4,000m가 넘는 봉우리가 무려 48개에 이르며, 그중에서도 몽블랑, 마터호른, 융프라우가 최고의 존재감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알프스는 겨울에는 세계적인 스키 리조트가 되고, 여름에는 하이킹과 암벽등반, 패러글라이딩의 천국으로 변모한다.
스위스는 이 알프스의 자연을 철도, 케이블카, 전망대 등을 통해 정교하게 연결해 냈다. 그 결과, 스위스를 여행하는 이들은 육체적 고행 없이도 알프스의 심장부에 다가갈 수 있다. 샤모니부터 체르마트, 융프라우요흐, 루체른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경이로운 공존을 체험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샤모니와 에귀 디 미디 전망대
제네바와 로잔이 위치해 있는 레만 호수 남쪽으로 길을 내려오면,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샤모니에 닿는다. 이 작고 고요한 마을은 알프스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 꿈꾸는 곳이다. 1924년 제1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로, 샤모니는 전 세계 알피니스트와 스키 애호가들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샤모니의 매력은 단순한 겨울 스포츠 리조트를 넘어선다. 마을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몽블랑의 위용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된다. 해발 4,810m의 몽블랑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항상 흰 눈으로 덮인 채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다.
여행자들은 샤모니 마을 중심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 디 미디로 이동할 수 있다. 총 두 번의 케이블카 환승을 거쳐 도달하는 고도는 무려 3,842m. 이곳은 일반 관광객이 특별한 등반 장비 없이 가장 높은 알프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케이블카 창밖으로 다가오는 바위 절벽과 얼음 계곡의 장관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에귀 디 미디 전망대에 오르면,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을 따라 펼쳐진 알프스의 설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마터호른, 융프라우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봉우리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유리 상자 형태의 ‘스텝 인투 더 보이드(Step into the Void)’에 서보는 것이다. 발아래로 1,000m 넘는 낭떠러지가 펼쳐진 그 공간에서 느끼는 전율은 평생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샤모니가 특별한 이유는 그저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은 알프스를 인간이 어떻게 마주하고 이해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다. 마을 안에는 등반 역사 박물관과 함께 19세기 탐험가들의 사진과 기록이 전시되어 있어, 알프스 개척의 치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터라켄에서 출발한 산악열차가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청정마을 체르마트와 마터호른
체르마트. 해발 1,600미터의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에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림엽서나 달력 사진에서 보았을 마터호른이 우뚝 서 있다. 세계인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 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긴 여정을 감수한다.
체르마트는 ‘자동차가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내연기관 차량은 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마을 내부는 전기차, 마차, 자전거, 도보 등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도시의 소음이나 매연으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청정 휴식’이 가능하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터호른이다. 해발 4,478미터의 이 피라미드 모양 봉우리는 스위스 알프스의 상징이자, 자연이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조형물이라 불릴 만하다. 수많은 사진과 그림 속에서도 그 경이로움은 전해지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는 마터호른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엄하다.
마터호른을 보다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다면, 반드시 고르너그라트를 방문해야 한다. 체르마트에서 출발하는 톱니바퀴 열차는 굽이진 산길을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이며, 해발 3,089m에 도달한다. 열차 창밖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마터호른과 발레 지역의 눈 덮인 봉우리들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든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는 마터호른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르너 빙하를 비롯한 29개의 4,000미터 급 봉우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눈부시게 흰 설산과 차가운 바람,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까마귀 소리 외에는 모든 것이 정적이다. 이 침묵 속에서 여행자들은 자연이 가진 순수한 위대함 앞에 한없이 작아진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스위스 중앙부, 베른 고원의 심장부에는 이름 그대로 ‘호수 사이’를 뜻하는 인터라켄이라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툰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알프스의 하이라이트인 융프라우 지역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인터라켄은 하이킹, 패러글라이딩, 카약, 승마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인터라켄은 단 하나의 이유, 바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인터라켄에서 출발한 기차는 라우터브루넨과 클라이네 샤이덱을 지나며 점점 더 가파른 산악 지형 속으로 들어선다. 이 구간의 열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다. 기차의 창밖으로 펼쳐지는 만년설, 계곡, 목가적인 초원은 여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여/ 행/ 메/ 모
탑 여행사가 준비한 스위스 알프스 투어에 조인하면 샤모니와 몽블랑, 체르마트와 마터호른, 인터라켄과 융프라우를 모두 관광하고 그 외 제네바, 로잔, 루체른 등의 스위스 유명 도시들을 모두 돌아본다. 탑 여행사의 스위스 알프스 투어는 6월 10일 8박9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문의 (703)543-2322
융프라우요흐는 해발 3,463미터,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이 자리한 곳이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알레치 빙하의 광활함이다. 길이만 23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얼음의 강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빙하로,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융프라우요흐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융프라우를 만져질 듯 가까이 느끼며 바라볼 수 있다. 실제로 빙하 위를 걷고, 얼음 터널을 지나며, 눈 위에서 눈썰매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얼음궁전에서는 얼음으로 조각된 동물상과 기하학적인 구조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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