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50주년 맞은 MS
▶ 상장 후 시총 4천배 증가
▶ 빅 하이텍 기업의 ‘원조’
▶ 클라우드·AI 기업 재도약

빌 게이츠(왼쪽부터)와 스티브 발머 전 CEO,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등 MS의 역대 CEO들이 50주년 창립 행사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로이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일 창립 반세기를 맞았다.
MS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을 기념했다.
이들은 50년 된 MS의 단 3명뿐인 전현직 CEO다. 게이츠가 설립부터 2000년까지 MS 초기 성장을 이끌었고 발머가 2014년까지 바통을 넘겨받았다. 나델라는 2014년부터 12년째 MS 수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은 1975년 4월 4일 게이츠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 폴 앨런이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상가에서 MS를 설립한 지 정확히 50년이 되는 날이다.
게이츠와 앨런은 초기 개인용 컴퓨터 알테어 8800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MS를 설립했다. 이후 1980년 IBM에 첫 번째 PC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반세기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소프트웨어는 1980년 IBM의 PC를 지배했던 MS-도스(DOS)의 기반이 됐고, 1985년 첫 번째 윈도 출시로 이어지며 PC 보급의 기틀이 됐다.
윈도가 인기를 끌면서 MS-도스 위에 구축된 초기 윈도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는 윈도 95 출시와 함께 훨씬 더 강력한 운영 체제로 빠르게 발전했다. 윈도 95는 파일 탐색기, 내 문서 영역, 휴지통 등 현재에도 여전히 많이 사용되는 윈도의 많은 부분을 도입했다.
MS는 윈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시에 1980년대부터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으로 잘 알려진 생산성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개발해왔다.
1989년에 맥용으로 처음 출시된 오피스는 최근 웹 브라우저에서도 실행되는 윈도의 중요한 생산성 제품군이 됐다. 현재 매일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오피스와 윈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MS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회사 중 하나로 만들었다.
윈도와 오피스에서의 성공은 2001년 엑스박스(Xbox) 게임 콘솔 출시, 2009년 빙 검색 엔진 출시 등으로 이어졌다. MS는 또 하드웨어도 개발하며 2012년 윈도8과 함께 태블릿, 노트북, PC 등의 제품군인 서피스를 출시했다.
MS는 2010년 ‘윈도 애저’라는 이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공식 출시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에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25% 안팎의 점유율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위협하고 있다. MS는 이제 윈도와 오피스에 AI를 접목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이를 내놓으며 AI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19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MS는 2023년 1월 오픈AI에 1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며 전 세계 AI 열풍을 이끌었다.
1986년 3월 상장 이후 시장 가치는 약 4,000배로 급증했다. 주당 21달러에 상장한 당시 시가총액은 7억7,800만달러였다. 이제 시총은 한때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하는 애플, 엔비디아 등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MS는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의 대대적인 개편을 발표하고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MS는 그동안 웹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코파일럿 비전’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와 유사하게 코파일럿은 미리 파악한 사용자의 선호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대신해 쇼핑과 여행 및 식당 예약 등도 할 수 있다. MS는 이와 함께 웹 브라우저에서 기존 빙 검색과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통합하기로 했다. 또 AI가 여러 웹사이트의 정보를 교차 확인하고 유용한 인용 출처와 추가 검색도 해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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