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이 지난 2월 내년에 실시되는 오렌지카운티 제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선거구는 2022년 당시 써니 박 부에나팍 시장이 도전해 현역 덕 채피 수퍼바이저(민주당)에게 예선에서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아쉽게 패배한 지역으로 한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프레드 정 시장은 한인으로서는 2번째 출마이다.
연이은 한인 정치인들의 이 지역 도전은 부에나 팍, 풀러튼, 라 하브라, 브레아 시를 포함하고 있는 이 선거구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유권자들이 오렌지카운티 북부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이 밀집되어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폴리티칼 데이터 잉크’에 의하면 이 선거구의 한인 유권자는 2만 780명으로 전체 유권자(33만 9,850명)의 6.1%이며, 아시안 유권자는 7만 2,983명으로 21.5%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유권자 중에서 베트남계(6.1%)와 함께 한인 유권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OC최대 한인 거주지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풀러튼, 부에나팍 시는 제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구에서 가장 중추적인 도시들로 이 지역에 잘 알려져 있는 프레드 정 시장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난번 써니 박 후보가 도전했을 때 당선자 덕 채피 7만 2,896표, 박 후보 5만 8,776표를 득표해 총 13만1,672명(전체 유권자의 절반도 되지 않음)이 투표를 한 것을 감안할 때 이 지역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면 승산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이 지역구는 총 유권자 중에서 민주당은 13만 7,187명(40.4%), 공화당은 10만 4,332명(30.7%)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공화당 후보 보다는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다. 정 시장은 현재 무당파로 조만간 당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프레드 정 시장의 이번 수퍼바이저 도전은 연방하원으로 발돋움했던 미셀 스틸(전 OC수퍼바이저 제2지구) 처럼 큰 한인 정치인으로 나서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위한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로 보아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선거이기도 하다.
이 선거구는 다른 수퍼바이저 지역구들과는 달리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에나팍, 풀러튼 시가 포함되어있고 ‘코리아타운’이 공식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또 91번 프리웨이에 ‘코리아타운’ 대형 사인판을 설치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다.
게다가 이 지역구는 한국에서 온 업체를 비롯해 각종 한인 비즈니스들이 즐비해 있을 뿐만아니라 한인들의 인구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커뮤니티를 대변할 수 있는 한인 수퍼바이저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수퍼바이저의 파워는 시장과 시의원에 비해서 훨씬 더 막강하고 카운티를 관할하기 때문에 관리및 집행하는 예산도 시 정부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현역 덕 채피 OC 수퍼바이저 위원장이 임기 제한에 묶여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절호의 기회를 프레드 정 시장이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만일에 내년 선거에서 실패하면 최소 4-8년을 더 기다려야 한인이 이 선거구에서 재 도전할 수 있다.
프레드 정 시장의 당선을 위해서 OC 한인 커뮤니티는 이번 수퍼바이저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이 지역 한인들이 빠짐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 시장의 승리를 위해서 차근 차근 준비해 나가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이 선거구에 한인 수퍼바이저가 탄생해서 더욱더 커뮤니티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년 프레드 정 시장의 수퍼바이저 당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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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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