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노래 : Roberta Flack (1)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와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노래로 국내에 많은 팬을 소유한 Roberta Flack 이 88세 나이로 지난 2월 24일 우리 곁을 떠났다. 그녀는 따뜻한 목소리에 그녀 특유의 블루스를 첨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법을 개발하여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가수였다. 그녀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세대를 불문하고 남녀 노소 여러 층의 팬을 소유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안티 팬이 거의 없다는 얘기이다.
이 노래의 탄생 배경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영화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971년 어느날 업무를 마치고 밤늦게 캘리포니아 고속도를 달리고 있던 중 카 라디오에서 나온 한 노래에 넋을 잃고 말았다. 차를 급히 세우고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군지 수소문해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다. “헬로우 안녕하세요. 전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갑작스런 전화에 당황한 로베르타 플랰은 용건이 뭐죠? 라고 반문하자 그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제가 이번에 영화 한 편을 감독할 예정인데 그 영화 스토리가 라디오 디제이 관련 영화이므로 여러가지의 음악들이 삽입될 예정인데 당신의 노래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를 사용하고 싶은데 허락을 바랍니다. 그리고 사용비는 2,000달러를 드리죠.” 그녀는 쉽게 수락하고 한 가지 제의를했다. “현재의 음반 노래 템포가 너무 슬로우해서 약간 템포를 빠르게해서 재녹음 하면 어떻까요”. 그러자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 아뇨 지금 슬로우 템포가 딱 좋아요.” 이렇게 해서 이 노래는 그가 주연 감독한 새로운 영화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엔딩 부분에 삽입되었다.
1971년 이 영화가 상영되자 삽입된 노래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는 한 순간에 주목을 받았고 이에 Atlantic Records 회사는 싱글판을 부랴부랴 제작하기 시작했다. 사실 제작 음반 회사는 힛트할 노래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앨범만 한정판으로 만들고 싱글판은 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이 노래는 순식간에 미 전역을 들썩이게 하였고 빌보드 음반차트에서 6주간이나 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차지했고 음반 판매도 백만장을 훨씬 초가하여 골든 디스크상을 받았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결과이다. 이 노래가 처음 녹음된 것은 1969년이었는데 배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노래를 발굴할 때 까지 근 3년간이나 사장되어 있었다.
이 노래의 성공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72년에 실시된 그래미 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대상인 올해의 음반상을 받았다. 이 노래 원곡은 영국 가수이자 작곡가인 Ewan MacColl 이 그의 내연의 연인 포크 송 가수 Peggy Seeger 를 위해 1957년에 만든 노래이다. 그 후 Peter,Paul & Mary, Kingston Trio, Gordon Lightfood , Brothers 4 등이 이 노래를 불렀고 우연히 이 곡을 접한 Roberta Flack 은 그녀가 일하던 카페에서 고정 레퍼토리로 노래했다. 어느날 한 음반 프로듀서가 그 카페에서 지인과 미팅을 하다가 Roberta Flack 의 노래를 우연히 듣고 그녀에게 가수로 활동해 볼 생각 없느냐고 권유하자 그녀의 대답은 “호의는 고맙지만 조용히 살고 싶어요”였다. 허나 프로듀서의 끈질긴 구애에 그녀도 마침내 동의하고 정식으로 Atlantic Records 와 계약을하고 첫 앨범을 1969년 레코딩했다.
녹음날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는 원곡보다 2.5 배 긴 5.22 초나 되어 다소 지루한 느낌이었다. 담당 프로듀서인 Joel Dorn 은 노래가 너무 슬로우하고 긴 시간이니 줄이면 어떻냐고 하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 No Sir.” 이어 프로듀서는 재차 물었다. 그럼 이 노래가 힛트하지 못했도 좋으냐고 물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음반 발매 후 3년이 지났지만 판매 성적은 처참했고 음반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 노래를 찾아낼 때 까지 창고 속에서 지내야만했다. 그녀의 마음 고생도 심했다. 그 때 프로듀서의 말을 따라야 했는데… 그러면 힛트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후회도 많이 해보았다고 세월이 흐른 후 말하기도 했다. (계속)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