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자존은 인간사회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욕구이다. 자존심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세이며 남에게 지거나 비굴하고 굽실거리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자기보존의 표현이며 감정이다. 개인이나 집단이든 스스로 제 발로 서서 자력으로 살아가고 자기를 존중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한다. 적어도 자주독립이 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존심을 갖고 또 가져야한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하지 않는다면, 본인부터 스스로를 존중할 수가 없고 자존심을 지킬 수 가 없다. 일단 경계선이 정해지면 그 선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단호하게 처신해야한다. 자아를 위한 경계선을 그으면, 주제넘게 나서는 사람들이나 무례한 사람들, 공격적인 사람들, 당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기분 나쁘게 대하는 사람들을 물리칠 수 가있다. 개인이나 국가 사회집단 등 역사적 환란의 굴곡을 통하여도 당시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었다.
동북대륙 산동 성을 호령했던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이 중과부적衆寡不敵이던 수나라 수십만의 침공을 만리장성 밖으로 몰아내어 돌무덤을 만들었다. 이어 남진정책으로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하여 천하의 주도권을 잡았다. 고려는 북진정책으로 국력을 모아 지구촌을 끌어들여 개성에 교역의 전진항구로 세계문호를 만방에 개방했다. 처음 명칭 ‘고려Korea’란 황금시대도 이때였고, 국가의 위대한 자존심의 발로로 민족의 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되었다.
지정학적인 위치로 외침이 잦았던 한반도에는 역사적으로 국난을 극복한 장군들이 많았다. 을지문덕(고구려) 강감찬(고려) 이순신(조선)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외교권을 중국에 넘긴 조선왕조는 500년을 전쟁, 자주권을 포기한 나라였다. 성리학(주자학)은 문약한 송나라의 국기로 조선왕조에 주입되어 국력이 점차 사라지게 하였다. 그 결과 임진왜란에도 불구하고 병자호란을 자초했으며 결국 일본식민지로 전락 했던 것이다.
나라가 망한 다음 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가존망의 체면도 왕실의 자존심도 민족의 위상도 깡그리 무너뜨린 배신자로 낙인 되었을 뿐이다.
사람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존심을 갖는다. 이러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남의 손가락을 받기를 원치 아니하고 남에게 모욕을 당하면 분노를 느낀다. 나다운 체면과 체통을 지키고, 인간으로서 떳떳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자존심을 잃어버린 사람, 자존심이 부족한 사람은 공연히 아첨하고 굽실거리고 비굴해지고 치사스러운 행동을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존심으로 인해 개성 있게 떳떳하게 살아간다. 국가나 민족 사회에도 자존심관계로 독립한 집단으로서 당당하고 늠름하게 유지해나간다.
자존심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근본의 하나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자기의 주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이다.
자존심은 인간의 주체성의 한 기둥이요 근본이다. 따라서 자존심은 인격의 한 표현이다.
인격을 잃어버린 사람은 자주 독립의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 갖는 열등의식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모멸하고 멸시하고 스스로를 비굴하게 생각하지 않아야한다. 그것은 패배주의적 사고이기 때문이다.
자멸심의 반대가 자만심이다. 이것은 자기를 뽐내는 마음이요 필요이상 정도이상으로 자기를 잘 났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지식이나 능력이나 재력이나 지위를 지나치게 자랑하는 것이다. 자만심은 스스로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갖기 쉬운 교만한 마음가짐이다. 우리는 자멸심의 노예도 자만심의 노예도 되어서는 안 된다. 두 가지가 마음의 병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자존심은 자멸 심과 자만심을 극복한 상태다. 자존심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요 자만심은 스스로 교만해지는 마음이다. 우리는 자만심과 자존심을 올바로 구별해야한다. 자존심을 갖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자만심을 갖는 것은 교만의 병이 든 것이다. 자존심이 지나쳐서 자만심이 되거나 자존심을 잘못 발휘하여 갈등과 대립관계로 오늘날 얼마나 혼란한 사회를 가중시키고 있는가.
우리는 지혜가 부족할 때 자만심의 노예가 되기 쉽다. 우리는 올바른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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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훈 수필가ㆍ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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