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쉬지 않고 일하는 암울한 광경… ‘평화 기원’도 위험”
▶ “창문에 금 간 호텔 방…보이지 않는 곳 사정은 더 어려울듯”
코로나 팬데믹으로 5년간 잠겼던 빗장이 풀리면서 '베일 속' 북한 사회를 엿보고 오는 서방 관광객들이 후일담이 잇따르고 있다.
강력한 통제 속에서 주민들의 삶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바깥 세상의 정보는 제한적이나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눈에 담고 돌아와 전한 현지의 모습을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세의 영국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는 악명 높은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를 실제로 당해보니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 놀랐다고 전했다.
모든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맥주 공장과 학교, 약국 등 철저히 정해진 일정대로만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몇 번인가는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미리 알려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여덟 살짜리 아이들이 탄도미사일의 목표물 명중 장면을 형상화한 무용을 선보였다고 한다.
공연 영상에는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뒤편의 스크린에서 폭발 장면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겼다.
오케네디는 직접 들여다본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두고 "모두가 일하고 있었고, 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며 "암울한 광경이었다"고 회상했다.
철저히 감시받는 여행은 때로 공포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루는 '북한·러시아 우정의 집'을 관광한 뒤 방명록에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는데, 이후 가이드가 다가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그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편집증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으로 세 번째 북한 관광길에 오른 조 스미스는 과거보다 더 사정이 어려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호텔 방을 제외하면 난방도 되지 않았고 불빛도 희미했다"며 "춥고 어두운 미술관은 우리들을 위해서만 문을 열어준 것 같았다"고 했다.
또 사진 속에 깨끗하게 보이는 북한의 거리를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길은 울퉁불퉁하고, 보도블록은 흔들리고, 건물들은 이상하게 지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더러운 호텔 방 창문에는 전체에 금이 가 있었다고 한다.
스미스는 "이런 것들을 고칠 수 있는 시간이 5년이나 있었다"며 "보이는 것에 민감한 북한이 할 수 있던 최선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바깥의 실상은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북한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었던 일정으로 '명품 시장' 방문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청바지와 향수, 가짜 루이비통 핸드백, 일제 세탁기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이곳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는데, '소비 거품'이 나선 경제특구 바깥의 지역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측했다.
이곳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인들과 접촉이 잦은 관광 가이드들도 북한 바깥의 세상에 대해 제법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눈치였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전복됐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 듯했다.
스미스는 "때로 국민들이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면 강제로 몰아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지만,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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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틀딱 좌파가 있다니 믿기지는 않지만 다행이군!
지구인... 이 SGG는 뇌가 없나? 띄어쓰기 한거 보니까 나이를 꽤 쳐먹은 인간 같고... 넌 딱 뇌없는 틀딱 좌파 수준이다ㅋㅋ...
윤 석렬이 시도한 미래 이기도 하지!
미쿡 엘에이도 이거와 근접했다..길마다 홈리스 쓰레기와 텐트촌이 있고 꽁무원돌은 세금으로 호위호식하고 주민덜은 일만해야한다..그것마저 불법체류자덜이 우글거려서 어처구니가ㅜ없다..
이게 미쿡의 딥스테이트와 장개덜이 꿈꾸는 환상적인 미래이다...자기덜은 궁궐에서 숨어살면서 궁민덜은 노예로 부려먹고 안론 통제와 감시로 궁민덜을 부려먹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