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대출’ 대손충당금에다 이연법인세자산충당금 때문
서북미 유일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스테파니 윤)가 지난해 정말로 힘든 한해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3년 터진 ‘문제 대출’로 인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책정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하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3,100만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유니뱅크 지주회사인 U&I파이낸셜은 지난 31일 지난해 10~12월 3분기동안 1,660만달러(주당 3.02달러)의 순손식을 기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순손실 1,500만달러보다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1,820만달러(주당 3.33달러)의 순손실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유니뱅크는 지난해 1분기 13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82만7,000달러 적자, 3분기 1,500만달러 적자, 4분기 1,66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3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유니뱅크가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 기간동안 부실대출에 대해 58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책정한데다 이번에는 1,050만달러에 달하는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분기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30만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줄었지만 4분기 동안 1,200만달러에 달하는 이연법인세자산평가충당금을 했기 때문에 적자폭이 늘었다.
이연법인세자산평가충당금은 회계적으로 미래에 과세소득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딜 경우 이연법인세자산의 가치를 감액하기 위해 평가충당금을 설정한다. 쉽게 말해 미래에 충분한 이익을 내서 법인세를 내게 될 경우 받을 혜택이 불투명해서 미리 세금감면혜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서 충당하는 액수이다.
4분기 적자로 인해 유니뱅크는 지난해 한해 동안 모두 3,110만달러(주당 5.67달러)의 순손식을 기록하게 됐다. 전년도인 지난 2023년에는 1,08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은행측은 710만달러에 달하는 순이자 수익감소에다 980만달러에 달하는 법인이 비용 증가가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유니뱅크 총자산은 5억 2,230만달러로 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4.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대출액은 3억 8,610만달러로 연간 16.9%가 줄었고, 총예금도 4억 3,960만달러로 14.5%가 감소했다. 문제대출에 따른 여파로 여전히 고전중임을 보여주고 있다.
유니뱅크는 지난 2023년 발생한 ‘상업용 장비 대출’과 관련해 부실이 발생하면서 계속 충당금을 책정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문제가 된 대출 잔액은 1,08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였던 지난해 9웜말 2,96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유니뱅크의 대규모 대손충당금 사태는 부동산이 아닌 장비 등을 구입하는 상업융자(C&I)에서 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간 일부 고객들이 상환을 못하게 되면서 발생했다. 한인을 포함한 일부 고객들이 유니뱅크로부터 상업융자(C&I)를 받아 장비 기계를 A사로부터 구입했다. A사는 장비 기계를 제작하고 위탁해 운영까지 해주는 회사였다.
하지만 A사가 장비 제작 및 위탁운영이 사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니뱅크에서 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이 대출금을 상환을 못하게 되면서 은행측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 사태로 인해 유니뱅크의 대손충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본 비율은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충분한 자본’ 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은행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2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은 5.60%, 위험기반 기본자본 비율은 7.53%, 총 위험기반 자본 비율은 8.80를 기록했다.
유니뱅크의 스테파니 윤 행장은 “상업 장비 대출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2024년은 도전적인 한 해였다”면서 "새로운 신용책임자를 포함해 은행의 핵심 인재를 새롭게 기용해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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