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은지총영사, 이재길 전 회장 등 공로패, 3명 학생에 장학금
타코마한인회가 ‘따뜻한 리더십’이 기대되는 김창범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타코마한인회는 지난 25일 타코마새생명교회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한인의 밤과 설날잔치 및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타코마한인회의 전통인 만성사물놀이패(단장 황의선)의 개막공연으로 시작된 1부 행사는 48대 회장 및 이사장 취임식 및 47대 회장의 이임식으로 진행됐고 2부는 설날을 맞아 각종 공연 및 노래자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제48대 타코마 한인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창범 회장은 그야말로 근면 성실함 하나로 자신의 삶을 가꾸면서도 조용하게 봉사를 해왔던 ‘이민1세대의 전형’이다. 기술고등학교 에서 이발을 배운 뒤 자신이 좋아하는 이발업을 50년 넘게 한우물만 파면서 타코마지역에서 가장 큰 이발소를 운영하고 자신의 건물도 소유할 정도로 성공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장, 용장, 덕장인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한다는 김 회장은 바쁜 생업 가운데서도 한인회 이사로 묵묵히 봉사를 해오다 이번에 주변의 추천으로 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타코마한인회가 지역 한인 모두의 희망과 비전을 실현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물론 한인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한인들의 존재감과 목소리를 높여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다짐도 함께 했다. 장학금 기부 등으로 봉사를 해온 정복순씨를 수석부회장으로 박옥자를 부회장으로, 이날 사회를 본 김희정씨를 사무총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이날 이사장으로 정식 취임한 김옥순 이사장은 이번까지 4번째 연임이다. 40년이 넘는 한인회의 봉사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든든한 후원을 자처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한 최기선씨와 한인회에서 오랫동안 세무감사를 해온 류병렬 세무사가 부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해 이민의 땅, 미국에서 모범시민으로 살아가도록 하고 있다”면서 “우리 한인의 자부심을 자손 만대에 선물로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이날 취임식의 축사도 풍성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타코마는 한미관계 발전의 중심축”이라고 치켜세웠으며, 타코마 출신인 매릴린 스티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올해도 직접 참석해 떡국과 세배, 세뱃돈 등 설에 얽힌 추억을 나눈 뒤 “우리가 먹었던 김치가 과거는 약간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김치를 먹고 한국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문화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기승 재미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회장과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김수영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회장,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 등도 나와 “김창범 신임 회장과 김옥순 이사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한인들을 위한 진정한 봉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년 타코마한인회 취임식 행사에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는 타코마새생명교회 임영희 담임 목사도 “우리가 행복과 축복의 땅에 살게 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타코마한인회를 통해 우리 한인들이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주류사회에서도 조 부쉬넬 타코마시의원과 마이크 브랜드스테터 레이크우드 시의원도 나와 축사를 하면서 “김창범 회장이 이끄는 타코마한인회가 무한하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범 회장과 김옥순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재임하는 동안 타코마한인회관 대출을 모두 갚은 이재길 전임 회장은 물론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박창훈 전 선거관리위원장, 정복순ㆍ노희진씨 등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또한 차세대 육성의 일환으로 노아 김, 심성민 학생 등 3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2부 행사는 조원정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VDC의 K-POP공연에다 이윤희씨의 남도민요 공연에 이어 흥겨운 노래자랑도 베풀어졌다.
타코마한인회는 이날 50포대가 넘는 쌀은 포함해 푸짐한 상품을 놓고 경품추첨행사도 실시해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황양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