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에서 현빈이 피아노를 연주하던 이젤발트 선착장(왼쪽).
전세계인들의 꿈의 여행지 스위스. 마터호른, 융프라우 등 찬란한 봉우리, 겔머, 레만, 튠, 브리엔츠 호수 등 알프스 빙하에서 흘러 나와 생긴 청록색 호수 그리고 시옹성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여행지이다. 또한 루체른, 취리히, 제네바, 로잔, 베른, 프리부르, 장크트 갈렌 등 고풍스런 도시들도 모두 매력적이다. 하지만 스위스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도시와 도시 사이에는 예쁜 마을들이 꼭꼭 숨어 있다. 그동안 스위스를 여행하며 찾은 작고 예쁜 마을들을 소개한다.
*슈타인 암 라인(Stein am Rhein)으로 들어서며 나와 아내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라인 강가에 지은 마을 풍경이 놀라울 정도로 고풍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마을의 하이라이트는 16세기에 지은 시청사에서 부터 14세기에 지은 운더탑에 이르는 운더슈타트 거리. 이곳은 보행자 전용도로로 자동차는 들어 올 수 없다. 거리에는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목조건축물이 많다. 1418년 부터 그려지기 시작한 프레스코화는 16세기에 절정을 이루었다. ‘라인강의 보석’이라는 뜻의 슈타인 암 라인은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 불러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레만호에 위치해 있는 브베(Vevey)는 무성 영화 시대 최고 영화배우였던 찰리 채플린이 마지막 24년을 살고 묻힌 마을이다. 브베에는 네슬레 본사가 있고, 호숫가 정원에는 실제 크기의 채플린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방문객들은 채플린 동상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한다. 호수 중앙에는 8미터 높이의 거대한 포크가 꽂혀 있다.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30분만 가면 무어텐(Murten)이란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는 12세기 부터 15세기 사이에 지은 성벽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성벽 안에는 800년 이상된 시계탑, 아기자기한 건물과 상점, 고깔 모자를 쓴 듯한 굴뚝 등 볼 것이 많다. 특히 성벽에 올라 바라 보는 풍경은 감동이다. 무어텐을 방문하는 것은 중세 시대로 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베른주의 트룹(Trub)은 2019년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됐다. 이곳 주민들은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한다. 마을로 들어 서니 스위스 전통 목조 주택이 보이고, 넓은 들판에 젖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스위스 시골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트룹은 대한민국과도 인연이 있다. 한국과 스위스 수교 60주년(2023년)을 기념하여 충남 아산 외암 마을과 트룹 마을이 두 국가 우표에 등장한 것이다.
*샤프하우젠(Schaffhausen) 구시가에는 15세기에 지은 기사의 집이 있다. 100년이 지난 후에는 집 외벽에 프레스코화를 그려 더욱 유명해졌다. 유럽 최대 폭포인 라인 폭포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8프랑을 지불하면 보트를 타고 폭포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라인 폭포는 나이아가라 폭포 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아펜젤(Appenzell)의 많은 건물들이 예쁜 프레스코화로 장식돼 있다. 성 모리셔스 교회 옆 양지바른 정원에는 마을 공동묘지가 있다. 묘지에서 바라 보는 마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은 1247년에 오픈한 뢰벤(사자) 약국과 16세기에 지은 시청사. 스위스의 3대 치즈 중 하나인 아펜젤 치즈도 유명하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치즈를 선전하는 광고 사진도 재미있다.
*이젤발트(Iseltwald)는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에서 현빈이 피아노를 친 장면으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예쁘고, 청록색의 브리엔츠 호수는 보는 이들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알프스의 숨은 진주는 뮈렌(Murren)이라는 마을이다. 이곳은 개솔린 자동차는 들어 올 수 없다. 걷거나 산악열차를 통해서만 입출입이 가능하다. 인구는 450명. 하지만 수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 샬레, B&B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알프스의 세 봉우리인 아이거(3,970m), 묀히(4,107m), 융프라우(4,158m)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뮈렌에서 쉴트호른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베르너 오버란트의 수많은 봉우리를 360도 각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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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은 <여행 칼럼니스트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도서관,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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