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지금을 불경기라 위기라고 하고 어떤 이는 또 기회라고 한다. 똑같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지금을 위기로 또는 기회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두 판단의 공존은 이제 임기를 시작하는 새 대통령과 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그 괘를 같이 한다. 그중에서도 불안함과 우려의 시각은 바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 듯하다.
지난 20일 취임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바로 이러한 불확실성을 경제 전반에서 제거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미래를 예측하고 안정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서 그리고 고용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우리는 안심하고 소비와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동안 수많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확신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택가격, 실업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고용체감지수의 급감 그리고 수치상으로는 잡혀간다고 하지만 여전히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지수는 높기만 하다는 불안감 등 과연 경제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게 맞는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면서, 이러다가 다시 이자율이 더 올라가면 어쩌나, 집값이 폭락하진 않을까, 실업률이 다시 올라가진 않을지, 또 물가가 다시 치솟는 것은 아닐지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체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암호화폐 같은 신흥자산의 급격한 변동이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결국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무엇보다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게 요구된다. 새 행정부가 이제부터라도 경제 전반에 안정성을 유지하고, 우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미래에 대한 선명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금리 정책이나 세금 정책의 변화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미리 충분히 예측 가능한 행보를 보여야 할 걸로 사료된다.
그리고 보다 더 신중한 태도와 결정을 통해서 그동안 시장 전반에 팽배해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한층 더 안정된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 더 이상 실험정신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선 안 된다. 우리가 지금 처해져 있는 상황이 그리 여유로운 상황이 아님을 너무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섣불리, 어설프게 찔끔찔끔 낮추는 금리정책 또는 강하게 한번 내질러보는 금리의 갑작스런 하락 행보보다는 정확히 예고되고 예측이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 주어야 불확실성이 사그라질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사람들은 대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하루빨리 불확실성을 제거해서 움츠러들고 얼어붙은 시장의 투자를 다시 이끌어 낼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한다.
새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더 당부 드리고 싶다. 불안한 정보보다 더 불안한 것은 불확실성이다. 경제전반에 널리 퍼진 이러한 uncertainty를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면서 클리어한 청사진을 제공해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예측불허의 이자율처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서 예측 가능한, 보다 안정된 주택시장을 꿈꿔본다. 동시에 우리 소비자들에게도 바란다. 다급하게 빠른 결실을 기대하지 말고 조금 느긋하게 시장을 바라보면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현명한 자세를 기대해본다.
문의 (703)868-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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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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