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한인은행 연간 주가 결산 및 전망
▶ 적게는 2%·많게는 44%↑
▶ 한미·오픈은 두 자릿수
▶ 나스닥 상승율엔 뒤져
▶ 올해 실적 개선만이 ‘답’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3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야기된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불황,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순익이 감소했지만 한인은행들이 자산 건전성과 예금고 유지 등에서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1일 나스닥과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PCB 은행과 오픈뱅크 등 4개 나스닥 상장 은행과 비상장 은행인 CBB 은행과 US 메트로 은행 등 남가주에 본점을 두고 영업하는 6개 한인은행 주가는 2024년 적게는 2%에서 많게는 44%나 상승했다.
이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22%까지 하락했던 2023년 주가와 대비된다. 한인은행 주가는 2022년에도 많게는 19%까지 하락했었다.
오픈뱅크 주가는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월 31일에 15.81달러(이하 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2024년 나스닥 시장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2023년 마지막 거래인 12월 29일 종가인 10.95달러 대비 44.4%(4.86달러) 상승하며 6개 한인은행 중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미은행 주가도 지난달 31일 23.62달러로 마감, 전년 동기 대비 21.8%(4.22달러) 오르면 6개 한인은행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오픈뱅크와 한미은행 주가는 6개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세를 달성했다.
이어 PCB 은행이 20.24달러에 마감하며 9.8%(1.81달러), CBB 은행은 10.80달러 종가로 9.1%(0.90달러), US 메트로 은행이 3.42달러에 마감하며 2.1%(0.97달러), 뱅크오브호프가 12.29달러 종가로 1.7%(0.21달러)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한인은행 별로 주가 상승률 편차가 컸다.
6개 한인은행 주가는 지난해 52주 최고치와 비교해서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52주 최고점인 14.54달러 대비 15.5%(-2.25달러), 오픈뱅크는 18.57달러 대비 14.9%(-2.76달러), US 메트로 은행은 4.00달러 대비 14.5%(-0.58달러), 한미은행은 27.59달러 대비 14.4%(-3.97달러), PCB 은행은 22.20달러 대비 8.8%(-1.96달러), CBB 은행은 11.50달러 대비 6.1%(-0.70달러) 순으로 각각 하락했다. 한인은행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또한 6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평균 상승세는 14.8%에 달했지만 지난해 나스닥 지수의 28.6% 상승세와 비교해서는 13.8%포인트나 낮으며 거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한인은행 주가가 3년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한인은행 주주들과 한인은행 주식에 투자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을 가능해지는 등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인은행 주식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실적 개선만이 ‘답’이라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인은행 주식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 하향과 수익성 악화를 지적한다. 실제로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1~3분기 순익은 1억7,679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억4,218만달러에 비해 27.0%나 급감했다.
월가와 금융권 관계자들은 “투자자 입장에서 한인은행들이 아직도 경기변화에 민감한 부동산 담보대출(CRE)과 SBA 론 등에 너무 의존하면서 매출 다변화가 시급하고 한정된 한인 시장을 두고 예금고와 대출 경쟁을 벌이면서 이자 비용 증가 등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며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개선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상장은행들은 결국 분기별 실적을 통해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한인 상장은행들이 이 부분에서 미진했다”며 “2025년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결국 주가 상승 여부에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