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에 깔려죽은 사냥꾼·원조 교제 50대 남성의 최후…
올 한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원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이들 사건, 사고 가운데 이색, 황당, 엽기 등 7대 뉴스를 선정해 소개한다.
1 “꽃배달 왔어요”…알고 보니 4인조 빈집털이 일당
(2월12일)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꽃 배달을 왔다고 남의 집 문을 두드린 뒤 인기척이 없는 빈집만 골라 털었던 남녀 혼성 4인조 절도범 일당이 멀리 조지아 주에서 체포됐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그레잇 폴스, 옥턴, 맥클린, 레스턴 등 여러 주택을 돌아다니면서 먼저 여성 조직원이 마치 꽃 배달을 온 것처럼 남의 집 문을 두드리거나 벨을 누른 뒤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이 확인되면 남성 일당 3명이 그 집에 침입해 물건을 털어 달아났다. 파악된 피해 주택은 모두 5곳이다.
2 DC 남성, 잘못 올려진 복권 1등 번호 보고 당첨금 내놔라 ‘소송’ (2월22일)
워싱턴DC의 한 남성이 수억 달러가 걸린 파워볼 1등 당첨금 지급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존 칙스는 지난해 1월 6일 파워볼 복권 번호를 구입하고 2일후 복권국 홈페이지에 게시된 1등 당첨 번호를 확인한 결과 구입한 복권과 일치한 것을 발견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복권국을 방문해 당첨금 지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복권국 측이 다시 확인한 결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번호는 실수로 잘못 올린 것이라며 해당 복권은 아무 쓸모없는 쓰레기이니 버리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칙스는 자신의 복권을 금고에 보관한 후 변호사를 고용, 파워볼을 상대로 당첨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3 원조 교제 50대남의 최후 (7월14일)
워싱턴DC에서 젊은 여성 2명이 자신들과 원조 교제하던 50대 남성을 살해한 후 엄지손가락을 잘라 은행 돈을 빼내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파실 테클메리암(53)은 오드리 밀러(19), 티파티 그레이(22)와 원조 교제를 이어오던 중 지난 4월 5일 자신의 아파트 침실에서 수차례 칼에 찔리고 엄지 손가락이 잘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살인 사건에는 이들 2명의 여성 외에 30대 남성 1명 등 3명의 남성이 연루돼 있으며, 이들 일당은 피해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셀폰에 저장된 은행 앱에 접근한 뒤 돈을 인출한 다음 우버 이용료와 술 등 다른 물품 구입비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4 VA 매나세스서 ‘시신 없는 살인사건’ (9월15일)
버지니아 매나세스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남편이 체포됐다. 살인과 사체 유기에 대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인 사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실종된 피해여성은 28세 맘타 밧(Mamta Kafle Bhatt) 씨로 인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경찰은 22일 그녀의 남편을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7월 30일 용의자 남편이 사체를 집 밖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 목격됐으며 안방과 욕조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사체 없는 살인사건으로,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해 미제사건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5 VA 매나세스 고교서 ‘동물 가면’ 쓰고 성폭행 (12월 1일)
버지니아 매나세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동물 가면을 쓰고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오스본 파크 고등학교 체육관 내 1층 화장실에서 발생했으며 성폭행 당시 범인은 동물 마스크를 쓰고 짙은 색깔의 긴팔 셔츠를 입고 있었다.
범인은 5피트 8인치 가량의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의 체격을 가진 백인 또는 밝은 피부색의 남자로 파악되고 있다.
6 VA 56세 남성 ‘초인 탄생’…7일동안 7대륙 7개 풀코스 마라톤 완주 (12월11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남성이 불과 7일만에 7개 대륙에서 열린 7개 마라톤 대회에 생애 처음 참가해 완주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엄청난 체력이 큰 화제다.
버지니아 맥클린에 사는 프랭크 푸미치(Frank Fumich. 56. 사진)는 7일만에 7개 대륙에서 7번의 마라톤을 달리는 국제 달리기 행사인 ‘더 그레잇 레이스’(The Great Race)에 참가해 완주했다.
전 세계 14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푸미치는 총 32시간 10분 08초를 기록해 남자부에서 17위에 랭크됐다. 그는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에서 태어났고 웨스트 버지니아대를 졸업한 뒤 29세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50마일, 100마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7 VA 사냥꾼의 비극…동료 총 맞고 나무에서 떨어진 곰에 깔려 사망 (12월19일)
버지니아 사냥꾼이 동료가 쏜 총에 맞고 나무에서 떨어진 곰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사냥꾼은 58세의 레스터 하비 씨다.
버지니아 야생 자원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9시40분경 리치몬드에서 남쪽으로 8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루렌버그 카운티에서 일어났는데, 사고 당시 사냥꾼들이 곰을 추적하고 있을 때 곰이 나무에 올라갔다고 한다.
사냥꾼들이 물러서자 한 사냥꾼이 총을 발사했으며, 그로 인해 곰은 떨어져 나무에서 약 10피트 떨어진 곳에 있던 하비 씨가 있던 자리로 떨어졌다.
하비 씨는 사고 후 응급처치를 받고 2개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부상으로 인해 13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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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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