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년 전 하와이로 떠난 한인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담아낸 영화 <하와이 연가>가 한국에서 개봉 보름 만에 관객 1만여 명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가운데, 새해 1월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해 미주 곳곳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1월 11일 오후 2시, 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와 나우 프로덕션 필름이 공동 기획한 <하와이 연가> 시네마 콘서트는 특히 세계적인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씨를 초청,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영화의 감동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영 후에는 이진영 감독, 게리 박 작가와 함께 하는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나 또한 이민자로서, 우리 조상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미국에서 음악가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하와이 연가> 출연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특히 ”영화 촬영 이후 1년 반 만에 하와이를 다시 찾아 관객 분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 도리스 듀크 극장의 사라 펭 프로그래머는 지난 10월에 진행된 <하와이 연가> 상영회 이후 관객들의 앵콜 상영회 요청이 이어짐에 따라 기존 단순 상영회 개최에서 시네마 콘서트로 확대 편성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진영 나우 프로덕션 필름 대표 감독은 “호놀룰루 총영사관, 미주한인재단, 한국일보 하와이 등 유수 단체의 지원으로 김지연 씨를 초청할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는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일반 15달러, 18세 이하 무료이며, 티켓은 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예매 하거나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 예매 링크: https://honolulumuseum.org/events/217//songs-of-love-a-musical-journey-through-korean-history-in-hawai-i
1월 13일은 뉴욕 맨하튼에 본사를 둔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 상영회가 예정되어 있다. 맨하튼 상영회 이후 이진영 감독은 코리아소사이어티 예술문화국 제이 오 국장과 대담을 펼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두 나라의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1957년 밴 플리트 장군이 설립한 미국 최초의 한국 관련 비영리단체로, 이번 대담은 코리아소사이어티 공식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다. 전 좌석 무료이나 코리아소사이어티 홈페이지(www.koreasociety.org)에서 사전 신청해야 한다.
1월 14일은 뉴욕 한인회 차세대들이 만드는 <하와이 연가>의 밤으로, 하와이안 음식과 칵테일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레스터 김 한인회 차세대 분과 운영 위원은 고액의 갈라 행사 티켓이 부담스러운 차세대들을 위해 합리적인 비용의 행사를 기획했다며, 한인 차세대들이 모여 의미 있는 영화를 보고 열린 대화의 장을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진영 감독은 차세대들의 이민사에 관한 관심과 이를 나누려는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아 행사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하와이 연가>는 미국에서는 ‘공동체 상영’을 통해서만 관객을 만나고 있다.
‘공동체 상영’이란, 상영을 희망하는 누구라도 상영 주체가 되어 상영을 기획, 진행하는 대안적인 상영 방식이다.
지난주 고 3 학생 대상으로 교내 강당에서 <하와이 연가> 공동체 상영을 진행한 공항고등학교 김선형 교사는 수능 끝난 아이들이 영화를 통해 몰랐던 이민 역사를 접하고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역할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으며, 미 동남부 한국학교 협의회 역시 최근 교사 사은의 밤 행사로 <하와이연가> 상영 및 이진영 감독의 줌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하와이 연가> 상영을 희망하는 학교, 단체는 <하와이 연가> 홈페이지(www.therainbowwords.com/songs-of-love) 또는 나우 프로덕션 필름 이메일 (nowhawaiipr@gmail.com)을 통해 공동체 상영(Community Screening) 을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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