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뉴스나 유튜브를 보면 온통 이재명이란 사람 이름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언론에서만이 아니라 정치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감옥으로 보내라! 아니다! 서로 소리치며 나라 살림은 내팽개치고 있고, 거리는 이재명 타도 또는 이재명 구하기 데모로 시끄럽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이재명 현상’이라는 신조어를 지어 보았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사회 현상이다. 도대체 이재명은 누구인가?
형수에게 도저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을 퍼부은 사람, 여배우 김부선과 바람을 피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람, 이유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의 곁에 있었던 5명 이상의 사람이 의문의 사망을 일으킨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그는 이미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하는데 퇴출은커녕 그가 단식 농성을 할 때에 중년 여인들이 마치 부처님 앞에서 삼배를 하듯이 절을 하고 ‘개딸’인지 뭔지 하는 여성들은 마치 홍위병처럼 호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를 반대하는 사람에게 행패까지 부린다.
이 현상, 바로 내가 이름 지은 이재명 현상이 무언가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우선 이제는 일상화가 된 가요와 트롯 TV 프로가 떠오른다.
그것을 보자면 쇼를 즐기는 프로가 아니라 가수 누구와 누구 대결, 아니면 누구 노래는 몇 점이고 누구 노래는 몇 점이다 하며 음악을 즐기는 프로가 아니라 경쟁과 승부의 프로이다.
또 하나 호칭의 변화라 할까 미화이다.
한국의 인기 프로로 송해씨가 끌어온 전국노래자랑 프로에서 무대에 올라서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명칭을 보니 생소하다 할까 아주 달라졌다. 미용사? 그렇게 부르면 안 된다. 헤어 디자이너이다. 나는 처음에는 가발 회사에서 여러 가발의 모형을 만드는 사람으로 알았다. 그 후 사람들의 직업 명칭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참으로 많이 변했다.
청소부가 환경 미화원이고 보험 외판원은 금융설계사, 이런 것은 이미 고전에 속한다. 식모? 아니다 그런 말은 이제 없다. 가사도우미이다. 가사도우미라면 사실 집 주인이 하는 모든 집안일, 하다 못해 자녀 학교 보내고 숙제 챙기고 하는 일을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또 하나 더 이야기해 보자. 요구르트 아줌마? 큰일 날 소리!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이다. 그 정도가 아니다. 이것저것 할 일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들은 자기를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인생 항로 연구 중이라면서 말이다.
이 두 가지 현상을 어찌 해석해야 하나? 내 생각은 근본적으로 사람들 마음의 바닥에 깔린 것은 자기의 커다란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스스로 분파 내지 갈라 치기로 사회구조를 만들고 자기 스스로는 2등 내지는 뒤쳐진 분파에 속한다며 그리고 그들이 이재명을 자기의 대변자이자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다.
사실 이재명 대표는 학교 경력도 1등에 속하지 않고, 소위 민주화 투쟁에서 말하는 부류인 386 출신도 아니었다. 또 비록 경기도 도지사를 했어도 정치 경력도 여의도 정가인 주류가 아니었다. 그래서 남북한 대화 무드일 때 자기가 주류에 끼지 못하니 평화 부지사라는 희귀한 직책을 만들어 북한에 송금을 시킨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책임론 복판에 있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 갈라 치기를 하고 스스로 2등이다 하며 그 2등 사회의 내가 대표주자 상징이다 하며 내세운 깃발이 돌풍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망가트리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때는 그래도 이러한 국민 의식은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부단한 노력으로 1등의 사회 진출을 하겠다는 노력 말이다. 예를 들자면 독학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하는 등 말이다. 그러나 소위 사다리 출세라는 꿈도 사법고시를 없애는 것처럼 그런 것마저 이재명 현상의 사람들이 끌어내리고 없애버렸다. 이 이재명 현상이 이제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서 안주하기도 전에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이재명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
이재명 현상을 이야기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이 못된 현상이 내가 사는 워싱턴에도 오염된 듯한 징조가 보였기 때문이다, 스토커(stalker)라 불러야 할 만큼 집요하게 누구를 따라다니며 흉보는 사람, 누구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험담하는 사람 등 말이다. 부디 나의 염려가 한낱 지극히 몇 개의 사건이지 크게 우려할 것은 못 되는 그냥 우려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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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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