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5일 본선을 3주가량 남겨두고 있다. OC에서 연방하원의원 3명, 가주 상원의원 1명, 시장·시의원 4명, 교육위원 1명 등 무려 9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했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전체를 통틀어 한인 후보 수가 가장 많을 것이다.
한인 후보들은 영 김(40지구 공화당), 미셀 박 스틸(46지구 공화당),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후보(47지구 민주당, 가주 상원의원),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 공화당), 태미 김 어바인 시장, 프레드 정 풀러튼 부 시장, 최용덕 부에나팍 시의원(2지구), 잔 박 어바인 시의원, 제임스 조 풀러튼 교육구 교육위원 등이다.
이들 중에서 OC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는 단연히 미셀 박 스틸,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선거일 것이다. 차기 정부에서 공화와 민주가 연방의회에서 의석 수 우위를 차지 하는데 중요한 선거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구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브 민 후보가 출마한 연방하원 47지구는 남가주 최고의 격전지 중의 하나로 누가 승리할지 예측 불가능하다. 게다가 민주당 캐티 포터 전 의원의 지역구이었던 이 지구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많지만 공화당 후보도 막강하다. 지난 예선에서 공화당 후보 스캇 보(전 가주 하원의원)가 1위, 데이브 민 후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스캇 보 후보는 이 지역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반면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지역구인 40지구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의 정치적인 입지와 인지도는 민주당 후보 조 커 후보를 앞서고 있다.
데이브 민 의원이 연방하원에 도전하면서 공석이 된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하고 있는 최석호 후보는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자시 뉴만 민주당 후보와 겨루고 있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5%포인트 많지만 최 후보는 인지도가 높고 베테란 정치인으로 만만치 않다.
어바인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태미 김 후보(현 시의원)가 당선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는 래리 애그런 현 부 시장이 가장 강한 상대자로 6명의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어바인 시 첫 한인 여성 시장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어바인 시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김 후보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18년, 2020년, 2022년 3차례에 걸쳐서 어바인 시의원에 도전해 낙선한 존 박 후보는 올해 4번째 도전하고 있다. 그의 지역구인 제1지구(어바인 올해 처음 지역 선거구제 도입)의 아시안 유권자는 36%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서 많은 편이다. 이 지역구에는 박 후보를 포함해서 5명이 출마했다. 이 선거구는 이스트우드, 노스팍, 노스팍 스퀘어, 노스우드 포인트, 오차드 힐스, 스톤게이트, 스톤게이트 이스트와 웨스트 어바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프레드 정 풀러튼 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제1지구는 에머리지 하이츠, 팍스 주니어, 서니힐스 고교 인근 최대 한인 밀집 지역으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 유권자 6,000여 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이곳에 모여 살고 있다. 경쟁자는 매튜 ‘매트’ 트럭소로 IT 매니저먼트 컨설턴트로 비교적 인지도가 낮다.
풀러튼 지역에서 제임스 조 씨(한국명, 조광현)가 풀러튼 교육구(제2지구) 교육위원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현역 교육위원인 힐다 슈거맨과 경쟁하고 있다.
부에나팍 시의원 제 2지구 선거에 한인으로서는 3번째로 최용덕 후보(커미셔너)가 도전하고 있다. 라틴계 유권자들이 많은 선거구로 만만치 않다. 이 지역구의 총 유권자 수는 9,000명으로 이 중에서 라틴계가 47%, 한인을 포함해서 아시안계 13%, 백인 25% 등이다. 경쟁 후보는 카를로스 프랑코이다.
이같이 한인 정치인들은 올해 연방하원의원에서 교육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출직 공무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당선은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과 직결되어 있다.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에도 OC가 미주 한인 정치 1번지라는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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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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