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를 후원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Educate Fairfax가 있다. 이 기관은 정부, 기업, 그리고 일반 후원자들로부터 그랜트와 후원금을 받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내 교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운티 내 교육자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해체되면서 그 단체의 은행 잔고 약 13만 달러를 기부받기도 했다.
현재 이 기관은 학군 내 교사들로부터 그랜트 신청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당 2천 달러씩, 총 100개의 그랜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는 교육위원회에서 리에종으로 파견된 당연직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사 19명 중 한인 이사가 두 명 더 있는데, 한 명은 Cox Business의 세일즈 디렉터이고, 다른 한 명은 노바 커뮤니티 칼리지의 학무 담당 총책임자다. 한인들의 주류 사회 봉사기관 참여가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나로서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매우 반가웠다.
지난 9월 25일, 이 기관이 주최한 FCPS Alumni Hall of Fame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카운티 고등학교 졸업생 중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이다. 선정에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첫 해에는 8명, 둘째 해에는 12명이 선정된 반면, 올해에는 다시 8명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선정자들은 다음과 같다:
Amada Andere: 헌든 고등학교 1998년 졸업. 케냐 이민자의 자녀로, 20년 이상 비영리 단체와 공공 부문에서 인종과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추구해왔다. 홈리스 가정과 여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다.
Michael Batt: 마샬 고등학교 1982년 졸업. 페어팩스 카운티 경제개발위원회의 부사장으로, 카운티 내 기업체들의 고용 창출과 유지, 개발에 기여했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학생들에게 인턴십과 멘토십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allie Brownson: 마운트버논 고등학교 2007년 졸업. 2020년, 미국 프로풋볼팀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포지션 그룹 코치 역할을 맡았으며, 현재 클리블랜드 팀의 와이드 리시버 보조 코치로 활동 중이다. 이전에는 여자 풋볼팀 선수로도 다년간 활약했다.
James R. Clapper: 애난데일 고등학교 1959년 졸업. 34년간 군 복무를 포함해 54년간 정보 관련 업무에 종사했으며, 1995년에 중장으로 퇴역하기 전 국방정보부(DIA) 국장으로 재직했다.
Gavin Myers: 매디슨 고등학교 1993년 졸업. 건축 설계사로 24년간 초중고와 대학 건물 설계에 종사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Capital One Park, 헌든 고등학교, 휴즈 중학교 등이 있다.
Tony Perkins: 마운트버논 고등학교 1977년 졸업. 저널리스트로서 30년간 활동하며, News4 Today의 공동 앵커로 일하고 있다. 이전에는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하기도 했다.
Sumeet Shrivastava: 로빈슨 고등학교 1984년 졸업. 국가 보건 및 안전 관련 회사를 운영하면서, 조지메이슨 대학과 협력해 난민과 이민자들의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Todd Stottlemyer: 웨스트스프링필드 고등학교 1984년 졸업. 현재 글로벌 의료 서비스 기술 회사의 사장으로 있으며, 과거 이노바 특성화 의료 서비스 센터의 사장직을 맡았다. 또한 미국 내 유아 기근 퇴치에 기여해 왔다.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많은 공헌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물론 이 외에도 훌륭한 일을 해 온 졸업생들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그들의 노고를 적절히 치하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지난 3년간 선정된 28명 중 한인 졸업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추천할 만한 뛰어난 한인 인물들이 분명히 있는데도 말이다. 특히 40대 청년들 가운데 연방고등법원 판사로 재직 중인 한인 한 명과 영화 제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 명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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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룡 변호사, VA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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